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5월 20일
선행자 (이제 와서?)

(▲ 일본 Net Runner의 2002년 7월 부록이던 선행자 키트)
▶ 최초의 선행자 소개 기사
▶ 선행자 최초(?) 패러디 글 (1) (2) : 한글 번역판(1) (2)
▶ 선행자 패러디 동영상
▶ 선행자 관련 주요 패러디 링크들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녀석입니다만...
위에서 보다시피 중국이 제작했다는 선행자는 그 엉성해 보이는 겉모습과 첫 패러디에서 '고간포'를 묘사한 이래, 일명 '중화캐논'으로 희자되며 엄청난 '놀림'와 '비웃음'을 받고, 결국 위 그림과 같이 잡지 부록으로 나눠주기까지 했습니다.
아예 이제는 일종의 마스코트화되었지요.
그런데...선행자는 정말 그토록 놀림받을 만큼 몹쓸 것이었나요?
▶ ROBO-ONE에 선행자를 부르자 프로젝트
▶ 선행자의 실제 작동 동영상들
- 제자리 걷기
- 제자리 회전
- 걷기
- 게걸음
- 장애물 넘기
- 빠른 걸음
위 글과 동영상은 일본 ROBO-ONE 관계자가 중국의 선행자 개발자와 인터뷰 및 일본에 초대하기까지의 웹 다이어리입니다.
글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 대학에서 개발된 선행자는 총 17자유도(다리는 각각 6자유도)를 가진 '국가기밀급!' 로봇입니다.
그리고 보행에 치중된 자유도와 실제 작동 동영상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선행자의 핵심은 2족 보행 실험용 하체지요.
(겨우 5자유도로 구현된 상체는 공개에 맞춰 서비스로 넣은 일종의 애교스런 장난이겠지요. 다리만 딸랑 있는 것보다야 상반신을 넣는것이 나아보일 테니 말이죠^^ 오히려 빈약한 다리로 거대한 상반신을 지탱하며 중심잡는것에는 조금 감탄했습니다)
확실히 선행자의 보행과 모습은 일본의 아시모, 큐리오 등에 익숙해졌고 ROBO-ONE까지 개최하고 있는 우리들이 보기엔, 우습기까지 한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은 '국가기밀'로 보호해야 할 만큼 중국의 로봇 기술이 약한 것도 사실일테고 말이죠.
하지만, 2족보행 로봇의 제자리 회전이나 장애물 넘기, 속보 등은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닙니다.
한/일 양국이 로봇 아니메 탓에 2족보행에 집중했고, ROBO-ONE과 같은 대회 덕에 쉬워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가능한 행동이지요.
선행자는 결코 비웃고 놀릴 수준의 몹쓸 물건이 아닙니다.
선행자의 모습은 불과 몇년 전의 우리들 기술 수준이었습니다.
ROBO-ONE에 초대된 선행자의 개발자가 자신의 것이 그토록 놀림받는 것을 아는 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는 지금도 이를 갈며 한/일의 2족보행로봇을 따라잡으려 하겠지요.
몇년 후 선행자는 진짜 캐논포을 장비하여 모두를 진정으로 경악시킬 지도 모릅니다.
저도 저런 사실을 몰랐을 땐 같이 낄낄거렸지만, 알고나서는 웃을 수 만은 없던 것이 선행자입니다.
외모만으로 악의적인 장난질을 한 일본의 비뚤어진 우월감과, 같이 웃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은...조금 살만해졌다고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낮은 동남아 사람들에 하는 몹쓸 짓과 겹쳐보이며 조금은 씁쓸해집니다.
# by ZIEKZION™ | 2004/05/20 03:10 | ■ Chit-Chat | 트랙백(2) | 덧글(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