2005년 02월 23일
어릴 적 만든 건프라들
며칠 전 아우 녀석이 찾아낸 사진들.
기억도 날까 말까 하던 것인데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워낙 세월의 흔적이 묻은 사진이라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한 이게 내 한계지만 디지털의 힘으로 묵은 때를 벗겨내 그럭저럭 볼만하게 해놓으니 감회가 새롭다.


사진 뒷면의 날짜로 보아하니 89년 3월 현상한 것. 만든 건 그 한 두달 전 겨울방학 때.
자쿠는 아이잭 개조품으로 풀가동 스커트(기대만큼 움직이진 않았다)에 LED로 눈에 불 들어오게 한 것이고 프로토타입 돔은 몇 군데 손만 본 것으로 촬영 훨씬 전에 만든 것들이다. 아마도 87~88년 사이.
하여간 이거 찍어 보자고 2박3일인가 걸려 하드보드지로 바닥 만들고 마분지 빌딩에 셀룰로이드로 유리창을 만듦. 빌딩의 돌출부는 나무젓가락. 게다가 나름대로 원근 계산하여 만든 건물들이라 원근감이 살아난 건 지금 봐도 대견스럽다.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하리라...:-)
폭발용 프롭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 지오닉 사의 트럭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필생의 역작이었다! 주제에 백미러까지 달렸으니...
폭발효과는 폭음탄(방에서 터뜨렸다!), 무기 섬광은 꼬마 전구에 벌브셔터 이용.
하여간 이거 찍어 보자고 벌브셔터 타이밍 알아내려 필름 한 통 다 날렸고, 기억에 f16에 약 8초간 노출이었을 것이다.
위 배열 순서가 당시 촬영 컨셉이 맞을 것이다.
때는 008X년이던가...다카르 공략 지온 잔당에 보급 중 연방군에 저격당한 지오닉 트럭-> 놀라서 응사하는 자쿠와 돔. 이런 컨셉.
85년경 만든 자쿠탱크(물론 카피판).
눈이 쌓인 걸 보고 냅다 로봇 찍어 보자고 설쳐댄 결과물 중 하나로 기억한다.
아쉽게도 중딩 시절 처음 만져본 SLR카메라인데다 추운 겨울인지라 결국 엄청 흔들렸고, 그나마 편리한 툴 덕분에 이 정도나마 복원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뿐이다.
현상은 86년 2월.
그 이후 카메라 좀 공부해보자고 찍어본 것이지만 단렌즈로는 30cm가 접사한계였다.
이거 찍어보자고 찰흙으로 뚝딱뚝딱 베이스 만들고 흙뿌려서 땅처럼 만들었건만...
아마도 거실 창문에서 석양 빛을 조명으로 찍어본 것으로 기억. 노출 언더에 엄청나게 누렇게 나온 걸 이 정도나마 복구.
킷은 1/144 06R2 조니라이덴 자쿠로 에이스과학 것이던가...하여간 R1형으로 바꾸고 지상전에 투입된 녀석이라는 설정 하에 제작 중이던 것이다. 때문에 기본도색만 완료된 상태. 잘 보니 스커트도 넓혔다. 그래봐야 다리가 더 움직이지도 않건만...아마 플라판이 없어서 4호전차 쉬르첸 뜯어서 스커트를 넓혔던가 했을 것이다.
엑스트라 군인은 1/35과 1/72 독일군 개조 지온군으로 역시 원근감을 노린 것.
어린 주제에 들은 건 있어서 죽어라 원근감 따졌던 듯 하다 :-)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이건 성공이었다. 잠깐 다듬어주니 꽤 볼 만해졌다.
킷은 1/100 걍과 역시나 1/144 06R2자쿠로 이건 아우 녀석의 작품들.
갓 중딩 된 주제에 열심히도 웨더링에 마킹까지 한건 좋은데...영문모를 M-47은 무엇이뇨(마 쿠베는 47세?)
아우 녀석이 회색 좋아하는 건 이 때부터였나 보다. 분명 회색 에나멜이 붓자국 안 남고 밑색 잘 드러나지 않으니 서피서건 밑도색이건 모르던 그 시절엔 그보다 더 좋은 색은 없었을 터.
이 무렵이면 현용 전투기도 저시인성 도장 투성이니 로봇도 그에 잘 들어맞고.
하여간 이 때가 가장 재밌게 모형 만들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
두 사진 모두 87년 3월 현상.
위에 등장했던 녀석들 집합.
지상전용 고기동 자쿠가 완성된 것으로 보아 87년~88년 사이일 것이다. 저 녀석 만들어보자고 전투기 데칼 꽤 잡아먹었던 것으로 기억. 하여간 완성하고 너무나 감격해서 찍은 사진일 것이다.
이 와중에 자쿠탱크 한대가 더 늘었는데...이건 아마도 아우 녀석이 만든 것으로 기억한다.
미채도장인 걸 보니 보나마나 내 자쿠보고 샘나서 따라 칠한 것이 분명. 지기 싫었던지 무려 3색 미채다...어이구야 :-)
하여간 만든 거 모아놓고 보니 꽤나 MSV 정신에 꽤나 충실히 몰두했던 듯 하다.
데이터마킹도 잔뜩, 패널라인 교체흔적도 넣었고, 스커트는 죽어라 개조했으며, 돔 바주카의 방열재킷도 손수 디테일업까지 했으니...게다가 몽땅 지온......OTL
저 때면 '아카데미 칸담 시리즈'가 광풍이던 때인데도 죽어라 지온 만세다. 이 천성은 죽어도 못버릴 듯. :-)
저 사진 찍자고 베이스까지 만든 걸 보면 당시의 나는 나름대로 무슨 종군기록사진 같은 컨셉을 줄곧 노렸던 듯 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보나마나 캘리포니아 베이스일 듯.
이건 89년도 경 사진.
ZZ는 아우만 좋아했으니 당연히 아우 것(역시나 회색에 죽고사는 녀석이로다).
분명 사진 못찍어 나보고 찍어달라던 거 아니면 내가 꼬셔서 세트 만들어 찍은 것일 듯 하다.
잡지에서 달 사진 오려 검은색 켄트지에 붙여놓고 우주공간이라 우긴 것인데 노출이 오버니 배경 다 드러나버렸다. 매달은 줄 보이는 것도 억울한데 손까지 찍혔다!!!
아마 벌브셔터에 F16으로 17초던가 노출주고 찍은 것으로 기억. 분명 꼬마전구를 이용해 메가런처 발사하는 순간 찍는다고 설치던 중일테고 이 사진은 그 테스트 사진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젠 저 시절만큼 플라모델에 대한 열정은 없는 듯 하다.
워낙 좋은 품질로 나와 가조립만 해도 그럴 듯 한데다 귀차니즘의 마력은 '색칠하느니 죽지'하며 붓을 잡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니.
저 조악한 품질의 제품을 완성시켜보자고 낑낑거렸을 당시의 나나 아우를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그리워라.
결국 10대 때 저 짓거리 한 덕분에 아직도 건담을 못잊는 건 후회막급이지만...:-)
몇 장의 사진 때문에 밤늦게 설쳤지만 감회깊은 시간여행을 즐겼다.
바로 이런 맛 때문에 디카가 판치는 요즘도 사진을 현상하는 것이겠지.
기억도 날까 말까 하던 것인데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워낙 세월의 흔적이 묻은 사진이라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는 한 이게 내 한계지만 디지털의 힘으로 묵은 때를 벗겨내 그럭저럭 볼만하게 해놓으니 감회가 새롭다.



