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 모형으로만 볼 수 있는 K1A1의 모습 ACADEMY 1/35 K1A1

그 동안 가조립 상태로 있던 녀석을 리뷰를 대비해 틈틈이 조립하던 중 한 컷.
다 조립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라 말이죠.

K1A1의 포탑 구조물 중 추가 장착물인 배스킷과 공구 상자(일설에 따르면 전시엔 삽입형 복합 장갑)가 제거된 알포탑 상태인데...
실제로는 창 정비(오버홀) 들어 갔을 때나 볼 수 있으려나요.
서방측 3세대 전차들 가운데 가장 콤팩트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정말 작은 포탑이고, 이 작은 포탑 덕분에 120mm 포가 더 거대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실제로는 거의 볼 수 없을 실물의 감춰진 모습이나 구조를 입체적으로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모형만의 장점이겠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니 불현듯 떠오른 것이...
T-72 '슈퍼 돌리 파튼'과 비교.
정말 비슷합니다.
T-72 용접 포탑형 = K1/K1A1이라는 느낌.
K1/K1A1은 그야말로 '서방측 기술로 재현해 본 T-72/80'이 아닐까 싶을 정도.
(저 비좁은 포탑에 구겨져 타야 하는 두 나라 전차병들에게 잠시 애도를)

어쩌면 패럴렐 월드의 한국군은 배스킷과 공구 박스 대신 떡장갑(착탈식 반응 장갑)으로 둘러쳐진 K1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IF 버전으로 러시아틱한 떡장갑투성이 K1 시리즈를 만들어 봐도 재미있을 듯. :-)


덧.
알포탑 모습을 보고 싶어 일부러 저렇게 조립한 탓에 배스킷 구조물은 이런 상태.
가조립 했을 때 별 오차 없이 맞아 떨어졌으니 따로 완성한 뒤 붙여도 잘 맞으리라 아카데미를 믿기에(실은 약간 불안...).
이 배스킷 구조물은 아카데미 K1A1에서 가장 난이도 높은 부분인데, 공구 상자와 동시에 하나씩 붙이기보다는 아예 이처럼 따로 만들어 붙이는 것이 더 좋을듯도 합니다. 부품들이 별다른 오차 없이 맞아 떨어지고, 생각보다는 튼튼한데다 다듬기도 좋으니까요.
실은 슬라이드 금형을 통짜 스커트에 쓰느니 이 배스킷에 썼으면 훨씬 좋았겠다 싶지만요.

덧글

  • glasmoon 2009/01/20 23:20 #

    어라, 정말 이렇게 보니 T-72와 닮아버리네요. 의외네...
    IF 버전으로 만드실 러시아 전차틱한 K1, 기대하겠습니다. ^^
  • ZAKURER™ 2009/01/20 23:32 #

    그보다는 후기형이 먼저!
    1/72로도 내주면 IF 놀이하기 딱 좋을텐데 말이죠. :-)
  • tranGster 2009/01/20 23:22 #

    트랙은 저번에 개조하시던 그 가동식 노가다 트랙인가요? 오오.
  • ZAKURER™ 2009/01/20 23:34 #

    저건 리뷰 및 언젠가 만들 후기형(+오류 개수)과 비교용으로 순수 조립 완성 상태로 생을 마칠 녀석이고요.
    제 목표인 후기형 or K1A2는 한 마리 더 사야죠 OTL
  • 계란소년 2009/01/20 23:27 #

    어후 압박스런 포탑 크기...ㅜ.ㅜ
  • ZAKURER™ 2009/01/20 23:36 #

    아무래도 한국 육방부 및 전차 개발진엔 러시아 전차빠가 은근히 많은 듯 싶죠?
    이건 뭐 서방제 T-72 콘셉트 카피판이라는 느낌입니다.
  • 네비아찌 2009/01/21 00:06 #

    K1전차는 미국 크라이슬러가 설계했는데 말입니다. K1A1에까지 이어지는 작은 포탑은 그 당시 크라이슬러 설계진의 삽질 덕분인데 말입니다.^^
    좁아터진 포탑을 벗어나 보려고 나름 ADD가 설계한 K2 포탑은 그것대로 ㅋㅂㅈ인고로, 한국형 전차들은 전부 포탑의 저주가 걸린게 틀림없다는....^^;
  • ZAKURER™ 2009/01/21 00:22 #

