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27일
[날림번역] MG 건담 Ver.2.0 개발자 인터뷰 (from 모델그래픽스 9월호)
키시야마(반다이 호비사업부 기획개발팀 리더/건담2.0 개발 담당) 씨,
한소리 좀 할께요.
PG 건담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후져 보이고 레트로틱한
MG 건담 Ver.2.0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데 말이죠......
마스터그레이드(이하 MG)로 RX-78 건담을 제품화하는 건 6번째지만, 제가 개발을 담당한 건 Ver.1.5(00년 6월 발매) 뿐이었기에 이번이 저한텐 두 번째 MG 건담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야기로, 1/60 퍼펙트그레이드(이하 PG) 건담(98년 11월 발매) 이후 제품화된 MG 건담 4종류는 그 어느 것도 PG 준거랄까, PG 건담의 겉모습을 베이스로 설계되었던 겁니다. 그 점은 PG 건담 개발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물론 자랑스런 부분이긴 하지만, 시각을 바꾸면 "PG 건담 등장 이후 건담상(像)이 PG의 주박에 얽매여 버렸다" 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카드사업부가 그려내는 일러스트에서 건담이 PG 준거라거나, PS2 게임 <기동전사 건담 1년전쟁>에 등장한 건담도 PG를 베이스로 3D CG 워크화되었거나 말이죠. 그래서 이들 작품에 등장한 그 PG 준거 게임 캐릭터와 연동하여 MG Ver.OYW 0079(05년 3월 발매)가 개발되고, 후지큐 하이랜드 어트랙션용으로 제작된 1/1 건담도 PG 준거 스타일... 해서 세간의 수많은 건담상을 PG가 싹쓸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선라이즈는 "때론 건플라라는 상품은 그 자체가 '실물'이 되어버릴 때가 있네요" 하고 말하기도 했죠. "만약 실물 건담이 실재했다면 분명 PG와 같은 스타일이고 디테일도 같겠지" 하는 그런 느낌이라, 필름으로 그려지는 건담조차도 건플라 영향을 적지않이 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PG 건담상이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PG 개발을 했던 사람으로선 좀 그렇지만 "이거 꽤 좋지 않은 상황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해는 이거다!" 하고 정해버리고 한가지 모습으로 굳어져버리면 안 된다. 일단은 이처럼 굳어가는 상황을 뒤엎고 더 자유도가 있는 폭을 만들어놓는 쪽이 좋겠다, 하고요.
그런 것도 ---- 예전에 열대어에 푹 빠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세계에서 예를 들면 "좀 더 파란 물고기를 만들고 싶은 경우엔 파란 물고기끼리 접붙여라" 하는 식으로 인브리드(inbreed)해서 특성을 높이곤 하지만, 그래도 인브리드를 거듭하면 결국은 생물로서는 끝장나고 말죠. 해서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거기다 원종을 풀어놓아 원종의 강한 피를 재주입해서 약해진 부분을 강화시켜주는 겁니다.
이번 MG 건담 Ver.2.0(이하 건담2.0)을 제품화하는데 있어, 10여 년 동안 줄곧 해온 PG 준거 노선에서 벗어나 일부러 TV 아니메 제1화를 상기시키는 듯한 스타일을 고른 건, 결국엔 그 열대어 인브리드 이야기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PG 건담의 상승진화를 부정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거 하나로만 굳어져버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반드시 파탄을 불러 일으킬테고 그건 아주 무시무시하죠. 해서 아주 다른 새로운 방법론은 제시하고 싶다, 같은 걸 되풀이하다 아주 굳어져버리기 전에 해보자 그런 겁니다.
●
물론, 그런 이유만 갖고 건담2.0을 이런 스타일로 제품화하자고 정한 건 아닙니다.
이전에 제품화된 MG 건담 5종은 제품화된 타이밍 나름의 가치관으로 각각 트라이얼이 있었고 그 결과 제각기 겉모습이 미묘하게 달라졌죠.
