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35 K2 흑표 박스 오픈 소감 1/35 XK2 / K2 흑표

아카데미가 작년 12월에 1/35 K2 흑표 전차 키트 개발을 발표한 지 8개월만인 어제(8월 11일)에 제품을 발매하였다.
그간의 상황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

어제 바로 키트를 구한 김에, 제품을 살펴본 소감을 간략히 적어 본다.

디테일 몰드의 표현력과 방전 금형 표면 처리는 예전보다 나아진 듯하다.
볼트 같은 것은 몰드가 좀 더 또렷하면 좋겠지만 대체로 딱히 불만스럽지도 않고 무난한 느낌.


하지만 제품에서 눈에 거슬리는 점들도 보이기에 몇 가지 적어 놓는다.

우선은 고질적인 밀핀 자국.
빨간 동그라미 부분은 각각 바스켓 디테일의 아랫면/윗면인데, 밀핀으로 찍어 누른 곳이 하필이면 눈에 잘 보이는 윗면 쪽이다.
수정 : 이번 모델러판은 위에 에칭 메시가 덮이게 되므로 별 문제는 아닐 것이다. 일반판은 나일론 메시로 처리하게 될까?

다음으론 부품의 변형을 들 수 있다.
흑표의 자랑거리인 120mm 55구경장 주포가 이렇게 휘어서야 통짜로 뽑은 의의가 있을까(별매 메탈 포신을 강요하는군).
내 경우엔 그나마 포신이 휜 정도로 끝났지만, 
이처럼 차체, 바스켓 등 여러 곳에 휘거나 변형이 있다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초판 구매자 분들은 확인해 볼 것.

10여 년 전 중국이나 동유럽의 B급 이하 제품에서나 봤음직한 (이형제?) 탄 자국을 명색이 세계 일류급이라는 아카데미의 최신 제품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부품 변형도 그렇고, 탄 자국도 그렇고, 흑표 주문 물량 맞춘다고 급하게 뽑아내다 이리 된 것 같은데, 실력이 있으면서도 사출 관리가 안 돼 생기는 문제라 안쓰러울 따름이다.
재판할 때는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자.

이건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인데, 기껏 실차의 투명한 부분들을 별도 부품화했으면서도 모조리 일반 사출색으로 뽑아냈다. 위 사진에는 없지만 헤드라이트 및 포수 페리스코프 또한 마찬가지.
왜 도대체? Why? 투명 러너 하나 더 추가하기 싫어서?
글 첫머리의 링크 글에서 보듯 색 분할 로드휠은 일반판에만 들어간다는 것으로 보아, 투명 부품도 일반판에만 넣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데... 모델러판/일반판을 다 사야만 모든 부품을 다 구할 수 있다는 꼼수가 아니기만을 바란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핀도 못 맞추고 색감도 인쇄도 엉망이고 뻣뻣한 데칼.
한 마디로 쓰레기이니, 때 맞춰 모 옵션 메이커에서 출시한 별매 데칼 세트로 대체하길 권한다.


그러면 100점을 기준으로 이번 흑표 키트의 겉보기 만족도를 채점해보자.

무난한 디테일 몰드  ±0점
짜증나는 밀핀 자국  -10점
부품 변형/탄 자국 등 사출 관리 문제 -10점
쓰레기 데칼 + 데칼 추가 지출 강요  -20점

따라서 만족도 60점짜리 키트가 되겠으나...
시중가보다 매우 싼 가격(불만족스러운 점을 고려하면 딱 적정가)에 구했으므로  +20점

고로, 최종 만족도는 80점.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7/08/12 18:20 # 답글

    포신이 휜 정도가 아닌 차체, 바스켓등이 휘어진 킷을 살 수도 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는 복불복 셋트입니까?........
  • ZAKURER™ 2017/08/13 01:53 #

    이번 초판에 한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문제 전혀 없다는 케이스부터 차체가 뒤틀린 케이스까지 다양하더군요.
  • 데니스 2017/08/12 18:41 # 답글

    결국 국산은 별수없지... 라는 소리가 나오도록 지네들이 강요를 하는군요
  • ZAKURER™ 2017/08/13 03:08 #

    그래도 대개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 NRPU 2017/08/12 19:24 # 답글

