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15일
아카데미 1/35 K1A1, 리뷰 & 분석 #4 : 재현성 검증 - 차체 & 마무리
☞ 아카데미 1/35 K1A1, 리뷰 & 분석 #1 : 기본 리뷰
☞ 아카데미 1/35 K1A1, 리뷰 & 분석 #2 : 재현성 검증 - 검증 기준
☞ 아카데미 1/35 K1A1, 리뷰 & 분석 #3 : 재현성 검증 - 포탑
☞ 아카데미 1/35 K1A1, 리뷰 & 분석 #4 : 재현성 검증 - 차체 & 마무리
■ 차체 ■
아카데미 K1A1의 차체는 위 그림처럼 (바퀴와 트랙의 높이를 제외하면) 비례나 형상이 도면과 거의 일치하여 실차의 모습을 잘 반영하는 듯 보인다.
실제로는 어떠할까.
● 차체 앞면
옆 그림처럼 아카데미 K1A1 발매 직전부터 차체 앞면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관련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어 당시 떠들썩한 논란거리였는데, 여러 비교를 통해 틀렸음이 인정된 현재는 아카데미 K1A1의 가장 대표적인 오류점으로 꼽힌다.
위 비교에서 工만큼 실물보다 납작해진 차체 앞면 위쪽 때문에 헤드라이트 가드도 위아래로 짓눌린 듯한 모습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위 문제와 얽히거니와 아래 사진처럼 차체 앞면 아래쪽에도 문제가 있다.

(위) 실차(K1 프로토타입)와 아카데미 K1A1의 차체 앞면 아래쪽. 앞면과 밑면의 경계선 위치가 완전히 다르다.
(옆) 실차(K1 프로토타입)의 차체 앞면-밑면 경계선 모습. 제2 전륜용 유압 서스펜션 뭉치 언저리에 앞면-밑면 경계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참고 사진(K1 및 K1 AVLB) 역시 이와 일치한다.
위 내용을 염두에 두고 차체 앞면 경사를 도면과 비교해 보자.
* 아카데미 K1A1의 앞면 각도는 당연히 완전히 틀린 것이다. 또한, 차체 앞쪽 상판이 약 4.25cm로 최진환 씨의 실측치보다 0.1cm 가량 짧으며, 제2 전륜 서스펜션 뭉치가 로템 도면에 비해 약간 뒤로 밀려나 있다(실차는 로템 도면과 매우 흡사한 위치에 있으며, 앞면-밑면 경계선 위치 추정과 관련 있다).
* 최진환 씨가 제시한 차체 앞면 실측치도 치수와 각도를 그대로 적용하면 위처럼 차체 높이가 안 맞고(윗면을 기준으로 하면 밑면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지도 않는다), 앞면 각도도 윗면이 지나치게 세워져 옆에서 볼 때 앞펜더와 밑변이 넓은 사다리꼴을 이루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난다. 실측 치수가 맞는다면 제시한 각도에 오류가 있어 보인다. 최진환 씨 자료에 맞춰 차체 앞면 개수를 시도하면 앞펜더와 이루는 각이 오히려 이상해진다(by 이영신)고 하는 원인은 이 때문일 것이다.
* 최진환 씨의 또 다른 1/15 K1A1 차체 도면은 그가 제시한 수치하고도 상당히 어긋나지만, 두 도면의 앞펜더와 평행에 가까운 앞면 위쪽 각도나 로템 도면의 서스펜션 뭉치 시작점과 연결되는 아래쪽 각도 등 오히려 위에서 살펴본 실차의 특징에 더욱 근접한 모습으로 보인다.
* 보라색 선은 도면과 공식 제원으로 파악한 차체 앞끝 위치와 최진환 씨의 실측치를 대입한 선으로, 앞펜더와 거의 평행한 앞면 위쪽 각도, 제2 전륜 서스펜션 뭉치까지 오는 앞면-밑면 경계선(로템 도면 기준) 등 실차의 특징과 상당히 일치한다. 물론 '최진환 씨의 1/15 K1A1 차체 도면'과도 상당히 일치한다. 단, 이 경우 154cm에 맞추면 '사진으로 보이는 앞면-밑면 경계선'보다 상당히 앞(아카데미 K1A1의 앞면-밑면 경계선 위치에서 약 1.4~1.5cm 뒤)이 되며, 사진에 맞추면 그보다 뒤로 물러난 곳 (아카데미 K1A1의 앞면-밑면 경계선 위치에서 약 1.6~1.7cm 뒤)이 되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154cm가 잘못된 실측치일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아카데미 K1A1의 차체 앞면은 로템 도면이나 최진환 씨의 실측 자료, 실차 사진과 비교할 때 완전히 다른, 아니 틀린 모습이며 기본적인 형상 파악에 실패한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위 사진이나 그림들로도 알 수 있듯, 기본 형상 자체가 틀렸으므로 차체 앞면과 관련된 각종 부착물들―앞펜더나 제1전륜 유압 서스펜션 뭉치 보호판 등―도 형상 및 위치가 틀릴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아카데미 K1A1을 토대로 정확한 1/35 K1A1을 만들고자 할 극소수 모델러는 차체 앞부분의 완전 자작(full scratch build) 수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단, 공개된 자료 중엔 차체 앞면 각도에 관해 정답은 아직 없어 보이며 그 중 최진환 씨의 1/15용 도면이 상당히 근사치로 보인다는 것을 적어둔다.