단, "왜 저마다 겉모습이 다른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만약 그 중 어느 하나를 정해 취급하면 그 이외엔 부정해로 정의해버리게 되고, 더우기 안이하게 "어느 의미로는 모두 다 정해"라고 해버리면 "그럼, 그 MG 건담들은 저마다 다른 페럴렐 월드에 존재하는 건담 모습이냐?" 하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해서 거기까지 생각한 게 "잔뜩 존재하는 건담 모습 제각각을 단일 연결선 위에 배치해도 이상하지 않을 새로운 구조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게 된 겁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 건담이란 건 U.C.0079년 3월에 투입되어 12월 종전까지 싸웠죠. 그 4개월 동안에 마틸다가 이런저런 보급을 해줬고, 자부로의 독에도 들어갔고, 우주로 돌아와선 마그넷 코팅도 받았고 한데, "그런 개량 진화 흐름 속에서 스타일도 점점 바뀌어 간 거 아냐?" 하고 정의를 내리면 이전까진 패럴렐적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여러 건담 모습을 건담2.0이라는 플랫폼으로 단일축화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겁니다. 베이스가 될 생각법은 MG 자쿠 ver.2.0의 '기체 개발 계보까지 생각한 궁극의 실물감'과 마찬가지이지만 그걸 보다 건플라에 특화시킨 느낌이랄까요.
즉, 건담2.0은 이제 스타트이고 앞으로 점점 진화해 갑니다. "최종화인 아 바오아 쿠 결전 때도 이렇게 후진 디테일 그대로냐?" 하고 물었을 때 "아뇨,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걸 기점으로 진화해 가서 최종 결전 땐 기능도 디테일도 늘려 Ver.OYW(페담)같은 모습이 됩니다." 하고 답해줄 수 있는 그런 걸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에 발매하는 건 아무래도 TV 아니메 제1화풍 스타일로 하게 된 거다, 그런 거죠.
해서, "난 아무래도 PG 준거 건담상 이외엔 받아들일 수 없다" 하는 사람도 가까운 장래에 건담2.0 베이스인 신제품으로 '그걸' 손에 쥘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겁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PG 건담의 상승진화를 부정하자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부정은 커녕 "역대 MG 건담상은 올 OK!" 하고 전긍정하기 위한, 그 각각의 존재에 이론적 정합성을 지니게 해서 단일축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건담2.0이니까요.
거꾸로 말하자면, 그렇게 해서 점점 모습을 바꾸며 진화해 가기 위한 '싹'이, 이 후져 보이는 디테일의 건담2.0 안에는 실은 잔뜩 들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건담2.0에 대해 곧잘 듣게 되는 "이건 아니메판입니까?" 또는 "야스히코 작화판이네요?!" 하는 질문에 대해선 "아뇨아뇨아뇨아뇨,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닌데 말입니다(땀)" 하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단, 적지않이 골치아픈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흘깃 훓어 보기만 하는 사람이 이 후져 보이는 건담을 봐도 이놈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모습은 전혀 전해지질 않죠. PG 준거 건담상은 외관에 "분명 여기는 이렇게 움직이고 이 해치가 열리거나 하겠군." 하는 게 겉모양에 짜넣어져 있는데 반해 이놈은 "외관에 기능이 보이질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능이 모두 안쪽에 담겨버렸으니 외관으로는 그야말로 플레인한 정보 밖에 얻을 수 없다는 거죠.
즉, '싹'이 제아무리 잔득 담겨 있다고 해도 일단은 이 후져 보이는 건담2.0을 손에 쥐고 실제로 조립해서 만져보지 않는 한은 안에 담긴 '싹'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하는.... 처음부터 G아머와 세트 상품화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제시하면 조금은 알기 쉬웠겠지만,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그건 각하되었기에 이놈이 끝내준다는 구체적인 제시를 현시점에선 일절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건 일단은 잘 움직인다" 정도의 뻔한 수준이 이놈의 진실은 아니란 말이죠.
해서, 건담2.0이라는 신기축을 장기간에 걸쳐 진득하니 즐겨주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여러분이 건플라 라이프를 보다 유의미하고 농밀한 것으로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속았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아무쪼록 부디 이 후져 보이는 건담2.0 단계에서 일단 하루빨리 맛봐 주셨으면 합니다.
까놓고 말해 PG 스타일 건담상 지지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 꾸진 모습의 건담을 웰컴 상태로 받아들이긴 힘들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요. 왜냐면 "PG의 그 스타일이야말로 끝내주게 멋진 건담 모습이다!" 하고 생각해서 그걸 개발한 게 다름아닌 저 자신 아니겠습니까(쓴웃음).
그걸 알아차렸다면 역시 이 후진 모습 단계에서 부디 조립해보십사 하는 거죠. 여러분께 "반다이에 속았다!"는 말 듣지 않도록 막대한 싹을 잔뜩 집어 넣어 (제품에 대해) 자신은 넘칠만큼 있으니까요.
● 이거 두 배 되는 분량으로 취미왜국에서도 똑같은 썰 풀고 계신 키시야마 씨...