    기본적으로 크라이슬러 쪽 녀석이라는 건 저도 잘 알지만요.
    지독히도 콤팩트한 저 알포탑 외형 & 스펙은 너무나도 소련틱하단 말이죠.
    어디까지나 모형적인 관점에서 적은 외형 감상 이야기입니다. :-)
  • 우마왕 2009/01/21 00:14 #

    글쎄요. 외형은 비슷할지 모르겠는데 K-1과 T72는 내부 배치, 즉 설계 개념 자체가 다른 차량입니다. 당시 개한 육군에서 컴팩트한 포탑이란 ROC를 정했을 수는 있는데 그것과 K1이 된 크라이슬러 차량의 설계와는 별 관계가 없다고 봐도 될 겁니다.

    T72 나아가 T80에 이르는 포탑 설계 개념적 유사성을 찾아보라면 외려 K1이 아니라 K2 쪽에서 찾아야 하겠죠. 물론 누드 릇끌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겠습니다만

  • ZAKURER™ 2009/01/21 00:30 #

    네비아찌님 답글에도 적었다시피 어디까지나 모형적인 관점에서 본 외형 감상이긴 한데...
    내부 구조나 기술 적용이야 어쨌건 "작고 낮게"란 가장 기초적인 외형 콘셉트는 확실히 일치하고 말이죠.

    K2야 블랙 이글 들어오려던 걸 대신한 결과라고도 하니, 러시아 향내가 안팎으로 더욱 가득하다는 느낌도 있겠습니다만. :-)
  • 우마왕 2009/01/21 02:47 #

    지금은 K1 이 된 크라이슬러 모델 자체가 정보부족으로 인해 T72가 과대평가되던 시절에 설계된 물건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 ZAKURER™ 2009/01/21 03:26 #

    제 경우엔, 당시 "과대 평가되던 T-72 & 80"을 상대하고자 멧집을 키우고 포탑 대형화로 향하던 서방 3세대급 전차 개발 방향과는 정 반대로 향한 K1의 알 수 없는 속사정이 나름 흥미롭긴 합니다.
    1급 장갑재 & 주포 & 엔진 사용 불가 및 가격이라는 제약이 걸리면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하지만요.
  • 우마왕 2009/01/21 19:59 #

    말씀하신 것은 사실과 조금 다른 듯 합니다. 우선 MBT/KPz 70의 개발이 무산되고 독일과 미국이 각각 결별의 길을 갔을 시기만 해도 "맷집을 키우고 포탑 대형화로 향"하지 않았습니다. 독일이 퍼골데터 레오파트에 이어 카일러를 개발할 당시만 해도 약 50t 정도의 경량 전차였고, 포탑의 형태는 레오1A4와 유사한 3차원 쐐기꼴이었습니다. 미국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아 XM1 개발 경쟁시의 차량들은 포탑이 현용보다 작았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말씀하신 "맷집을 키우고 포탑 대형화로 향"하게 한 계기는 어디까지나 제4차 중동전이었고, 이후 개발된 신형전차들, 현재 제3세대 전차로 불리는 차량들은 ATGM이나 RPG 같은 보병화기에 비싼 전차를 날리지 않기 위한 방책으로 중량을 늘려 장갑에 투자했을 뿐입니다.

    1급 장갑재 & 주포 & 엔진 사용 불가 라는 단서도 사실 좀 어폐가 있는데 MBT/KPz70 당시엔 그러한 새로운 장갑재의 개념이 없었고, 주포또한 건/런처를 쓰지 말라는 것일 뿐입니다. 엔진에 제약이 있었나는 좀 의문스러운데 MBT/KPz70이나 이후 제3세대 전차들의 기준이 된 레오2나 M1은 모두 1500마력 엔진이며 레오2의 파워팩(MTU873 엔진 + 렝크의 미션)은 사실상 MBT/KPz70의 것입니다. 굳이 제한점을 찾자면 가격 상승에 일조하던 유가압식 현수장치의 사용을 금지했을 뿐입니다
  • ZAKURER™ 2009/01/21 22:39 #

    - XK1이 제시된 83년 당시 M1, 레오파르트2, 챌린저 등 이른바 3세대급이 이미 현역 배치된 상태라 80년대 초중반의 서방 MBT 추세와 반대된다는 것이죠.
    6~70년대 초반의 각국의 차기 전차 개발 개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건 좀...^^
    정작 한국군은 70년대 당시엔 M60 수입이나 레오파르트 라이센스 생산 시도에 열심이었다고 하니 70년대말까진 구체적인 '한국형 전차' 콘셉트를 갖진 않았겠다 싶기도 합니다.