● 앞펜더
A: 아카데미 K1A1 CAD 도면과 제품을 비교. 당연하지만 둘이 아주 잘 일치한다.
B: 로템 K1 도면과 제품을 비교. 아카데미 K1A1 앞펜더가 전체적으로 크고 높으며 펜더 앞면 각도도 서로 차이 난다. 그런데 펜더 안쪽 흙받이(고무 스커트)의 각도 차이―아카데미 K1A1은 흙받이 안팎 각도가 동일―나 위 '차체 앞면'의 각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점이 충실히 반영된 로템 도면의 신뢰도가 더 높아 보임은 당연하다 하겠다.
이 앞펜더 흙받이 각도 문제는 위 '차체 앞면' 문제와 결합하여 해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단, 위에서 내려다보기 마련인 플라모델 특성 덕분에 차체를 정면이나 밑에서 올려보지 않는 한 이러한 결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문제는 또 있다.
옆 사진에서 보듯 앞펜더 힌지의 위치가 서로 다른데, 실차 사진과 비교하면 이 역시 아카데미 K1A1이 틀린 부분이라 하겠다. 힌지 위치 자체야 전체 실루엣이나 프로포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그 탓에 앞펜더 윗면 X자 몰드도 늘어났다는 점은, 과장된 앞펜더 볼륨과 더불어 어느 정도 실차와 다른 인상을 주게 된다.
잘못된 펜더 힌지 위치 및 X 몰드 크기로 말미암아 앞펜더 윗면의 디테일 배치, 인상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분이라 하겠다.
● 조종수 해치
해치를 비스듬히 찍은 사진을 검토 없이 그대로 모형화한 듯한 조종수 해치 또한 왼쪽 사진처럼 아주 잘못되었다.
해치 앞 중앙의 직진 방향 지시용 홈(붉은 원)에 페리스코프 중심이 맞춰져야 하며 좌우 페리스코프도 창 크기는 같아야 한다.
●차체 옆면
포탑과 마찬가지로 차체도 왼쪽 옆면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체 오른쪽 옆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마찬가지로 있다.
왼쪽 사진 비교로 알 수 있듯, 차체 오른쪽 옆면은 사이드 스커트의 분할선 및 볼트 구멍 디테일 배치가 잘못되어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
또, 사이드 스커트와 연결된 차체 위쪽 디테일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힌지와 연결된 축받이 및 패널 라인, 볼트 등의 위치가 바뀌어야 한다).
포탑도 그렇지만 차체도 오른쪽 옆면에만 오류가 집중된 점을 보면, 아카데미는 왼쪽 옆모습 위주로 실차를 취재하거나 구축한 자료만으로 제품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 바퀴 & 트랙
이 부위는 바퀴 지름이나 트랙 크기 모두 오차 범위 이내에 든다고 보이므로 문제는 없는 듯하다.
* 실제 트랙(T-156)은 가로/세로가 635mm/195mm(1/35로 환산하면 18.14mm/5.57mm)인데(최진환 씨 실측치 또한 이에 일치한다), 아카데미 K1A1은 18.5/5.5mm로 약간 넓은 듯은 하지만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이자 현재까지 나온 각종 1/35 T-156 트랙 가운데 형상, 크기 모두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 나름대로 가치가 높다. 단, 한 쪽 당 76개인 트랙 수(공식 제원이며 실제로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치하는데도 아카데미 K1A1 트랙은 지나치게 헐렁하고 늘어지는데, 트랙 간 간격(실물은 193.7mm)을 넓게(어쩌면 CAD 공개 당시 잘못된 서스펜션과 바퀴 높이에 맞춘 트랙을 그대로 제품화) 한 탓일 수도 있다.
* 전륜 및 유도륜 지름은 최진환 씨의 실측치로는 64.5cm(1/35는 1.84cm)이며, 로템 도면 및 아카데미 K1A1 모두 이에 준하는 약 1.85cm로 오차 범위 이내이다.
* 아카데미 K1A1-로템 K1 도면-최진환씨 실측치에서 유도륜의 위치에 차이가 나는데, 이는 유도륜의 유동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검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단, 로템 K1 도면의 유도륜 위치가 기본 위치라고 추정할 수는 있다).