● 키시야마 인터뷰 요약:
- 직접 개발한 내가 봐도 이번 건담2.0은 조냉 올드틱에다 구려보인다. PG 건담 만쉐 -,.-
- 해서 조냉 올드틱+꾸진 이번 2.0은 (TV판 1화 재현을 빙자한) 안티 각도기 아찌들 전용.
- 근데 건담2.0 프레임 우려먹기 놈들은 점점 PG틱하게 바뀔 거거든? (개발자 직접 보장ㅋㅋ)
- 그러니까 그 변천 과정까지 즐기고 싶으면 꾸져 보여도 일단 닥치고 질러주3.
● 날림 번역 후 감상:
- 이번 건담2.0 겉모습에 대한 반응이 영 꽝인 듯.
- 해서 힘주어 앞으론 PG화/페담화 한다고 강변하는 건 좋은데...
- 그럼 다수는 PG/페담화된 놈만 기다릴텐데? 이래서야 반 년에 20만 개 팔겠수? 키시야마 씨.
(아, 키시야마 씬 개발자이지 마케터 아니구나... -_-;)
● 결론?
: 이번 2.0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3마리 이상 지른 사람은....애도를 표합니다 :-D
MG 건담 Ver.2.0으로 만든 G3 채색 샘플 두 가지를 보여주는 키시야마 씨.
(from 호비저팬 08년 9월호)
<덧>
이번달 모형지들 MG 건담 2.0 특집은,
@ 취미왜국: 우린 색놀이 작례만 잔뜩 했어요.
@ 전격뽐뿌: 작례 수준은 뻔한데... 코션 마킹 스티커 주니까 우리 거 사라.
@ 모델구라: 조냉 구린 2.0 KIN, 기존 MG 찬양하고 2.0은 대충 만들어서 30 page 땜빵. -,.-
작례 수준은 다 고만고만하고 별 특이점 없으니 객관적으론 부록 주는 전격뽐뿌가 WIN?
한소리 좀 할께요.
PG 건담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후져 보이고 레트로틱한
MG 건담 Ver.2.0의 의미를
전혀 알 수 없는데 말이죠......
키시야마 모토후미 인터뷰/편집 : 아사노 마사히코
마스터그레이드(이하 MG)로 RX-78 건담을 제품화하는 건 6번째지만, 제가 개발을 담당한 건 Ver.1.5(00년 6월 발매) 뿐이었기에 이번이 저한텐 두 번째 MG 건담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이야기로, 1/60 퍼펙트그레이드(이하 PG) 건담(98년 11월 발매) 이후 제품화된 MG 건담 4종류는 그 어느 것도 PG 준거랄까, PG 건담의 겉모습을 베이스로 설계되었던 겁니다. 그 점은 PG 건담 개발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물론 자랑스런 부분이긴 하지만, 시각을 바꾸면 "PG 건담 등장 이후 건담상(像)이 PG의 주박에 얽매여 버렸다" 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카드사업부가 그려내는 일러스트에서 건담이 PG 준거라거나, PS2 게임 <기동전사 건담 1년전쟁>에 등장한 건담도 PG를 베이스로 3D CG 워크화되었거나 말이죠. 그래서 이들 작품에 등장한 그 PG 준거 게임 캐릭터와 연동하여 MG Ver.OYW 0079(05년 3월 발매)가 개발되고, 후지큐 하이랜드 어트랙션용으로 제작된 1/1 건담도 PG 준거 스타일... 해서 세간의 수많은 건담상을 PG가 싹쓸이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선라이즈는 "때론 건플라라는 상품은 그 자체가 '실물'이 되어버릴 때가 있네요" 하고 말하기도 했죠. "만약 실물 건담이 실재했다면 분명 PG와 같은 스타일이고 디테일도 같겠지" 하는 그런 느낌이라, 필름으로 그려지는 건담조차도 건플라 영향을 적지않이 받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PG 건담상이 싹쓸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PG 개발을 했던 사람으로선 좀 그렇지만 "이거 꽤 좋지 않은 상황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해는 이거다!" 하고 정해버리고 한가지 모습으로 굳어져버리면 안 된다. 일단은 이처럼 굳어가는 상황을 뒤엎고 더 자유도가 있는 폭을 만들어놓는 쪽이 좋겠다, 하고요.