    - '불가'를 거두절미식으로 너무 과감히 써서 어폐가 된 듯 합니다. 지적하신대로 개발 콘셉트에 따른 제약->결과적 불가 정도가 적절할듯 합니다.
  • 우마왕 2009/01/21 23:23 #

    그러니까 제 이야기의 핵심은 외형과는 달리 T-72, 80은 생각보다 K-1의 개념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는 이야깁니다. 왜냐하면 K-1의 원형이 된 크라이슬러의 XM-1 자체가 70년대 초반에 설계되어 1976년 2월의 테스트에서 당시 GMC의 시작차량에 진 물건이기 때문이죠.

    말씀하신 K1이 그 모양이 된 까닭은 다른 이유로 아는데 그건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좀 곤란한 이야기라 패스입니다.
  • ZAKURER™ 2009/01/22 00:00 #

    XM-1은 76년 선정 당시 크라이슬러(GDLS) 것(http://www.fprado.com/armorsite/Abrams_Pics/Chrysler_Prototype-02.jpg)이 승자고 GM 것(http://svsm.org/gallery/XM-1Prototype)이 낙선 아니었던가요?

    XK-1의 기본 디자인이 크라이슬러 내부 탈락안 중 하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까 합니다만.
  • 우마왕 2009/01/22 00:34 #

    아 이런 답글로 막 때려쓰다보니 중요한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네요.

    말씀하신대로 XK-1은 XM815(M1의 프로젝트 코드네임) 개발 당시 크라이슬러 내부 대결에서 진 설계안이었습니다. GMC와의 이야기는 디젤 엔진에 대한 걸 잠깐 쓰려다가 길어져서 지운 바람에 미처 수정하지 못해 삼천포 고고싱이 되었군요. 그 점 사과드리며 m(_ _)m



  • ZAKURER™ 2009/01/22 12:41 #

    - K1 시리즈가 T 전차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원형이라 할 XM-1(1973) 후보 단계부터 이미 존재하던 개념이므로, T-72 이전부터 일부에서(훗날 한국군 포함) 요구하던 ROC를 반영한 결과로 봐야 한다. T 전차 시리즈에 대한 의식은 추가/보조적이자 결과적.
    - XM-1 후보에서 XK-1으로 변해가는 과정에는 공식적인 ROC 외에도 다른 사연(정치적?)이 좀 있다.

    정도로 정리하면 어떨까 합니다.

    그나저나 K1 시리즈의 알포탑 모습이 재밌기에 가볍게 올린 건데 꽤나 무거워졌습니다 OTL
  • 우마왕 2009/01/22 15:48 #

    1. 그렇습니다.

    2.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당시 T72에 대한 평가와 유사한 이유로 보는 쪽이....

    3. 의도하지 않은 현상이지만 웹상 전설에서의 확대 재생산을 막기 위한 비용으로 보면...
  • 두드리자 2009/01/21 00:15 # 삭제

    T72라니까 자동적으로 '폭죽'이 연상되고 말았습니다.
    뭐 K1 시리즈라면 이라크 전차보다는 튼튼하겠습니다만.
  • ZAKURER™ 2009/01/21 04:25 #

    그렇잖아도 글 적으면서 "감히 T-72와 비교를!" 하실 분도 있지 않을까 우려(?)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초기 버전(공간 장갑형)이 창정비 받으며 복합 장갑형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는만큼, 어쩌면 K1 또한 초기 버전은 상당히 취약했을 가능성도 없다 할 순 없겠죠.
    외형적인 느낌은 상당히 비슷하더라도 내부 구조가 다른 탓에 그 유명한 '폭죽'이나 '포탑 사출 액션'은 없겠지만요. ^^
  • 엑스탈 2009/01/21 12:46 #

    저같은 경우엔 포탑 오른쪽 측면과 바스켓 연결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자꿇어 님처럼 바스켓을 따로 만들고 붙이려고 하면 조금 문제가
    있을수도... ^^
  • ZAKURER™ 2009/01/21 13:19 #

