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M 1/35 Renault FT-17 조립 My Work

보라, 이 찬란한 옥색을!!
게다가 3단 옥색이닷!!!

이 RPM 르노 FT-17은 제대로 만드려면 참으로 난이도 높은 녀석이라 일단은 곰손을 인간 손으로 버전업 하고 나야 길이 보이겠다 싶어 고이 모셔두고 있었으나, 얼마 전 갑자기 툭 튀어 나온 녀석 때문에 그야말로 무의미하고 허무해져 플라탑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스트레이트 조립막조립해버렸다.
역시나 그 막조립조차도 난관이었음은 이루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예상보다는 수월했달까...
(하지만 이 곰손으로는 그마저도 열흘 쯤 걸리더라...)

주제에 나름대로 인테리어도 있도다

인테리어 조립할 때만 해도 열심히 파팅라인 지우고 안 들어맞는 부품 칼질하고 줄질해서 각 잡아가며 나름 성심성의를 쏟았지만, 워낙 근본이 불량한 녀석이라 초심은 금새 사라지고 갈수록 대충대충에다 막판에는 다 무시하며 막조립이라도 하자는 수준으로 퇴락해버렸다.
초판처럼 뉴트럴 그레이 사출색이기만 했더라도 초심이 두 배는 더 이어지지 않았을까.
그런고로, 알아서 붙이라는 포탑 리벳 따위는 당연히 생략!
서피서도 아깝다!

하지만 참으로 매력적인 르노 궁둥이

이 RPM 르노 땅끄는 전체적으론 여지없이 C급이건만 드문드문 A급스러운 디테일과 몰드가 있기에 '아마도 금형이 가장 싱싱했을 초판은 이보다는 훨씬 양호한 제품이었겠지' 하는 생각도 든다그래서 가장 A급 품질인 르노 명판 부품은 써먹을 데가 있지 않을까 싶어 붙이질 않았다.
여하튼 그간 이 녀석 갖고 조금이라도 제 모습 찾아주려 분투를 벌였을 이들께 살짝 애도를.
('8~14년만' 참았으면 되었을 것을 ㄱ( ̄ー ̄)┌)

어쨌건 이런 날림 막조립으로나마 땅끄의 아버지 FT-17 샤아 전용Char Cannon을 기리게 되었다.
시원섭섭?!






<예고>
날림 막조립의 뒤안길, 갈 곳 없는 별매 풀 옵션들!

그리고 그 불쌍한 옵션들을 노리며 다가오는 막강 품질 그 녀석!
옵션들의 운명은?

기동모형 르노 땅끄
제2화,  옵션 파괴 명령
옵션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제2화는 아마도 또 8년 뒤?


덧글

  • 토나이투 2013/11/05 00:44 #

    요즘은 밀리프라 말고도 미니어쳐 쪽으로도 르노찧이 많이 나와서 좋더군요
    다만 르노가 베이스인 NC시리즈나 이국과 러시아의 열화 카피판(?)은 잘 안보이네요 ㅠㅠ

    르노 TSF는 공포의 통레진으로 하나 본 기억이 납니다
  • ZAKURER™ 2013/11/05 11:00 #

    저 RPM에서도 TSF 내긴 했습니다. RPM의 르노 땅끄 우려먹기만 해도 한 열 가지는 족히 될 거에요.
    품질은... 레진보단 싸다(나을 수도 있고)...
    는 한 마디로 요약 가능하겠지요.
  • KAZAMA 2013/11/05 01:08 #

    !!!좋은 과녁이다.


    불타지 않겠는가?
  • ZAKURER™ 2013/11/05 11:00 #

    땅끄의 아버지께 경외심이 없으시군요!
  • Theo_Gravind 2013/11/05 08:17 #

    심히 식완스러운 사출색이군요...
  • ZAKURER™ 2013/11/05 11:02 #

    저 현란한 사출색 + 동유럽 특유의 재생 플라스틱이라는 가공할 조합이므로
    아마도 식완이 차라리 더 낫지 싶습니다.
  • 루루카 2013/11/05 08:28 #

    투톤도 아니고 무려 쓰리톤이군요!?
  • ZAKURER™ 2013/11/05 11:02 #

    하나도 안 기쁜 3 tone입니다 T.T
  • 존다리안 2013/11/05 11:56 #

    동유럽 제품은 역시 제품을 잘 골라야 하는군요.
  • ZAKURER™ 2013/11/07 10:57 #

    요즘은 좀 덜하지만 10년 전 쯤엔 박스 까 보면 난감해지는 제품이 다수였지요.
  • 무지개빛 미카 2013/11/05 16:52 #

    그래도 왠지 귀엽다~라는 느낌은 강하게 납니다. 한데 리벳을 따로 붙이라니...
  • ZAKURER™ 2013/11/07 11:05 #

    메탈슬러그나 보나파르트(도미니온) 처럼 SD스럽죠.
    실제론 창작물의 메카들이 이 르노 땅끄 생김새에서 영감을 얻었겠지만요.

    - AFV 모형 제품 가운데는 리벳 따로 붙이라는 경우가 좀 드물게 있는 편입니다.
    일반 금형에선 제대로 살릴 수 없는 위치에 리벳이 나 있는데 워낙 특징적인 디테일이라 살려야 할 경우엔 따로 붙이라는 식이죠.
  • 두드리자 2013/11/07 23:44 # 삭제

    칼질이고 퍼팅라인이고 다 무시하고 그냥 조립만 하는 수준인 사람도 있습니다. OTL
  • 2013/11/25 23:2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