자쿠는 아이잭 개조품으로 풀가동 스커트(기대만큼 움직이진 않았다)에 LED로 눈에 불 들어오게 한 것이고 프로토타입 돔은 몇 군데 손만 본 것으로 촬영 훨씬 전에 만든 것들이다. 아마도 87~88년 사이.
하여간 이거 찍어 보자고 2박3일인가 걸려 하드보드지로 바닥 만들고 마분지 빌딩에 셀룰로이드로 유리창을 만듦. 빌딩의 돌출부는 나무젓가락. 게다가 나름대로 원근 계산하여 만든 건물들이라 원근감이 살아난 건 지금 봐도 대견스럽다.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하리라...:-)
폭발용 프롭으로 짧은 삶을 마감한 지오닉 사의 트럭은 알루미늄 호일로 만든 필생의 역작이었다! 주제에 백미러까지 달렸으니...
폭발효과는 폭음탄(방에서 터뜨렸다!), 무기 섬광은 꼬마 전구에 벌브셔터 이용.
하여간 이거 찍어 보자고 벌브셔터 타이밍 알아내려 필름 한 통 다 날렸고, 기억에 f16에 약 8초간 노출이었을 것이다.
위 배열 순서가 당시 촬영 컨셉이 맞을 것이다.
때는 008X년이던가...다카르 공략 지온 잔당에 보급 중 연방군에 저격당한 지오닉 트럭-> 놀라서 응사하는 자쿠와 돔. 이런 컨셉.

눈이 쌓인 걸 보고 냅다 로봇 찍어 보자고 설쳐댄 결과물 중 하나로 기억한다.
아쉽게도 중딩 시절 처음 만져본 SLR카메라인데다 추운 겨울인지라 결국 엄청 흔들렸고, 그나마 편리한 툴 덕분에 이 정도나마 복원할 수 있다는 것에 고마울 뿐이다.
현상은 86년 2월.