* 기동륜의 트랙 이탈 방지판은 최진환 씨 실측치로는 75cm(1/35는 2.14cm)인데, 로템 도면은 약 2.2cm, 아카데미 K1A1은 약 2.15cm로 서로 약간의 차이는 있다.
K1A1은 아니지만 거의 다르지 않으리라 보이는 K1E1(K1A1의 시제차) 스커트 안쪽과 비교한 모습이다. 스커트 안쪽은 일반적으로는 공개되지 않으므로 아카데미 K1A1 또한 당연히 생략하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아카데미에 스커트 안을 공개했으리라 여겨지진 않는다), 이 부분만큼은 조립하면 잘 보이지도 않을 디테일을 살리고자 부품 분할까지 한 아카데미 설계진의 노력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다만, 스커트 지지봉의 수량이나 위치가 상당히 대충인데, 지지봉 위치에서 역산하면 스커트 안팎 디테일이나 서스펜션 위치를 좀 더 정확히 잡았으리라는 점이 아쉽다.
● 차체 뒷면
문제가 산적한 차체 앞면과 달리, 차체 뒷면은 일부 디테일 생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직 평판에 돌기물이 붙은 간단한 구조이므로 위 사진에서 보듯 기본적인 프로포션이 잘 나왔다. 두껍다고들 하는 그릴도 오히려 잘 어울릴 정도.
하지만, 역시 지적할 부분은 있다.
위 사진 비교처럼 화각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아래쪽 꺾인 면의 경사가 확연히 다르다.
그 차이를 도면으로 비교하면 왼쪽 그림과 같으며, 로템 도면 및 최진환 씨 도면을 1/35로 환산하면 해당 꺾인 면의 길이는 약 1.1~1.2cm인데 아카데미 K1A1은 약 0.8cm에 지나지 않는다. 이 부분의 오류 또한 내려다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아카데미로서는 다행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와 이어지는 차체 밑면 각도 또한 수정되어야 하며, 이 경우 밑면과 거의 맞닿는 기동륜(& 트랙 이탈 방지판)도 그만큼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문제가 따르게 된다.
● 차체 윗면/포탑 링
차체 윗면―주로 차체 뒤쪽 엔진실 상판―은 비교적 잘 알려졌고 아카데미 K1A1도 몇몇 디테일 몰드의 생략이나 볼륨 부족 외엔 크게 지적할 것은 없어 보이므로, 해당 부분이 상당히 잘 나온 K1 실물 사진을 참고삼아 올리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러나 포탑과 차체를 잇는 포탑 링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위 사진에서 보듯 K1A1은 K1보다 포탑 링이 더 높다. 일설에 따르면 이 차이는 약 5cm(1/35로는 약 1.4mm)이다.
수치로는 어느 정도 차이 나는데도 눈에 잘 안 띄는 이유는, K1A1에서 사이드 스커트 위 포탑―차체 틈새에 추가된 가로 막대가 그 차이를 상쇄하여 착시를 일으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하튼 K1A1은 위 사진처럼 포탑-차체 틈새가 K1보다 더 벌어지며, 발매 당시부터 이를 지적하고 개수한 여러 모델러들의 눈썰미(예: 1, 2, 3)가 기본적으로 옳다(단, 포탑 밑면을 높이면 안 되고 차체의 포탑 링을 높여야 한다).
이 차이를 적용하면 대략 다음 도면처럼 될 것이다.
높아진 5cm를 적용하면 아카데미 K1A1은 결국 K1 차체에 K1A1 포탑을 붙인 꼴이 되며 차체-포탑 및 차체 높이에서 실물 기준으로 약 5cm만큼 틀린 셈이 된다(MMZ에 공개된 CAD 측면도의 포탑-차체 틈새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눈에 더욱 잘 들어온다).
■ 마무리 ■
여태까지 몇몇 도면과 자료 사진 등을 기준으로 아카데미 K1A1을 살펴본 결과, 문제시되는 부분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한편, 위 오류 지적 부분을 수정해도 전체 실루엣이나 프로포션에 끼치는 영향은 대체로 "티도 안 날 만큼" 미미한 편이다(단, 포탑과 차체 앞면은 관점에 따라 상당히 인상을 좌우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실차의 형상과 특징을 대체로는 무난하게 잡아낸 제품이라는 뜻도 되겠다(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화권 메이커들 주도로 점점 고수준화되는 1/35 AFV 플라모델의 재현성 평균 수준을 결코 웃돌지는 못한다).
그리고 대다수 소비자와 모델러는 아카데미 K1A1의 조립성과 재현성 둘 다 별 불만이 없으리란 것도 이미 글 첫머리에 적은 바이다.