그런 것도 ---- 예전에 열대어에 푹 빠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세계에서 예를 들면 "좀 더 파란 물고기를 만들고 싶은 경우엔 파란 물고기끼리 접붙여라" 하는 식으로 인브리드(inbreed)해서 특성을 높이곤 하지만, 그래도 인브리드를 거듭하면 결국은 생물로서는 끝장나고 말죠. 해서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거기다 원종을 풀어놓아 원종의 강한 피를 재주입해서 약해진 부분을 강화시켜주는 겁니다.
이번 MG 건담 Ver.2.0(이하 건담2.0)을 제품화하는데 있어, 10여 년 동안 줄곧 해온 PG 준거 노선에서 벗어나 일부러 TV 아니메 제1화를 상기시키는 듯한 스타일을 고른 건, 결국엔 그 열대어 인브리드 이야기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PG 건담의 상승진화를 부정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거 하나로만 굳어져버리면 장기적으로 봤을 땐 반드시 파탄을 불러 일으킬테고 그건 아주 무시무시하죠. 해서 아주 다른 새로운 방법론은 제시하고 싶다, 같은 걸 되풀이하다 아주 굳어져버리기 전에 해보자 그런 겁니다.
●
물론, 그런 이유만 갖고 건담2.0을 이런 스타일로 제품화하자고 정한 건 아닙니다.
이전에 제품화된 MG 건담 5종은 제품화된 타이밍 나름의 가치관으로 각각 트라이얼이 있었고 그 결과 제각기 겉모습이 미묘하게 달라졌죠.
단, "왜 저마다 겉모습이 다른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만약 그 중 어느 하나를 정해 취급하면 그 이외엔 부정해로 정의해버리게 되고, 더우기 안이하게 "어느 의미로는 모두 다 정해"라고 해버리면 "그럼, 그 MG 건담들은 저마다 다른 페럴렐 월드에 존재하는 건담 모습이냐?" 하는 말이 되어버립니다. 해서 거기까지 생각한 게 "잔뜩 존재하는 건담 모습 제각각을 단일 연결선 위에 배치해도 이상하지 않을 새로운 구조를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하게 된 겁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 건담이란 건 U.C.0079년 3월에 투입되어 12월 종전까지 싸웠죠. 그 4개월 동안에 마틸다가 이런저런 보급을 해줬고, 자부로의 독에도 들어갔고, 우주로 돌아와선 마그넷 코팅도 받았고 한데, "그런 개량 진화 흐름 속에서 스타일도 점점 바뀌어 간 거 아냐?" 하고 정의를 내리면 이전까진 패럴렐적으로 볼 수 밖에 없었던 여러 건담 모습을 건담2.0이라는 플랫폼으로 단일축화할 수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겁니다. 베이스가 될 생각법은 MG 자쿠 ver.2.0의 '기체 개발 계보까지 생각한 궁극의 실물감'과 마찬가지이지만 그걸 보다 건플라에 특화시킨 느낌이랄까요.
즉, 건담2.0은 이제 스타트이고 앞으로 점점 진화해 갑니다. "최종화인 아 바오아 쿠 결전 때도 이렇게 후진 디테일 그대로냐?" 하고 물었을 때 "아뇨,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이걸 기점으로 진화해 가서 최종 결전 땐 기능도 디테일도 늘려 Ver.OYW(페담)같은 모습이 됩니다." 하고 답해줄 수 있는 그런 걸 제시하고 싶었기 때문에 처음에 발매하는 건 아무래도 TV 아니메 제1화풍 스타일로 하게 된 거다, 그런 거죠.
해서, "난 아무래도 PG 준거 건담상 이외엔 받아들일 수 없다" 하는 사람도 가까운 장래에 건담2.0 베이스인 신제품으로 '그걸' 손에 쥘 수 있는 날이 다가올 겁니다. 처음에 말했듯이 PG 건담의 상승진화를 부정하자는 게 아니니까 말이죠. 부정은 커녕 "역대 MG 건담상은 올 OK!" 하고 전긍정하기 위한, 그 각각의 존재에 이론적 정합성을 지니게 해서 단일축으로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건담2.0이니까요.
거꾸로 말하자면, 그렇게 해서 점점 모습을 바꾸며 진화해 가기 위한 '싹'이, 이 후져 보이는 디테일의 건담2.0 안에는 실은 잔뜩 들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므로 건담2.0에 대해 곧잘 듣게 되는 "이건 아니메판입니까?" 또는 "야스히코 작화판이네요?!" 하는 질문에 대해선 "아뇨아뇨아뇨아뇨,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닌데 말입니다(땀)" 하고 답할 수 밖에 없습니다.
