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잇는 자'라는 부제를 '별의 계승자'로 바꿔야 하는 건 아닐런지 의견 드려봅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마지막화의 제목도 그렇고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작가인) 제임스 P 호건의 SF 작품 'Inherit the stars'에서 부제를 따왔다고 하는데 이 작품이 최근에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번역 출간 되었고 그 제목이 '별의 계승자'로 번역되어 나왔습니다.
저는 "별의 계승자"란 제목이 꽤 무미건조하고 문법적으로도 별로 아름답지 못하며, 그런 쪽으로 느껴서요. 차라리 "성간 계승자" 같은 거라면 그건 그대로 어울리겠지만요. ^^
그 점에선 "星を継ぐもの"라고 풀어 쓴 일본 쪽 센스가 더 낫다고 보이고, '계승자'란 한역 또한 Inherit the stars의 직역이 아니라 継ぐもの를 한자어화한 게 확실해 보이므로(직역이라면 별을 계승하라 정도가 되었어야겠죠), 제목의 유래이긴 하지만 그걸 살리겠다고 굳이 기존 번역서에 맞춰 계승자라 적을 필요는 없다고 보입니다. '별을 잇는 자'가 순고유어 위주라 훨씬 시적으로 들리기도 하고요. (참고로, 저는 IGLOO 중력전선 제목에서 陸の王者를 '지상의 왕자'보단 '뭍의 왕'이라 번역하는 걸 선호하는 쪽입니다)
Commented by LApost at 2009/07/24 13:43
제 생각도 그 부분은 자쿠러님과 같습니다. '의'와 한자어를 최소화 하는 번역이 좋은 번역이라고 생각하고요.
다만 예전에 잠깐 출판사에서 일했을 때 먼저 정식 출간된 책 때문에 뒤에 나오는 책에 어떤 식으로든 언급되면 번역을 어떻게 해야할지 편집자가 고민하던 모습을 몇 번 본적도 있어서요. ^^
이 제목을 따온 소설이 '별의 계승자'라는 제목으로 정식 출간이 되어 버려서 의견 드려봤습니다.
예, 저도 계승자와 잇는 자를 놓고 상당히 오랫동안(2005년 작이니깐요) 따져보긴 했는데(이 Z 극장판은 국내에도 두 이름 모두 통용되고 있죠).... 결국 계승자로 했을 때 어떤 이점(물론 나디아나 호건의 소설에서 연상되는 것)을 딱히 찾을 수가 없다고 봤습니다. (주석 정도로 처리하는 방법도 있긴 하겠습니다^^)
또 돈이 나가는군요.
자꾸 번역에서 직역을 요구하는 분들을 보는데
(물론 직역이 의역보다 훨씬 낫습니다만)
그 분들이 말하시는 직역은 오히려 의미를 흐리는 쪽에 가깝더군요.
그저 문장의 원리, 사전적 의미에 집착한달까요
번역의 목적이 의미 전달인지, 언어 지식 자랑의 무대인지...
저도 별을 잇는 자가 더 나아 보입니다.
또 돈이 나가는군요.
요즘은 이사다 뭐다해서 책을 여러권 살 상태가 아닌데
(그래서 역샤편과 전차학교는 1권씩만 구입했네요)
그리고 다른 곳에 블로그를 또 만들며 이름을 RGM-79 GM이라 바꿨는데
굳이 자쿨러님을 생각하고 만든 건 아닙니다!
(어인 츤데레모드인고??)
- GM은 저도 만들어볼까 했던 건데..... 선수를 빼았겼군요.(아쉬워라) - 계승자와 잇는 자에 한해서라면 둘 다 의역어지요. 계승자 쪽은 기존 번역서나 제목의 유래가 되는 타 장르 작품 연계성에선 훨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원래는 (심각한 오류가 없다면) 기존 번역물을 따라가는 게 더 좋다고 보이고 그게 정석이겠죠. 단, 이 Z 극장판 제목은 '잇는 자'로도 워낙 많이 퍼져있고 보기에 더 아름답다는 점 때문에 제가 고집을 부린 거죠. - 직역 의역은 번역 수십 년 하신 고수들도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 없는 문제이기에 딱히 제가 주장할 바는 없습니다. 다만 할 수 있는 말은, 이론적으로 직역이란 불가능하고, 원본의 성격과 수용층의 취향에도 좌우되는 면은 있다... 정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