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모델그래픽스.
소개 및 목차는 ☞공식 페이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1/72 톰캣 부록매거진 키트 특별호 두 번째이며, 석 달 내내 톰캣 특집만 하긴 뭐했는지 권두 특집은 전함 무사시.
하지만 표지의 칸코레 캐릭터들이 디자인을 망치는 느낌?

지난 달에 이어 진짜 핵심인 부록매거진 키트 Pt.2.
이번엔 동체 부분이며, 러너 두 판으로 끝이다.
내용물은 밑에서 살펴보고 일단은 잡지 내용부터 소개.

무사시 특집 내용.
형식적으로는 ☞몇 달 전 필리핀의 시부얀 해저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던 전함 무사시를, 마침 비슷한 시기에 건플라처럼 풀 스냅식 색플라 키트로 발매하며 함선 모형계에 화제를 부른 ☞후지미의 艦NEXT 전함 야마토를 개조해 만드는 특집으로 꾸몄다.
하지만 이번 무사시 작례는 해저 탐사로 밝혀진 신고증을 몇 군데 적용은 했지만 눈요기에 가깝고, 그보다는 艦NEXT 전함의 간단 피니시 팁이나 오랜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모델그래픽스의 에이스 함선 모델러 타쿠미 아키하루 씨의 A to Z 제작기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내용과 전례로 보아 나중에 확장 편집하여 (비싼 값에) 단행본 발매할 것임은 당연한 수순.

역대 무사시 키트 일람이나 나가사키 미츠비시 조선소 일대 탐방기는 모델구라다운 내용이지만 귀중한 컬러 페이지를 잔뜩 잡아먹을 만큼 궁금한 내용까지는 아니지 싶다.
그야말로 트리비아일지니.

톰캣 키트 특집 Pt.2.
이번 호는 아주 단촐하게 설명서와 제작 팁만 11페이지 분량으로 실었다.
샘플 작례 사진 우려먹기나 오카베 이사쿠 씨의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컬럼 따위로 채울 페이지에다 톰캣 워크어라운드나 디테일업 팁을 실으란 말이다!

칸코레로 돈 맛 좀 봤을 아오시마의 뜬금포 대형 기관차 키트 소개.
풀 인테리어에 엔진까지 들어 있는 걸 보니 갑자기 사고 싶어진다.

간만에 모델구라다운 HG 오리진판 자쿠 작례.
이것도 좋긴 하지만 모델구라 센스 넘쳐나는 MG 백식 2.0과 RE/100 디제 작례를 고대하고 있는데 과연?

장안의 화제인 프레임 암스 걸에 때늦지 않게 숟가락 얹기.

키트의 피겨와 자체 브랜드(모델카스텐)의 여고생 피겨를 이용해 10년이란 세월을 보여준 메카토로위고 작례.

다음 호 예고.
톰캣 부록매거진 키트도 드디어 마지막.
모형질 환경을 만들자!고 하는데... 글쎄올시다.
그밖에 보크스의 1/24 SSS-X 테스타로사, 역시나 백식 2.0 & 디제 등등을 예고.
디제는 지난달에 적었던 대로 진짜로 다다음달이 될 줄이야!!!
(아래 링크를 통해 계속 ↓)

이번 부록매거진 키트의 내용물.
동체 상·하판이 들어찬 D 러너와, 인테이크/엔진 나셀/메인 랜딩 기어가 있는 E 러너 이렇게 둘로 이뤄져 있다.
마지막인 다음달 Pt.3에서는 날개 및 캐노피 등을 제공.
관련 내용은 ☞공식 특설 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D 러너

우선은 가장 큰 부품인 동체 상판.
여전히 패널라인은 나름 샤프하면서도 묘하게 두루뭉실한 느낌이고 과장된 리벳도 여전하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오류로 잡히고 있는 것 두 가지가 이 상판에 다 있다. 실기 절대다수가 그렇듯 열 교환 배출기(왼쪽 빨간 동그라미) 슬릿들은 사선으로 뚫려 있어야 하며, 위 글로브 상판(오른쪽 빨간 타원)은 키트의 볼륨보다는 ☞더 부풀어 있어야 한다. 게다가 볼륨 외에도 형태나 각도에 이런저런 지적이 있는 상황. 기수나 인테이크와 더불어 톰캣의 인상을 만들어주는 부분인만큼 역대 톰캣 키트들도 나름대로 이런 저런 오류를 안고 있었는데 파인몰드 또한 피해가지 못했다.
그런 한편으로 상판의 일부 패널은 표면 질감을 달리 주엇는데, 이런 데 쏟을 여력이라면 차라리 실기나 자료 리서치를 한 번 더 해서 사실상 6,000엔짜리 키트의 오류나 최소화해주는 것이 훨씬 반응이 좋았을 것이다.

사전에 열심히 홍보하던 스파인의 디테일.
파인몰드라는 이름값을 할 만큼 맛나게 뽑아냈다. 이 부분은 대만족.
기본적으론 제작할 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되어 있는데, 네오디뮴 자석 같은 걸 이용해서 교체식으로 해줘도 좋겠다.

