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5월 06일
<건담웨폰즈 기동전사 건담 00편> 한국어판

A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최근 발간한 〈건담웨폰즈 기동전사 건담 OO편〉이 손에 들어왔다.
지난 08년 일본 호비저팬사에서 발간한 이 최신 건플라 작례 무크 서적은, 웨폰즈의 한국어판 시리즈를 기획, 시도하고 있는 AK 커뮤니케이션즈의 두 번째 서적(첫 번째는〈SEED 데스티니편〉)인데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살펴보기로 한다.

책의 구성이나 순서는 위 이미지의 목차와 같다.
(상세 목차와 공식 소개는 공식 페이지를 참조하자)
참고로, 전작인 <데스티니편>보단 30여 페이지가 얇아졌는데 그만큼 값도 싸졌다.
책 제목처럼 당연히 아니메 <건담 00> 전반부인 1기 주인공 기체인 Exia를 비롯한 CB(Celestial Being) 소속 건담들, 기타 MS들의 각 스케일별 작례를 다루고 있으며, FG, HG, 1/100 각 등급 건플라로 만든 총 34작례를 수록하고 있다.
(물론 작례 대부분은 월간지 호비저팬 게재작의 재탕이지만 몇몇 작례는 이 책 전용이며, 과월호를 모두 보유했다면 이 책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절대다수이므로 이 책의 존재가치가 퇴색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눈과 머리가 편한 한국어판이다.)
아무래도 최신 아니메이므로 작품에 익숙지 않을 독자를 위해서인지 간략하게 작품 내용을 요약 설명하고 있다.
책 표지 작례인 1/100 Exia(누마모토 마츠미 작례). 키트 자체가 워낙 잘 나오기도 했지만 디테일이나 프러포션에 상당히 공들여 포인트업을 해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다.
아마도 밀리터리 성향 메카 팬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을 Tieren 고기동형(HG 개조, 무사카 다카시 작례). 아직까지 제품화되지 않은 기종이기도 하거니와, 고품질 제품 덕에 안정적이긴 하지만 모델러의 개성이 잘 보이지 않는 작례가 대다수인 요즘에 이처럼 예전 건담웨폰즈 느낌을 강하게 내비치는 세미 스크래치 빌드는 드물기도 해서 반갑다(00 메카에선 Tieren을 유일하게 편애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례 대부분이 끝나면 건담웨폰즈 특유이자 필수이며 '간단 피니시' 기법을 널리 보급하는데 큰 기여를 한 "당신도 할 수 있다" 코너가.'간단 피니시'답게 무도색+마감제를 기본으로 포인트업할 수 있는 부분 도색이나 부품 다듬기/조립 과정 팁을 소개하고 있다.
그 다음엔 '철저 제작 강좌' 편이.그러나 요즘 건플라가 워낙 상향 평준화된 탓에 예전 웨폰즈보다는 이 코너의 파워랄까 아우라는 상당히 약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조립-색칠-데칼링-마감질에 이르는 과정이나 포인트 부분을 간략하나마 비교적 잘 요약 설명했다.
그 와중에 개성을 드러내는 작례로 호비저팬에서 돋보이는 스타 건플라 모델러 세이라 마스오의 FG Exia.(아마도 이 책에서 가장 볼만한 작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사실상 모든 작례가 끝난 후 눈요깃거리로 제공하는 캐릭터 피겨 제품(반프레스토의 프라이즈 경품) 소개 페이지.2009년 현재는 정보성이나 지역적 한계로 인해 구매 접근성이 높은 제품은 아니므로 말 그대로 '착한 몸매' 감상용 눈요깃거리라 하겠다.
어찌 보면 설정 팬이나 모델러가 이 웨폰즈 책에서 가장 가치를 부여할 설정 자료 & 건플라 컨셉트 아트 코너.신작에다 수록작이 많기 때문인지 다른 웨폰즈의 배 이상은 될 푸짐한 분량을 제공한다.
특히 상당한 고밀도 디테일로 화제를 모았던 1/100 키트용 컨셉트 이미지를 큼직큼직하게 제공해 보는 재미가 솔솔한 편이다. 제품과 비교하며 차이를 찾는 것도 좋을듯.
한국어판 크레딧.다음 카페 '민봉기의 건프라월드' 여러분이 감수를 맡아 수고해주었다.
이상은 간략한 소개이고 사적인 감상을 조금 적어본다.
몇년 전 월간지 네오 휴간(사실상 폐간) 이후 씨가 말랐던 모형 관련 서적이 작년을 기점으로 AK커뮤니케이션즈 주도로 다시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지만, 특히 이 <건담웨폰즈> 시리즈는 기존 국내 모형계에서 소외받은 국내 건플라 유저의 갈증을 상당 부분 채워줄 수 있는 '제대로 된 공식 건플라 전문 서적'인만큼 한국어판 발간은 마땅히 환영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원작 작품 대다수가 '비공식'이기도 하거니와 기존 스케일 모형계와 따로 커 온 국내 건담/캐릭터 모형계는 고유 명사 및 모델링 용어에서 아직 국내 스케일 모형계에 비해 혼란스럽고 정리가 덜 된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이번 <00편>도 그런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은 눈에 보이지만 아직은 기반을 다지는 상황인만큼 출판사 및 유저 양쪽 모두 '건플라 모델링의 한국화'라는 부분에서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듯 하다.
한편, 현재 가독성 부분에서 찬/반으로 갈라질 부분이 있는데, 바로 왼쪽 사진에서 보듯 "우철(오른쪽부터 읽기)+세로쓰기"라는 일본식 제책 방식이라는 점이다.원서가 그러하니 원서에 충실하자면 당연히 우철에 세로쓰기로 가야겠지만, 7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좌철이 일반화된 한국에선 일본 만화 한국어판을 제외하면 대단히 낮설은 방식이라 하겠다. 익숙지 않은만큼 가독성 또한 엄청나게 떨어지는 편이다.
그런데 이 웨폰즈는 기본적으로 좌철인 호비저팬 작례 및 편집을 우철로 재가공한 것이라 한국어판 로컬라이징 편집 과정에서 우철->좌철로 되돌리는데 딱히 문제는 없기도 하다.
즉, 원칙적으론 편집진의 의지 문제인데.... 실제로는 그렇지만도 않게 '외부 요인'이 많이 작용하여 어쩔 수 없는 결과라는 뒷이야기가 들리기도 하지만 어쨌건 익숙지 않은 우철+세로쓰기에 적응해야 하는 독자 입장에선 상당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라 하겠다.
이리하여 지난 <데스티니편>과 이번 <00편>으로 건담 웨폰즈 중 신간이자 2000년대 작품 시리즈 관련은 일단 어느 정도 일단락이 되었다.
<물론 얼마 전 방영이 끝나고 제품 시리즈 전개가 슬슬 마무리로 접어든 <00 2기> 또한 오래지 않아 <건담웨폰즈 기동전사 건담 00편 2> 정도로 나오겠지만...)
그리고 이번 <00편>이후엔 드디어 건담의 고향인 UC로 돌아와 그야말로 최신간인 <역습의 샤아(or 샤아의 역습) II 편> 한국어판이 대기 중이라 하니, UC 건플라 유저들의 지난 30여 년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라며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련다.
그리고 그 다음엔............드디어 제ㅌ....(두두둥)
# by ZAKURER™ | 2009/05/06 01:04 | ■ Gunpla & 模型 Info | 트랙백 | 덧글(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