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카데미 K1A1은 여러 오류에도 아랑곳없이 소비자 대다수가 별 불만을 보이지는 않을 수준으로 실제 K1A1의 특징을 양호한 조립성과 함께 담아내어(이는 소비자의 절대다수가 실차에 대해 세세히는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플라모델로서는 이른바 Well-made급 제품일 수는 있지만, 그 이상-'자국 최신 주력 탱크를 자국 모형 업체가 제품화한다'는 데서 기대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재현성'이라는 허들은 만족스레 넘지 못했다고 평해야겠다. K1A1의 제품화에 애쓴 개발자 및 제품화에 관여한 여러 모델러와 모형 동호회로선 유감스럽겠지만 말이다.
허들을 너무 높이 세웠을까, 아니면 너무 낮잡아 봤을까.
어쨌건 이미 나와버린 제품이자 현재로선 소비자가 손에 쥘 수 있는 가장 정교한 1/35 K1A1이고, 절대적인 품질은 중상급이지만 가격 대비 품질은 좋으며, 다듬으면 훨씬 더 좋은 1/35 K1A1이 될 원석이라는 점, 그리고 인젝션 플라모델로 다시는 나오기 힘든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개수판이 나오지 않는 한 아카데미 K1A1은 원건 원치 않건 앞으로도 'K1A1 플라모델의 결정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나 모델러는 이에 적절히 타협하고 만족해야 할 것이다.
아카데미 K1A1을 리뷰한 Vinnie Branigan 씨의 촌평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From a model point of view, it looks to be a reasonable kit, although not bang up to the modern standards we expect from some far eastern manufacturers."
"극동아시아제 최신 플라모델에서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모형이라는 관점에서는 쓸만한 키트 같다."
<참고>
모델러2000 96년 12월호 부록 K1/K1A1(K1E1) 자료집
아카데미 1/35 K1A1 한정판 부록 K1A1 자료집
Military Modeling Zone
최진환의 Big Scale Modeling
양군의 작은 생활의 발견 (블로그)
사서 고생하기 (블로그)
Armour Storm (블로그)
robotmin32님의 블로그 (블로그)
ZAKURER™의 건담 뒷마당 (블로그)
ACADEMY 1/35 K1A1 ROK Army MBT Review (by Vinnie Branigan)
Gary's Combat Vehicle Reference Guide : M256 120mm Smoothbore Gun
LS MTRON : T-156 Track Shoe
Prime Portal : The Battlefield - Armored Vehicles
이성찬의 최신무기자료 : K1/K1A1 (1) (2)
유용원의 군사세계
파워코리아/KDN
e밀리터리 뉴스
DC인사이드 기갑 갤러리
그 밖에 구글 및 한국 내 각 포탈 사이트 이미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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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아래 글은 "조립식 정밀 축척 모형"인 플라모델이 지향하는 두 가치, 즉 '조립성'과 '재현성' 가운데 오로지 '재현성'에 관한 내용이므로, 두 가치의 타협점인 '만들기 편하고 상당히 비슷함'을 충족하면 제품에 만족할 대다수 소비자나 모델러에게는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어디까지나 실물 K1A1와 비교하여 재현도를 살펴보는 것이니만큼, 실물 K1A1과 아카데미 K1A1의 차이 자체에 흥미가 있거나 더욱 실물에 가까운 1/35 K1A1에 관심 있는 극소수에게만 의미 있을 내용임도 미리 알린다.
아래 글은 "조립식 정밀 축척 모형"인 플라모델이 지향하는 두 가치, 즉 '조립성'과 '재현성' 가운데 오로지 '재현성'에 관한 내용이므로, 두 가치의 타협점인 '만들기 편하고 상당히 비슷함'을 충족하면 제품에 만족할 대다수 소비자나 모델러에게는 필요 없을 것이다.
또한, 어디까지나 실물 K1A1와 비교하여 재현도를 살펴보는 것이니만큼, 실물 K1A1과 아카데미 K1A1의 차이 자체에 흥미가 있거나 더욱 실물에 가까운 1/35 K1A1에 관심 있는 극소수에게만 의미 있을 내용임도 미리 알린다.
■ 차체 ■

실제로는 어떠할까.
● 차체 앞면
옆 그림처럼 아카데미 K1A1 발매 직전부터 차체 앞면이 잘못되었다는 지적이 관련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어 당시 떠들썩한 논란거리였는데, 여러 비교를 통해 틀렸음이 인정된 현재는 아카데미 K1A1의 가장 대표적인 오류점으로 꼽힌다.
위 비교에서 工만큼 실물보다 납작해진 차체 앞면 위쪽 때문에 헤드라이트 가드도 위아래로 짓눌린 듯한 모습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위 문제와 얽히거니와 아래 사진처럼 차체 앞면 아래쪽에도 문제가 있다.