    이 글 올리고 나서 배스킷에 공구 박스들 붙인 뒤쪽 구조물을 통채로 포탑에 붙였는데...
    문제라면 뒤쪽 공구 박스 뭉치를 포탑에 붙일 때 힘을 좀 줘야 제자리에 끼워질만큼 지나칠 정도로 유격 없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대신 그만큼 타이트하게 붙은 덕분인지 포탑 옆 파이프와 뒤 배스킷 파이프는 아주 기분 좋을 정도로 맞아 떨어지고요.
    K1A1 조립 팁으로 적용해도 될듯 합니다.^^
  • maliji 2009/01/21 14:27 # 삭제

    설계 당시 ROC에 '작고, 날렵하고, 산악지형에 어울리는..'이라는 내용이 들어갔었다고 하더군요. 뭐 당시가 70년대 후반이었으니 아직 '세거 쇼크'에서 다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었고 M48이 중동에서 불꽃잔치를 한 뒤였으니 말입니다.
    당시 평균신장의 기준을 170cm로 잡아서 '이정도만 들어가면 되니 피탄면적을 최소한으로 해주십셔.'라고 크라이슬러에 요구했다더군요.

  • ZAKURER™ 2009/01/21 16:11 #

    어쩌면 T-72 사진을 들이대며 "딱 요 사이즈로 해줘" 하며 주문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D
  • troia 2009/01/23 04:21 # 삭제

    몇일전 저도 K1A1의 포탑을 본체에 끼워 보려하니 잘 않들어 가더군요 ... 또 포신을 포탑에 끼울때도 포탑의 고정부분이 휘어지고요.... 타미야나 드래곤재의 티거나 퀴히니스 티거와 많이 비교가 되어 좀 우울해지더군요... - -
  • ZAKURER™ 2009/01/23 05:01 #

    대표적인 결점들입니다.
    - 포탑 링이 안 들어가는 건, 조금 무리해서 스커트까지 통짜로 뽑은 차체 상판과 링 고정 돌기의 수축률이 달라졌기 때문이고요(즉, 금형 설계시 수축률 계산을 너무 타이트하게 했다는 뜻). 간단 해결법으론 링 고정 돌기의 윗쪽 양 모서리-즉, 차체 상판과 맞닿는 쪽을 단면으로 볼 때 마름모꼴이 되도록 살짝 깎아내서 차체에 걸리지 않게만 해 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아주 기분 좋게 꽉 조이는 느낌으로 포탑이 돌아가니 기본 수치 자체는 문제 없다는 것이겠죠.
    (제 경우엔 드래건 포탑은 너무 헐렁하게 돌아가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 포신, 정확히 포 방패 부분은...생각보다 힘껏 눌러 꽉 끼워 주면 제 위치가 되긴 합니다. 그 부분은 포탑 링과는 반대로 부품간 결합 정밀도가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포신 가동축은 확실히 헐렁하고요.

    제 경우엔, 차체 뒤 엔진실 상판과 뒷면 패널이 둘 다 이 살짝 오목하니 휘어서 이걸 다시 펴서 맞추는데 좀 고생했는데, 다행히도 그 문제는 없으셨나 봅니다.

    기본적으로 수축과 관계된, 기본 치수 자체엔 문제 없고 조금 미묘하달까요, 끝마무리와 관련된 문제점들이라 제품마다 조금씩 상태가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사 한 두번 하나, 선수끼리 왜 이래?" 싶은, '아쉬운' 부분들이죠.-_-
  • troia 2009/01/27 21:15 # 삭제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다른 부분은 아직 모르겠읍니다 실은 포대만 맞추어보고는 다시 봉인했거든요.. ^^ 언젠가는 완성해야죠 ..... 그리고 포대가 헐거운것은 타미야제도 마찬가지 인것 같읍니다 그런대 그 헐거운것이 아마도 도색하는 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제아무리 보이지 않는 장소라도 칠이 까지는것은 기분좋은 일이 아니니까요 ^^
  • is2280 2009/03/15 08:52 # 삭제

    저 구조때문에 피탄면적은 줄어들었어도 탈출이 힘들다는...
  • tobegreat7 2010/10/28 11:51 # 삭제

    '작고, 날렵하고, 산악지형에 어울리는..'

    기갑 현역병으로 K1,K1A1을 탑승해본 사람으로써
    포탑이 조그맣고 차체가 낮은 주된 이유가 위의 이유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구조상 K1A1은 조그만 K1포탑에 주포크기만 120MM가 들어가서
    이건 뭐 포사격할 때마다 새는 유압유 닦기 바쁘다는..ㅠㅠ
  • 쿠루니르 2012/12/01 03: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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