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즈음해서 타미야 1/48 F-14A 톰캣이 일본 시장에 풀렸는데
이와 관련하여 일본 웹 모형계 일부는 은근히 재미있는 상황.
이와 관련하여 일본 웹 모형계 일부는 은근히 재미있는 상황.
1. 발단
각종 톰캣 모형의 실루엣이나 평가와 관련하여 나름대로 참고가 되는 블로그.
주인장인 Sheen 씨는 모델아트 필진이었고 톰캣 및 미 해군기 전문 고참 모델러건플라는 흑역사.
근데 이 아재가 하필이면 하세가와 톰캣 안티 중의 안티.
워낙에 어지간한 안티도 아닌데다 하세가와 톰캣 사는 유저까지 바보 병신 취급을 해댔으니, 그가 제시하는 내용이 아무리 맞더라도 상당수 톰캣 모형 팬은 물론이고 하세가와 톰캣 유저들은 특히나 뿔이 나 있던 상태.
2. 전개
작년 모델구라/파인몰드 톰캣 당시 '글러브 상판의 패널 라인은 직선인가, 곡선인가' 하는 이슈가 2Ch 모형판 톰캣 스레드에서 흥하면서 여러 자료 비교를 통해 곡선파가 우세해지던 분위기,
이때 Sheen 씨는 정성들인 그림 설명까지 하면서 '문과 병신들아, 저게 왜 곡선이냐? 이래서 문과는 쯧쯧쯧...' 하는 투로 대대적인 어그로를 끌며 악명을 떨침.
3. 절정
그러나,
정작 타미야는 이번에 해당 부분을 곡선으로 내버림.
게다가 Sheen 씨는, 타미야는 예전에 1/32 톰캣 할 때 제조사한테 받은 도면도 있다는 식(GO NAVYの人がタミヤはグラマンから図面をもらってる的な事を書いてたから)으로 떠들어 놓은 상황.
그리하여 이를 갈고 있던 톰캣빠들이 드디어 대반격을 개시! 미운털 박혔던 Sheen 씨는 제대로 씹힘.
4. 결말?
이 공격에 Sheen 씨는 '패배 선언'이란 글을 올렸는데, 표면적으로는 "곡선파 여러분이 맞아요. 제가 틀렸습니다."이지만... 실상은 글 자체가 트럼프 당선 인사 패러디인데다 막판의 "사죄와 배상하므니다(謝罪と賠償スルニダ)."로 더더욱 어그로를 끌었고,
'(아직도 이해 못하는 2Ch 문과 하세톰캣빠 아새끼들을 위한) 패배 선언 설명'이라며 불난 데 부채질.
오래 쌓은 지식이나 테크닉이 꼭 인성이나 지혜와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사례가 또 하나 추가됨.
그리하야
2Ch 모형판 톰캣 스레드는 오늘도 평화롭더라...
PS.
시국도 개판인데 톰캣마저 개당 5476엔에 예약했어도 더빠른 배송료 인상 때문에 7만원 언더에 GET하지 못하다니...오호통재라
시국도 개판인데 톰캣마저 개당 5476엔에 예약했어도 더빠른 배송료 인상 때문에 7만원 언더에 GET하지 못하다니...오호통재라
덧글
저 Sheen 씨를 비롯한 나름 내노라 하는 중고참 톰캣 팬들도 지난 40여년 간 해당 부분이 직선이라 믿어 의심치 않다가 이번 타미야 톰캣을 계기로 자세히 따져보니 실제로는 곡선이라 좀 놀랐나 봅니다. 직선파 중 실기를 여러차례 접해본 것은 물론이고 실제로 글러브 위에서 사진 찍은 사람까지도 있었으니 더더욱이겠지요.
결국 그간의 모형들이 웅변했듯이 톰캣이란 놈이 워낙 파악/해석하기 녹록치 않은 외형이라 수많은 자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이 남아 있다는 것이겠지요.