동체 하판 부품.
입체적이면서도 꽤 만족스러운 볼륨과 몰드로 뽑아냈다. 복잡한 모양새지만 상판 부품 및 엔진 나셀이나 인테이크 쪽 부품들과도 잘 들어맞아 조립성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랜딩기어 베이의 형상 등에서 리서치나 성의 부족으로 인한 일부 오류가 보이는 것은 실망스러우며, 내부도 생각보다 꽤나 거칠게 마감하였다.

동체 꼬랑지의 비버 테일(에어 브레이크 부위).
몇몇 지적할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실루엣은 괜찮고 조립하기 편하며 몰드도 좋다.
물론 저 패널 질감 차이 줄 시간에 리서치 한 번 더 했어야 했다는 것은 당연.

엔진 나셀 부위나 어레스팅 훅 등은 형태나 몰드 모두 잘 뽑혀 나왔다.
■ E 러너

E 러너의 핵심인 인테이크 부품.
형태는 별 문제 없지만 패널라인은 어째 가장 두루뭉실하다. 그나마 언더컷 아슬아슬한 곳까지 벽면의 패널라인이 뭉개지지 않은 것은 불행 중 다행.

엔진통이나 인테이크 내부 등등의 각종 부품 모습.
이들 중 글러브 베인(왼쪽 아래의 좁은부채꼴 부품)은 A후기/B/D형에선 폐지된 것인데도 굳이 따로 부품화하였다. 아무래도 A형을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니 A형 키트의 일반 발매 내지 부록매거진 키트화는 기정 사실이라 할 것이다.

메인 기어 관련 부품들.
대체로는 파인몰드라는 이름값을 하긴 하는데, 밍숭맹숭한 타이어 트레드 처리처럼 부분부분 제트기 초짜 메이커임을 느끼게도 해준다.
■ 기타 참고 사항
- 현재 이번 F-14D 톰캣 부록매거진 키트에 대한 일본 모형계의 반응은 부정적으로 보인다.
애초부터 모델그래픽스+파인몰드의 매거진 키트 방식은 강제 끼워팔기에다 키트만 따져도 고가였기에 곱지 않은 시선은 당연했지만, 그래도 이전의 제로센이나 89식 전차 등은 '至高'라는 거만한 슬로건에 부끄럽지 않게 기존 것들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결과물로 독자와 유저를 납득시켜 왔다.
그러나 이번 톰캣은 가격은 둘째치고 확실한 조립성(수월한 제작) 외에는 패널라인 처리, 리서치나 고증 등 여러 면에서 기존 톰캣 키트들을 압도하기는 커녕 현재는 널리 알려진 톰캣의 기본 특징조차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모델그래픽스-파인몰드-유저 모두 WIN-WIN-WIN한다는 매거진 키트 방식의 논거가 무너져 버렸고 '최강·최후의 F-14 톰캣'이라는 이번 매거진 키트의 슬로건은 조롱거리로 전락한 처지이다.
그리하여 2ch, 블로그 등지를 중심으로 키트는 물론이고 파인몰드 및 모델그래픽스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과 비판도 거세지는 상황인데, 그 여파로 모델그래픽스나 파인몰드 측에서 예정하고 있을 F-14A 키트는 물론이고 매거진 키트 방식의 앞날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나마 파인몰드가 이번의 오명을 씻으려면 지적 받은 오류를 모조리 수정해서 A형을 (그리고 납득할 수 있는 가격으로) 내놓아야 할텐데, 그럴 여력이 있을 지는 의문이다.
- 이번 부록매거진 키트의 부록으로 자매지 ☞스케일애비에이션에 끼워 판 톰캣 무장 세트는 가격이 무색하게 40여 년 시간을 거슬러 뛴 품질 - 무식하게 두껍기만 한 미사일 핀(날개) - 하나만으로도 리뷰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하며, 굳이 의의를 찾자면 비교적 상세한 데이터 데칼 정도를 들 수 있겠다.
간략하게 평하자면, 가성비를 생각하면 하세가와 무장 세트, 정밀한 재현성을 추구한다면 에두아르드의 Brassin 미사일 시리즈를 택하는 것이 백 번 옳을 것이다.
덧.
예약 구매로 기왕에 버린 돈이니 Pt.3까지 가서 끝마치는 것도 나름 의의라면 의의...
덧글
차라리 파인몰드답게 구 대일본제국군의 병기나 전후 일본 자위대의 병기 킷을 발매했으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바라는 킷이라면, 일본 육자대 소속 61식 전차나 M24 채피, 아니면 구 대일본 제국군버전 M3 스튜어트 전차, M2 전차 같은 것을 원합니다.
육자대 M24 채피 - AFV클럽, 브롱코 모두 한정판 식으로 키트화했습니다.
일본군 M3 스튜어트 - 아카데미 M3 허니에 일본군 노획 사양 데칼 들어 있습니다.
M24나 M3는 파인몰드라고 선발 업체들보다 더 나은 품질을 보여주긴 힘들지 싶고요.
※ 한국 내에서 일부러 대일본제국이라 써야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 타미야는 신금형 350 무사시는 일단은 안 하겠다고 발표해놓은 상태이고요.
만약 파인몰드 것이 4000엔 이하로 일반 판매 된다면, 저 같으면 파인몰드 쪽을 손 들어주지 싶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