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1/35 K1A1, 3년 묵은 의문을 해소하다 ACADEMY 1/35 K1A1

오늘부터 나흘 간 수원 경기도청에서 한국군 현용 AFV류를 전시한다기에 오후 늦게 잠깐 들러봤다.
원래는 K263 자주 벌컨을 보려고 발걸음 한 것인데, 억수 같은 비 때문에 모두 방수포...
K1A1만 비 따윈 우습다는 듯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덕분에 예전 K1A1 리뷰 & 분석에서 미심쩍던 부분을 자체 검증.

주포 만텔 부분이다.
빌딩 옥상에서 수직 망원 앵글로 찍지 않는 다음에야 워낙 가까워서 렌즈 왜곡이 심하기에 어쩔 수 없이 동일 높이에서 좌우로 수평 이동하며 찍은 사진을 합성.
어쨌건 K1A1의 포탑 앞면은 ↔ 만큼 오른쪽이 앞으로 더 튀어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카데미 1/35 K1A1의 동일 부위.
양쪽 포탑 앞면이 동일선상에서 놓여 있다. 이 때문에 포탑 앞끝의 ◁ ▷ 단면 모양 및 앞에서 본 인상이 미묘하게 어그러지게 되었다.
결국 http://zakurer.egloos.com/4139834 글에서 '실물의 포탑은 오른쪽이 더 튀어나왔을 것'이라고 추론한 것이 맞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검증은 K1A1 포탑 링 높이.
http://zakurer.egloos.com/4139836 글에선 '약 5cm'라는 설(출처는 DC인사이드 기갑갤러리의 어떤 댓글)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자로 직접 재진 못했지만 담배갑으로 간접 측정해봤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포탑 링의 높이는 '2cm짜리 담배갑 약 2개 반 높이≒약 5cm'에 근접하므로, 예전의 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도 확인.

이래저래 차체 앞면 각도를 잴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건 다음을 기약해본다.


덤.
K263 자주 벌컨의 차체 앞면.
의외의 사실인데, 앞면 전체에 얇은 철판을 덧댔다. 이는 전시됐던 K200 시리즈 모두 동일.
덧붙여서 '공군용 K200은 트랙의 고무 패드가 더 두껍다'고 하던 이야기는 유효 기간이 지난 정보임을 새삼 확인했다. 육군용 트랙 또한 공군 것을 본받아 오리지널 T130E1 트랙보다 고무 패드를 두툼하게 바꾼 지 이미 오래이다.
(사실 동일 궤도 차량 트랙용 고무 패드 같은 동일 규격 대량 소모품을 소량 주문자인 공군 전용으로 따로 생산한다는 것도 꽤나 어불성설인데, 아마도 당시의 메이커 개량안을 공군 발주분에 선적용했거나 공군의 개량 발안을 메이커가 채택하면서 공군 발주분에 선적용하고 이후 생산분(육군용)에도 일괄 적용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이야기가 아닐까)

덧글

  • 척 키스 2011/08/17 01:13 #

    K200 트랙은 전방에서도 트레일러에 실려다니기보다 훈련장까지 국도를 자력주행(26이 떠오르는 군요. 응?!)하는 일이 잦으니 규격자체를 빠꾼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안 그래도 힘든 전방지역 재정에 도로 파손으로 눈총받고, 민원까지 들어올테니까요.

    PS: 링크된 곳에도 써있군요.(먼산)
  • ZAKURER™ 2011/08/17 01:27 #

    그래서 '새삼 확인했다'고 적은 것이죠. :-)
  • 大望 2011/08/17 01:42 #

    경첩 뒤쪽 철판도 앞쪽보다 살짝 안으로 들어가 있고 모서리는 라운드 형태인 것 같은데 이건 시기별 특징이겠죠?
  • ZAKURER™ 2011/08/17 11:30 #

    2000년대 후반의 마지막 생산분이나 K1A1 후기형(어제 전시품은 후기형)부터 적용한 개수점 같습니다.
    창 정비 들어가는 기존 생산분에도 점차 적용하겠죠.
  • 大望 2011/08/17 11:53 #

    뇌내망상이긴 하지만 A모사가 정신차려서 모든 부분 금형수정하고 그래도 자존심은 있을테니 후기형으로 추가러너 넣어서 발매해주는 만행은 절대 없겠죠?ㅠ,ㅠ
    우리 A모사는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잖아요. 엉엉~
  • ZAKURER™ 2011/08/17 12:55 #

    디테일이나 일부 몰드가 잘못된 수준이 아니고 기본 디멘션 문제가 전체에 걸쳐 퍼져 있기에, 금형 (일부) 수정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새로 제작해야 할 듯합니다.
    몇십 년 된 구금형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아닌 다음에야 하기 어려운 일이죠.