    들어오는 날까지 물량 가지고 본사랑 전화질을 했으니 진짜 급하게 찍긴 찍은듯ㅡㅡ
  • ZAKURER™ 2017/08/13 01:57 #

    그나마 K1A2 때 처럼 미성형은 없으니 다행입니다.
  • 한컷의낭만 2017/08/12 22:26 # 답글

    여기저기 변형이 심하네요..
  • ZAKURER™ 2017/08/13 02:01 #

    불량 수준으로 진짜 심한 사례는 극소수인 것 같고, 대개는 손에 힘 살짝 줘서 휘면 원상복구할 수준입니다. 대신 기분이 살짝 상할 뿐이죠 :-)
  • 자유로운 2017/08/12 22:48 # 답글

    QC만 잘되었어도 좋았을텐데...
  • ZAKURER™ 2017/08/13 15:26 #

    잘 해야 본전인 QC보단 이달 11일 발매가 더 중요하지요 :-)
  • 엑스트라 2017/08/13 05:51 # 답글

    흐음....... 좀더 나은 퀼리티라면 가격이 얼마 정도 오를려나........ 저도 직접 구매해봐야되겠습니다만.... 미국에서 어떻게 구매하지...
  • ZAKURER™ 2017/08/13 15:25 #

    가격은 지금도 충분하다 봅니다.
    아카데미에서 조금 더 받고 싶다면 투명 부품 + 색 분할 로드 휠 + 카르토 데칼 버전으로 38000원 정도?
    미국이라면 국내 지인을 통하거나, 아니면 하비이지 같은 유명 웹 쇼핑몰 같은 곳에서 취급하지 않겠습니까.
  • AwAtA口 2017/08/14 13:55 # 삭제 답글

    왜 아직도 이러는지... 공업생산품 생산하는 곳에서 아직도 이러는건 그냥 실력이 이정도라는 것이겠죠. 배흘림 곡선을 형상화한 포신 아름답네요.

    이형제자국 오랫만에 봅니다. 예전 ICM 제품에서 보고 한동안 못봤었는데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카데미는 아직 이형제 발라서 쓰나보군요. 금형기술이 어쩌고 하길레 의례 이미 코팅방식으로 바뀌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너무 고평가했나봅니다.

    일본에서 지인들이 몇 대 보내달라는데 사출물 확인을 하고 보내야할지, 그냥 보내서 아카데미의 제맛을 보여줘야할지 망설여지네요 ㅎㅎㅎ
  • ZAKURER™ 2017/08/16 10:58 #

    - 그래도 지인 분들껜 좋은 녀석으로 보내드려야죠 :-)

    - 관리 부실로 코팅이 탔을 수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D

    - 추석 때 마트용(일반판)은 사출 퀄리티 좀 나아지려나 모르겠습니다...
  • aijhg 2017/08/15 04:02 # 삭제 답글

    어제 한 개 뜯고 나서 차체 휜 거랑 런너 휜 거 보고 좀 어이 없긴 했는데 이게 전체적으로 꽤 심하나보네요... 글 보고 안 뜯은 킷도 확인 해보니 이 것도 런너가 휘어 있어서 어찌해야하나 싶습니다.
  • ZAKURER™ 2017/08/16 12:24 #

    차체 상판 경우에는 차체 지지대와 스냅식으로 결합되어서 어지간히 휜 거 아니라면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포신 휜 게 의외로 골치인데... 사출 후 변형이 아니라 사출 시 변형이라 그런지 곧게 펴 놔도 시간 좀 지나면 다시 살짝 휘고 그럽니다.
    셀프 수선 가능하겠다 싶으면 '뽑기 운 없군' 하고 아카데미 욕을 한 바가지 퍼부은 다음 만들면 되고, 이건 진짜 아니다 싶으면 판매점이나 아카데미 A/S에 문의해서 교환 받으시는 게 낫지 싶습니다.
    설계 잘 해 놓고 사출 뭐 같이 해서 착한 구매자들 여럿 마음 상하게 하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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