(위) 실차(K1 프로토타입)와 아카데미 K1A1의 차체 앞면 아래쪽. 앞면과 밑면의 경계선 위치가 완전히 다르다.(옆) 실차(K1 프로토타입)의 차체 앞면-밑면 경계선 모습. 제2 전륜용 유압 서스펜션 뭉치 언저리에 앞면-밑면 경계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참고 사진(K1 및 K1 AVLB) 역시 이와 일치한다.
위 내용을 염두에 두고 차체 앞면 경사를 도면과 비교해 보자.

* 최진환 씨가 제시한 차체 앞면 실측치도 치수와 각도를 그대로 적용하면 위처럼 차체 높이가 안 맞고(윗면을 기준으로 하면 밑면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지도 않는다), 앞면 각도도 윗면이 지나치게 세워져 옆에서 볼 때 앞펜더와 밑변이 넓은 사다리꼴을 이루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난다. 실측 치수가 맞는다면 제시한 각도에 오류가 있어 보인다. 최진환 씨 자료에 맞춰 차체 앞면 개수를 시도하면 앞펜더와 이루는 각이 오히려 이상해진다(by 이영신)고 하는 원인은 이 때문일 것이다.
* 최진환 씨의 또 다른 1/15 K1A1 차체 도면은 그가 제시한 수치하고도 상당히 어긋나지만, 두 도면의 앞펜더와 평행에 가까운 앞면 위쪽 각도나 로템 도면의 서스펜션 뭉치 시작점과 연결되는 아래쪽 각도 등 오히려 위에서 살펴본 실차의 특징에 더욱 근접한 모습으로 보인다.
* 보라색 선은 도면과 공식 제원으로 파악한 차체 앞끝 위치와 최진환 씨의 실측치를 대입한 선으로, 앞펜더와 거의 평행한 앞면 위쪽 각도, 제2 전륜 서스펜션 뭉치까지 오는 앞면-밑면 경계선(로템 도면 기준) 등 실차의 특징과 상당히 일치한다. 물론 '최진환 씨의 1/15 K1A1 차체 도면'과도 상당히 일치한다. 단, 이 경우 154cm에 맞추면 '사진으로 보이는 앞면-밑면 경계선'보다 상당히 앞(아카데미 K1A1의 앞면-밑면 경계선 위치에서 약 1.4~1.5cm 뒤)이 되며, 사진에 맞추면 그보다 뒤로 물러난 곳 (아카데미 K1A1의 앞면-밑면 경계선 위치에서 약 1.6~1.7cm 뒤)이 되어 서로 일치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154cm가 잘못된 실측치일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아카데미 K1A1의 차체 앞면은 로템 도면이나 최진환 씨의 실측 자료, 실차 사진과 비교할 때 완전히 다른, 아니 틀린 모습이며 기본적인 형상 파악에 실패한 부분이라 하겠다. 또한 위 사진이나 그림들로도 알 수 있듯, 기본 형상 자체가 틀렸으므로 차체 앞면과 관련된 각종 부착물들―앞펜더나 제1전륜 유압 서스펜션 뭉치 보호판 등―도 형상 및 위치가 틀릴 수밖에 없게 된다. 따라서 아카데미 K1A1을 토대로 정확한 1/35 K1A1을 만들고자 할 극소수 모델러는 차체 앞부분의 완전 자작(full scratch build) 수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단, 공개된 자료 중엔 차체 앞면 각도에 관해 정답은 아직 없어 보이며 그 중 최진환 씨의 1/15용 도면이 상당히 근사치로 보인다는 것을 적어둔다.
● 앞펜더
A: 아카데미 K1A1 CAD 도면과 제품을 비교. 당연하지만 둘이 아주 잘 일치한다.B: 로템 K1 도면과 제품을 비교. 아카데미 K1A1 앞펜더가 전체적으로 크고 높으며 펜더 앞면 각도도 서로 차이 난다. 그런데 펜더 안쪽 흙받이(고무 스커트)의 각도 차이―아카데미 K1A1은 흙받이 안팎 각도가 동일―나 위 '차체 앞면'의 각도를 고려하면, 이러한 점이 충실히 반영된 로템 도면의 신뢰도가 더 높아 보임은 당연하다 하겠다.
이 앞펜더 흙받이 각도 문제는 위 '차체 앞면' 문제와 결합하여 해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단, 위에서 내려다보기 마련인 플라모델 특성 덕분에 차체를 정면이나 밑에서 올려보지 않는 한 이러한 결점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문제는 또 있다.옆 사진에서 보듯 앞펜더 힌지의 위치가 서로 다른데, 실차 사진과 비교하면 이 역시 아카데미 K1A1이 틀린 부분이라 하겠다. 힌지 위치 자체야 전체 실루엣이나 프로포션에 미치는 영향은 없지만, 그 탓에 앞펜더 윗면 X자 몰드도 늘어났다는 점은, 과장된 앞펜더 볼륨과 더불어 어느 정도 실차와 다른 인상을 주게 된다.