    레진 쪽도 사실상 풀 키트에 준하거나 차체를 완전히 조각내서 대체하는 식이 될테니 어지간하면 쉽사리 엄두를 내지 못할 듯합니다.
  • 계란소년 2011/08/17 02:27 #

    물건은 좌우 대칭으로 만들라고...
  • ZAKURER™ 2011/08/17 11:31 #

    그러게 말입니다.
    아마도 현용 MBT 중 가장 파악하기 어려운 녀석 아닐지...
  • 딜레마 2011/08/17 10:29 # 삭제

    05년 군번으로 발칸 사수의 주특기를 배정받아 군복무를 했었는데, 고무패드의 경우 아무래도 도로 파손도 파손이지만 접지력의 문제도 한 몫을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장마철이나, 겨울철 코너에서 드리프트에 가까운 몸부림을 쳤던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럴때는 오픈탑이라 사수는 그저 울지요)
  • ZAKURER™ 2011/08/17 11:40 #

    K200 계열은 접지력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야기도 간혹 접하는데 자주 벌컨은 특히 더 그랬나보군요.
    코너 부분에서 유독 몸부림쳤다면, M113을 당시의 기술력으로 차체만 대형화하면서 무게중심이 위로 쏠리며 좀 불안정해졌을 수도 있겠습니다.
  • 네비아찌 2011/08/17 16:15 #

    K-200의 오리지널 디자인인 AIFV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AIFV는 20mm 기관포 포탑까지 달고 있어서 무게중심이 더 위에 있을 텐데....
  • ZAKURER™ 2011/08/17 22:20 #

    겉모양만 비슷하지 알맹이는 영 딴판이라고 하니, 차량 특성 또한 상당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 黒猫 2011/08/17 12:13 #

    직접 타보면서도 저런 면까지 생각해본적은 없었네요.....
    역시 모델러 분들의 집념은 대단한듯..
  • ZAKURER™ 2011/08/17 12:57 #

    전 모델러가 아닙니다만 ^^;
    어쨌거나 집념일 수도 있고, 집착일 수도 있고, 뒤끝 있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 Nine One 2011/08/17 12:36 #

    역시 비교대상은 실물을 직접보고 하는게 빠르군요.
  • ZAKURER™ 2011/08/17 13:02 #

    원하는 앵글로 찍힌 사진들이 있다면야 웹에서 긁어 모아 파악하는 게 가장 빠르고도 편한 방법이고, 이번 같은 일은 그렇지 않기에 어쩔 수 없이 '출사'한 케이스랄까요.
    이런 '귀찮은 일'을 대행해주는 것이 바로 각종 실물 사진 자료집이 되겠죠.
  • 2011/08/17 17: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ZAKURER™ 2011/08/17 22:23 #

    언젠가는 나아질 수도 있겠죠.
    - 요즘 세상이라면 (노쇠한) 타미야보다는 드래건이나 트럼페터...가 되겠죠?(쓴웃음)
  • 두드리자 2011/08/18 21:48 # 삭제

    보통은 저런 부분까지 유심히 보기는 힘든데, 덕이 깊으시군요. (감탄)
  • 키르히 2011/08/19 12:35 #

    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십니다. 으음, 역시 저는 타미야등이 아카데미보다 끌리는걸요. 하지만 K1A1은 만들어야 하는걸요. OTL
  • 이지훈 2012/10/29 15:41 # 삭제

    정말 대단한 리서치 이십니다. 3년 묵은 궁금증이 싹~ 해소 되네요.
    그런데 수정 포인트가 하나 더 생기는 군요....우측 포방패에서 전면장갑 으로 흐르는 라인이 키트 제품이 너무 가파르게 되어 있네요 간격도 좁고...
  • ZAKURER™ 2012/10/30 11:47 #

    메일로 따로 답변을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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