전차모형계에서 온갖 물의를 일으키며 신간 잡지와 함께 장렬히 전사한 KJT이었지만, 막상 이제 없으니 물고 뜯고, 검증하고 싸우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게 되는 재미(?)가 요즘 없어서 때론 KJT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ㅎㅎㅎ
전 48 현용기는 취급 안하는 주의였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아마존 이코노미 배송으로 질러버렸네요. ㅎㅎㅎ 날개를 분리해서 부피를 줄여 보관할 수 있다는게 결정타였던듯 ㅋㅋㅋ
KJT가 코지땅 그 인간 맞지요? 예전에 VK1602 관련으로 검색질하다 그 인간 블로그가 꽤 자주 걸려서 글들을 주욱 봤더니 참 눈살 찌푸려지는 내용으로 가득하길래 '에잉~ 상종 못할 놈이로다' 이러고 말았던 기억이...그만큼 그 KJT 인상이 강렬하긴 했나 봅니다.
지금 KJT로 일본 구글링해보니 참으로 놀랍군요 @@
전 플랩 다 분리된 AMK네 톰캣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론 A형으로 말이죠.
말씀하시는 코지탕이 맞습니다. 본진은 너무 추잡하서 보기 역겹기도 합니다만, 가끔 일으키는 물의로 다같이 북적였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ㅋㅈㅌ 사건과 함께 몇몇 네임드들이 유폭에 휘말려버려서 더 아쉽기도 하고요.
AMK도 머지않아 나오겠지만, 애초에 잘 안사는 현용기, 게다가 48라서요 ㅎㅎㅎ 이성보다는 뭔가에 홀린듯 분위기에 휩쓸려... 뭐, 때론 이런 지름도 즐겁다고 자위중입니다. ㅎㅎㅎ
결국 이 논란을 벗어나려면 누군가 권위있는 사람들이 F-14 톰켓 퇴역이후 분해하는 공장이나 업체에 취직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것 같아 보이네요.
그것도 그렇지만 모형 메이커이건 유저이건 실물에 대해 많이 안다/실물을 조금이라도 더 닮았다가 일종의 헤게모니나 계급처럼 되기도 합니다. 결국은 그걸 놓고 다투는 것이겠지요.
그냥 생각나는건 그루만쪽에 외형 자료 요청하거나 검증 요청을 하면 어떨까 생각도 해봤었습니다...만 잘 안되니까 지금 같은 잼있는 상황이 벌어진거라 생각됩니다.
암튼 바다 건너 섬나란 오늘도 평화롭군요~ ^^
유사한 사례가 있긴 합니다. MiG-29 같은 경우엔 워낙 제대로 된 키트가 없었는데, 러시아 모형 포럼을 중심으로 실기 해체/오버홀 현장에서 조금씩 축적한 데이터와 정보들을 공유하다 몇 년 전 GWH에서 키트를 발매할 때 최대한 반영하여 결정판으로 만든 적이 있답니다. 그나마 러시아군이 전체적으로 느슨하던 때라 가능했던 것이겠지요.
요근래에 각 메이커에서 M1A2 땅끄를 경쟁적으로 발매했는데, 그 땅끄를 몰고 있는 현직 미군 모델러가 어찌어찌 포탑 정면 장갑 치수들을 실측해서 모형계에 알려줬고, 그 치수를 토대로 검증해봤더니 제일 고참급인 드래건 것이 가장 가깝더라는 사례가 있기도 하고요.
참, 요근래 즈베즈다에서 신금형으로 만드는 현용 러시아 병기들은 제조사의 협력을 얻었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T-90 땅끄 경우엔 그랬으면서도 오류가 워낙 심해 유저의 신뢰를 쉽사리 얻질 못하고 있지요.
아무튼 이웃 섬나라 또한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
생각해보니 에컴제작진들은 업체한테 정보들 제공받고서 기체들 모델링 할텐데 그 분들에게 물어보는게 빠르지 않을까요?
그렇죠. 바로 이 부분이죠.
에이스컴뱃 쪽도 대개는 민간에 공개된 자료를 수집해서 자체 모델링했을 겁니다. 일단 메카닉 디자이너가 모델링하는 게임이라....
http://weekly.ascii.jp/elem/000/000/296/296105/
신신(心神) 같은 경우엔 개발처의 협력을 얻어 모델링하긴 했는데, 기존 공개 데이터 + 판권 취득 수준이라 일본 내수용 마케팅의 일환으로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