잘못된 펜더 힌지 위치 및 X 몰드 크기로 말미암아 앞펜더 윗면의 디테일 배치, 인상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분이라 하겠다.
● 조종수 해치
해치를 비스듬히 찍은 사진을 검토 없이 그대로 모형화한 듯한 조종수 해치 또한 왼쪽 사진처럼 아주 잘못되었다.해치 앞 중앙의 직진 방향 지시용 홈(붉은 원)에 페리스코프 중심이 맞춰져야 하며 좌우 페리스코프도 창 크기는 같아야 한다.
●차체 옆면
포탑과 마찬가지로 차체도 왼쪽 옆면에 별다른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차체 오른쪽 옆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마찬가지로 있다.
왼쪽 사진 비교로 알 수 있듯, 차체 오른쪽 옆면은 사이드 스커트의 분할선 및 볼트 구멍 디테일 배치가 잘못되어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또, 사이드 스커트와 연결된 차체 위쪽 디테일도 당연히 차이가 있다(힌지와 연결된 축받이 및 패널 라인, 볼트 등의 위치가 바뀌어야 한다).
포탑도 그렇지만 차체도 오른쪽 옆면에만 오류가 집중된 점을 보면, 아카데미는 왼쪽 옆모습 위주로 실차를 취재하거나 구축한 자료만으로 제품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 바퀴 & 트랙
이 부위는 바퀴 지름이나 트랙 크기 모두 오차 범위 이내에 든다고 보이므로 문제는 없는 듯하다.
* 실제 트랙(T-156)은 가로/세로가 635mm/195mm(1/35로 환산하면 18.14mm/5.57mm)인데(최진환 씨 실측치 또한 이에 일치한다), 아카데미 K1A1은 18.5/5.5mm로 약간 넓은 듯은 하지만 크게 문제 없는 수준이자 현재까지 나온 각종 1/35 T-156 트랙 가운데 형상, 크기 모두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 나름대로 가치가 높다. 단, 한 쪽 당 76개인 트랙 수(공식 제원이며 실제로는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치하는데도 아카데미 K1A1 트랙은 지나치게 헐렁하고 늘어지는데, 트랙 간 간격(실물은 193.7mm)을 넓게(어쩌면 CAD 공개 당시 잘못된 서스펜션과 바퀴 높이에 맞춘 트랙을 그대로 제품화) 한 탓일 수도 있다.
* 전륜 및 유도륜 지름은 최진환 씨의 실측치로는 64.5cm(1/35는 1.84cm)이며, 로템 도면 및 아카데미 K1A1 모두 이에 준하는 약 1.85cm로 오차 범위 이내이다.
* 아카데미 K1A1-로템 K1 도면-최진환씨 실측치에서 유도륜의 위치에 차이가 나는데, 이는 유도륜의 유동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검증 대상에서 제외하였다(단, 로템 K1 도면의 유도륜 위치가 기본 위치라고 추정할 수는 있다).
* 기동륜의 트랙 이탈 방지판은 최진환 씨 실측치로는 75cm(1/35는 2.14cm)인데, 로템 도면은 약 2.2cm, 아카데미 K1A1은 약 2.15cm로 서로 약간의 차이는 있다.

다만, 스커트 지지봉의 수량이나 위치가 상당히 대충인데, 지지봉 위치에서 역산하면 스커트 안팎 디테일이나 서스펜션 위치를 좀 더 정확히 잡았으리라는 점이 아쉽다.
● 차체 뒷면

하지만, 역시 지적할 부분은 있다.

그 차이를 도면으로 비교하면 왼쪽 그림과 같으며, 로템 도면 및 최진환 씨 도면을 1/35로 환산하면 해당 꺾인 면의 길이는 약 1.1~1.2cm인데 아카데미 K1A1은 약 0.8cm에 지나지 않는다. 이 부분의 오류 또한 내려다봐서는 알아차리기 어려우므로 아카데미로서는 다행이라 하겠다.그리고 이와 이어지는 차체 밑면 각도 또한 수정되어야 하며, 이 경우 밑면과 거의 맞닿는 기동륜(& 트랙 이탈 방지판)도 그만큼 아래로 내려야 한다는 문제가 따르게 된다.
심각한 오류는 아니지만 그릴 부분도 작은 실수가 있다.