이거 찍어보자고 찰흙으로 뚝딱뚝딱 베이스 만들고 흙뿌려서 땅처럼 만들었건만...
아마도 거실 창문에서 석양 빛을 조명으로 찍어본 것으로 기억. 노출 언더에 엄청나게 누렇게 나온 걸 이 정도나마 복구.
킷은 1/144 06R2 조니라이덴 자쿠로 에이스과학 것이던가...하여간 R1형으로 바꾸고 지상전에 투입된 녀석이라는 설정 하에 제작 중이던 것이다. 때문에 기본도색만 완료된 상태. 잘 보니 스커트도 넓혔다. 그래봐야 다리가 더 움직이지도 않건만...아마 플라판이 없어서 4호전차 쉬르첸 뜯어서 스커트를 넓혔던가 했을 것이다.
엑스트라 군인은 1/35과 1/72 독일군 개조 지온군으로 역시 원근감을 노린 것.
어린 주제에 들은 건 있어서 죽어라 원근감 따졌던 듯 하다 :-)

킷은 1/100 걍과 역시나 1/144 06R2자쿠로 이건 아우 녀석의 작품들.
갓 중딩 된 주제에 열심히도 웨더링에 마킹까지 한건 좋은데...영문모를 M-47은 무엇이뇨(마 쿠베는 47세?)
아우 녀석이 회색 좋아하는 건 이 때부터였나 보다. 분명 회색 에나멜이 붓자국 안 남고 밑색 잘 드러나지 않으니 서피서건 밑도색이건 모르던 그 시절엔 그보다 더 좋은 색은 없었을 터.
이 무렵이면 현용 전투기도 저시인성 도장 투성이니 로봇도 그에 잘 들어맞고.
하여간 이 때가 가장 재밌게 모형 만들던 시절이 아니었을까 :-)
두 사진 모두 87년 3월 현상.

지상전용 고기동 자쿠가 완성된 것으로 보아 87년~88년 사이일 것이다. 저 녀석 만들어보자고 전투기 데칼 꽤 잡아먹었던 것으로 기억. 하여간 완성하고 너무나 감격해서 찍은 사진일 것이다.
이 와중에 자쿠탱크 한대가 더 늘었는데...이건 아마도 아우 녀석이 만든 것으로 기억한다.
미채도장인 걸 보니 보나마나 내 자쿠보고 샘나서 따라 칠한 것이 분명. 지기 싫었던지 무려 3색 미채다...어이구야 :-)
하여간 만든 거 모아놓고 보니 꽤나 MSV 정신에 꽤나 충실히 몰두했던 듯 하다.
데이터마킹도 잔뜩, 패널라인 교체흔적도 넣었고, 스커트는 죽어라 개조했으며, 돔 바주카의 방열재킷도 손수 디테일업까지 했으니...게다가 몽땅 지온......OTL
저 때면 '아카데미 칸담 시리즈'가 광풍이던 때인데도 죽어라 지온 만세다. 이 천성은 죽어도 못버릴 듯. :-)
저 사진 찍자고 베이스까지 만든 걸 보면 당시의 나는 나름대로 무슨 종군기록사진 같은 컨셉을 줄곧 노렸던 듯 하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보나마나 캘리포니아 베이스일 듯.

ZZ는 아우만 좋아했으니 당연히 아우 것(역시나 회색에 죽고사는 녀석이로다).
분명 사진 못찍어 나보고 찍어달라던 거 아니면 내가 꼬셔서 세트 만들어 찍은 것일 듯 하다.
잡지에서 달 사진 오려 검은색 켄트지에 붙여놓고 우주공간이라 우긴 것인데 노출이 오버니 배경 다 드러나버렸다. 매달은 줄 보이는 것도 억울한데 손까지 찍혔다!!!
아마 벌브셔터에 F16으로 17초던가 노출주고 찍은 것으로 기억. 분명 꼬마전구를 이용해 메가런처 발사하는 순간 찍는다고 설치던 중일테고 이 사진은 그 테스트 사진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젠 저 시절만큼 플라모델에 대한 열정은 없는 듯 하다.
워낙 좋은 품질로 나와 가조립만 해도 그럴 듯 한데다 귀차니즘의 마력은 '색칠하느니 죽지'하며 붓을 잡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니.
저 조악한 품질의 제품을 완성시켜보자고 낑낑거렸을 당시의 나나 아우를 생각하면 웃음만 나온다.
그리워라.
결국 10대 때 저 짓거리 한 덕분에 아직도 건담을 못잊는 건 후회막급이지만...:-)
몇 장의 사진 때문에 밤늦게 설쳤지만 감회깊은 시간여행을 즐겼다.
바로 이런 맛 때문에 디카가 판치는 요즘도 사진을 현상하는 것이겠지.
# by ZAKURER™ | 2005/02/23 05:01 | ■ My Work | 트랙백 | 덧글(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