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모든 이슈를 다 삼키며 전 세계를 어마무지하게 뜨거이 달구었던 그 사진.
모니터들을 바꿔 보건 색온도를 바꿔 보건 하루종일 '화골(화이트-골드)'로만 보이던데,
원래는 '파검(파랑-검정)'이라고 해서 멘붕...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반반 정도로 의견이 갈려 다시 멘붕...
그런데 한밤중 다 되서는 내 눈에도 '드.디.어.' 파검으로 보이기 시작해서 또 멘붕...
지금은 화골로 보고 싶어도 되질 않는다.
날이 밝으면 또 다시 화골로만 보이려나...
오늘 하루종일 겪은 경험으로 보아, 여러 분석에서도 이야기하듯 주변의 빛(밝기) 환경에 눈이 적응하는 민감도 차이 및 눈-뇌의 색 보정(화이트 밸런스) 습성이 개개인에 따라 시간차가 있거나 다르게 작용하는 것이겠거니 싶기는 하다.
이 건으로 색약이나 색맹을 지닌 사람이 겪었을 당혹스러움을 극히 일부나마 체험한 것 같기도 하고, 일부가 우생학적 우열이라는 투로 말하는 것을 보며 또다른 당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하고...
여하튼 굉장히 신기한 경험이긴 하였다.
관련 논문도 여러 건 나오지 않을까.
결론: 저 따위로 후진 사진 찍지 말란 말야!!!
덧글
이건 또 하라쇼~ 하군요.
사진의 드레스 색값(RGB값) 자체는 퍼르스름한 빛이 서린 흰색에 가깝고 줄무늬는 갈색 계열이지만 배경의 조명(이마저도 형광등과 백열등이 뒤섞였다지요) 때문에 뇌에서 배경 조명에 맞춰 어떻게 화이트밸런스를 맞춰 주는가에 따라 각자 화골, 파검으로 서로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원추세포의 분포에 따라 성향이 갈린다고도 한다나요.
오늘 낮, 이곳에서 보니 똑같은 드레스인데 흰색+ 골드로 보여 이 드레스가 유행인가 싶어 글을 읽어보니...ㅎㄷㄷ
지금은 또 파란+ 검정 드레스!!!
(이러다 색 인식 체계 자체가 헝크러질라...)
모니터 색온도도 더 파랗게 해놓는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