실물보다 튀어나온 그릴 때문에 옆 사진 같은 차이가 생긴다. 제품 전체 인상이나 프로포션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수치로는 약 1mm 남짓한 차이지만 수정하기는 상당히 까다롭다(○형 견인 고리와 그 아래 둥근 배연기만 높여 실차 형상에 맞추는 꼼수도 있겠다).
부품 간 위치 관계를 세심히 파악하면 일어나지 않을 오류 사례로 거론한다.
실물보다 튀어나온 그릴 때문에 옆 사진 같은 차이가 생긴다. 제품 전체 인상이나 프로포션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수치로는 약 1mm 남짓한 차이지만 수정하기는 상당히 까다롭다(○형 견인 고리와 그 아래 둥근 배연기만 높여 실차 형상에 맞추는 꼼수도 있겠다).부품 간 위치 관계를 세심히 파악하면 일어나지 않을 오류 사례로 거론한다.
● 차체 윗면/포탑 링
차체 윗면―주로 차체 뒤쪽 엔진실 상판―은 비교적 잘 알려졌고 아카데미 K1A1도 몇몇 디테일 몰드의 생략이나 볼륨 부족 외엔 크게 지적할 것은 없어 보이므로, 해당 부분이 상당히 잘 나온 K1 실물 사진을 참고삼아 올리는 것으로 대체한다.
그러나 포탑과 차체를 잇는 포탑 링으로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하튼 K1A1은 위 사진처럼 포탑-차체 틈새가 K1보다 더 벌어지며, 발매 당시부터 이를 지적하고 개수한 여러 모델러들의 눈썰미(예: 1, 2, 3)가 기본적으로 옳다(단, 포탑 밑면을 높이면 안 되고 차체의 포탑 링을 높여야 한다).
이 차이를 적용하면 대략 다음 도면처럼 될 것이다.

짜투리 : K1A1의 높이는?
로템 도면이나 공개 제원 자료를 통해 K1은 포탑 상판 높이 2.25m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료 상당수는 K1A1도 2.25m라고 하니, 이미 포탑 링이 약 5cm 올라갔음을 아는 입장에선 당연히 거짓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겠다. K1A1은 포탑 상판 높이 2.30m 정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최대 높이(풍향 감지기 높이)는 얼마나 될까.

옆 사진은 군 공개 행사에 적힌 K1A1의 일반 제원이다. 기존에 알려진 자료와 대체로 같지만 차체 높이를 2.57m로 적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2.57m 높이를 5cm가 높아진 K1A1을 고려하여 로템 도면에 대입하면 해당하는 높이는 바로 전차장용 K6 기관총 거치대 끝이 된다. 이로써 "K1A1의 포탑 링 높이 증가=5cm"라는 수치가 꽤 정확함을 간접 확인할 수 있고, 2.57m는 기관총 뭉치를 얹지 앉은 상태의 높이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도면을 통해 K1A1의 풍향 감지기까지 높이를 재면 약 2.87m가 나온다. 즉, 안테나를 제외한 K1A1의 최대 높이는 도면 오차를 고려해 약 2.86~2.88m 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아카데미 K1A1은 최대 높이 약 3.05m이다).
※ 이 제원표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내용은 바로 저각 사격 기능, 곧 주포의 내림각(앙각)이 -5˚에 불과하며, 유압 서스펜션으로 차체를 앞으로 굽히고서야 다른 탱크 수준인 -10˚를 달성한다는 점이다.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 K1/K1A1의 차체 높낮이 조절 기능은 한국 지형 최적화라는 군의 공식 설명과는 달리 지나치게 납작한 포탑 때문에 좁아진 주포 오르내림각(부앙각)을 보완하려는 고육지책에서 확장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로템 도면이나 공개 제원 자료를 통해 K1은 포탑 상판 높이 2.25m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자료 상당수는 K1A1도 2.25m라고 하니, 이미 포탑 링이 약 5cm 올라갔음을 아는 입장에선 당연히 거짓말이라는 것도 알 수 있겠다. K1A1은 포탑 상판 높이 2.30m 정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최대 높이(풍향 감지기 높이)는 얼마나 될까.

옆 사진은 군 공개 행사에 적힌 K1A1의 일반 제원이다. 기존에 알려진 자료와 대체로 같지만 차체 높이를 2.57m로 적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2.57m 높이를 5cm가 높아진 K1A1을 고려하여 로템 도면에 대입하면 해당하는 높이는 바로 전차장용 K6 기관총 거치대 끝이 된다. 이로써 "K1A1의 포탑 링 높이 증가=5cm"라는 수치가 꽤 정확함을 간접 확인할 수 있고, 2.57m는 기관총 뭉치를 얹지 앉은 상태의 높이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도면을 통해 K1A1의 풍향 감지기까지 높이를 재면 약 2.87m가 나온다. 즉, 안테나를 제외한 K1A1의 최대 높이는 도면 오차를 고려해 약 2.86~2.88m 정도가 된다고 할 수 있다(아카데미 K1A1은 최대 높이 약 3.05m이다).