●
단, 적지않이 골치아픈 문제도 안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흘깃 훓어 보기만 하는 사람이 이 후져 보이는 건담을 봐도 이놈이 지니고 있는 진정한 모습은 전혀 전해지질 않죠. PG 준거 건담상은 외관에 "분명 여기는 이렇게 움직이고 이 해치가 열리거나 하겠군." 하는 게 겉모양에 짜넣어져 있는데 반해 이놈은 "외관에 기능이 보이질 않는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능이 모두 안쪽에 담겨버렸으니 외관으로는 그야말로 플레인한 정보 밖에 얻을 수 없다는 거죠.
즉, '싹'이 제아무리 잔득 담겨 있다고 해도 일단은 이 후져 보이는 건담2.0을 손에 쥐고 실제로 조립해서 만져보지 않는 한은 안에 담긴 '싹'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하는.... 처음부터 G아머와 세트 상품화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제시하면 조금은 알기 쉬웠겠지만, 이런저런 제약 때문에 그건 각하되었기에 이놈이 끝내준다는 구체적인 제시를 현시점에선 일절 할 수 없습니다. "어쨌건 일단은 잘 움직인다" 정도의 뻔한 수준이 이놈의 진실은 아니란 말이죠.
해서, 건담2.0이라는 신기축을 장기간에 걸쳐 진득하니 즐겨주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여러분이 건플라 라이프를 보다 유의미하고 농밀한 것으로 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속았다고 생각하시더라도 아무쪼록 부디 이 후져 보이는 건담2.0 단계에서 일단 하루빨리 맛봐 주셨으면 합니다.
까놓고 말해 PG 스타일 건담상 지지자 입장에서 보자면 이 꾸진 모습의 건담을 웰컴 상태로 받아들이긴 힘들다는 건 잘 알고 있는데요. 왜냐면 "PG의 그 스타일이야말로 끝내주게 멋진 건담 모습이다!" 하고 생각해서 그걸 개발한 게 다름아닌 저 자신 아니겠습니까(쓴웃음).
그걸 알아차렸다면 역시 이 후진 모습 단계에서 부디 조립해보십사 하는 거죠. 여러분께 "반다이에 속았다!"는 말 듣지 않도록 막대한 싹을 잔뜩 집어 넣어 (제품에 대해) 자신은 넘칠만큼 있으니까요.
-끝-
- 모델구라 08년 09월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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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시야마 인터뷰 요약:
- 직접 개발한 내가 봐도 이번 건담2.0은 조냉 올드틱에다 구려보인다. PG 건담 만쉐 -,.-
- 해서 조냉 올드틱+꾸진 이번 2.0은 (TV판 1화 재현을 빙자한) 안티 각도기 아찌들 전용.
- 근데 건담2.0 프레임 우려먹기 놈들은 점점 PG틱하게 바뀔 거거든? (개발자 직접 보장ㅋㅋ)
- 그러니까 그 변천 과정까지 즐기고 싶으면 꾸져 보여도 일단 닥치고 질러주3.
● 날림 번역 후 감상:
- 이번 건담2.0 겉모습에 대한 반응이 영 꽝인 듯.
- 해서 힘주어 앞으론 PG화/페담화 한다고 강변하는 건 좋은데...
- 그럼 다수는 PG/페담화된 놈만 기다릴텐데? 이래서야 반 년에 20만 개 팔겠수? 키시야마 씨.
(아, 키시야마 씬 개발자이지 마케터 아니구나... -_-;)
● 결론?
: 이번 2.0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겠다고 3마리 이상 지른 사람은....애도를 표합니다 :-D
MG 건담 Ver.2.0으로 만든 G3 채색 샘플 두 가지를 보여주는 키시야마 씨.(from 호비저팬 08년 9월호)
<덧>
이번달 모형지들 MG 건담 2.0 특집은,
@ 취미왜국: 우린 색놀이 작례만 잔뜩 했어요.
@ 전격뽐뿌: 작례 수준은 뻔한데... 코션 마킹 스티커 주니까 우리 거 사라.
@ 모델구라: 조냉 구린 2.0 KIN, 기존 MG 찬양하고 2.0은 대충 만들어서 30 page 땜빵. -,.-
작례 수준은 다 고만고만하고 별 특이점 없으니 객관적으론 부록 주는 전격뽐뿌가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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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ZAKURER™ | 2008/07/27 13:24 | ■ Gunpla & 模型 Info | 트랙백(1) | 덧글(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