※ 이 제원표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내용은 바로 저각 사격 기능, 곧 주포의 내림각(앙각)이 -5˚에 불과하며, 유압 서스펜션으로 차체를 앞으로 굽히고서야 다른 탱크 수준인 -10˚를 달성한다는 점이다. 이는 해석하기에 따라, K1/K1A1의 차체 높낮이 조절 기능은 한국 지형 최적화라는 군의 공식 설명과는 달리 지나치게 납작한 포탑 때문에 좁아진 주포 오르내림각(부앙각)을 보완하려는 고육지책에서 확장된 것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 마무리 ■
여태까지 몇몇 도면과 자료 사진 등을 기준으로 아카데미 K1A1을 살펴본 결과, 문제시되는 부분을 요약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포탑과 차체 각각 앞면 및 오른쪽 옆면에 오류가 집중되었다)
위 오류는 관점에 따라 많아 보일 수도,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1/35 수준에서, 그리고 제품 설계 단계에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었을 디멘션(2D & 3D : 각-면-입체) 위주로만 따져 본 결과일 뿐이다. 단, 교차 검증을 거치지는 않았으므로 절대적이지는 않다는 점에도 주의하였으면 한다.한편, 위 오류 지적 부분을 수정해도 전체 실루엣이나 프로포션에 끼치는 영향은 대체로 "티도 안 날 만큼" 미미한 편이다(단, 포탑과 차체 앞면은 관점에 따라 상당히 인상을 좌우한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실차의 형상과 특징을 대체로는 무난하게 잡아낸 제품이라는 뜻도 되겠다(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중화권 메이커들 주도로 점점 고수준화되는 1/35 AFV 플라모델의 재현성 평균 수준을 결코 웃돌지는 못한다).
그리고 대다수 소비자와 모델러는 아카데미 K1A1의 조립성과 재현성 둘 다 별 불만이 없으리란 것도 이미 글 첫머리에 적은 바이다.
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아카데미 K1A1은 여러 오류에도 아랑곳없이 소비자 대다수가 별 불만을 보이지는 않을 수준으로 실제 K1A1의 특징을 양호한 조립성과 함께 담아내어(이는 소비자의 절대다수가 실차에 대해 세세히는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플라모델로서는 이른바 Well-made급 제품일 수는 있지만, 그 이상-'자국 최신 주력 탱크를 자국 모형 업체가 제품화한다'는 데서 기대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재현성'이라는 허들은 만족스레 넘지 못했다고 평해야겠다. K1A1의 제품화에 애쓴 개발자 및 제품화에 관여한 여러 모델러와 모형 동호회로선 유감스럽겠지만 말이다.
허들을 너무 높이 세웠을까, 아니면 너무 낮잡아 봤을까.
어쨌건 이미 나와버린 제품이자 현재로선 소비자가 손에 쥘 수 있는 가장 정교한 1/35 K1A1이고, 절대적인 품질은 중상급이지만 가격 대비 품질은 좋으며, 다듬으면 훨씬 더 좋은 1/35 K1A1이 될 원석이라는 점, 그리고 인젝션 플라모델로 다시는 나오기 힘든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개수판이 나오지 않는 한 아카데미 K1A1은 원건 원치 않건 앞으로도 'K1A1 플라모델의 결정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소비자나 모델러는 이에 적절히 타협하고 만족해야 할 것이다.
아카데미 K1A1을 리뷰한 Vinnie Branigan 씨의 촌평을 인용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From a model point of view, it looks to be a reasonable kit, although not bang up to the modern standards we expect from some far eastern manufacturers."
"극동아시아제 최신 플라모델에서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모형이라는 관점에서는 쓸만한 키트 같다."
<참고>
모델러2000 96년 12월호 부록 K1/K1A1(K1E1) 자료집
아카데미 1/35 K1A1 한정판 부록 K1A1 자료집
Military Modeling Zone
최진환의 Big Scale Modeling
양군의 작은 생활의 발견 (블로그)
사서 고생하기 (블로그)
Armour Storm (블로그)
robotmin32님의 블로그 (블로그)
ZAKURER™의 건담 뒷마당 (블로그)
ACADEMY 1/35 K1A1 ROK Army MBT Review (by Vinnie Branigan)
Gary's Combat Vehicle Reference Guide : M256 120mm Smoothbore Gun
LS MTRON : T-156 Track Shoe
Prime Portal : The Battlefield - Armored Vehicles
이성찬의 최신무기자료 : K1/K1A1 (1) (2)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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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ZAKURER™ | 2009/05/15 04:40 | ■ ACADEMY 1/35 K1A1 | 트랙백 | 덧글(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