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르크메니아 + 우크라이나 모로조프사의 T-72AG 업그레이드 킷(일부만)"
라는 나름대로 레어끼리 조합한 결과물.
각종 T-72 업그레이드 중 흔해빠진(!) 쐐기꼴 콘탁트-5는 싫으면서 거기다 고무판 치렁치렁 알아 둥글넙적한 AG(실은 짝퉁 T-80U) 스타일이 좋기는 한데... 그렇다고 AG처럼 사이드 스커트마저 T-80 거 같다 붙이면서까지 T-72의 정체성을 부정하긴 싫은 아주 복잡미묘한 감성의 소유자(있기는 할까보냐...)에게 나름 어필할 수도 있을 T-72 베리에이션 되겠습니다.
모형적으로도 그야말로 T-72와 T-80U 특징을 반씩 섞어놓은 듯해서 나름 튀겠다 싶고(개조할 부분이 줄어드니깐...), 콘탁트와 쉬토라가 난무하기 이전 T 시리즈의 상징같은 적외선 서치라이트와 싱글 핀 트랙, 엉덩이 드럼통도 포기하기 싫어서 웹을 뒤져보니까 있긴 있네요.
약점이라면 투르크메니아라는 듣도보도 못한 곳...
(어쩌면 소련 붕괴 이후 과도기 시절에 원조 러시아제로 저런 스타일을 했던 현지 부대 베리에이션이 있었을 법도 한데... 아시는 분은 알려주심 감사)
하지만 SF적 로망은 역시

AG+외리콘 대공포이었으면 좀 더 취향에 딱인 모양새였으리란 점에서 약간 아쉽지만...
실은 띠에렁+현용 러시아 전차 조합에서......
1/100 띠에렁+타미야 T-72+미니암 T-90 개조 킷(이건 브루조아) or 스키프 T-80 시리즈라는 편한 길이 있는데도 괜히 1/35가 싫어서 잔머리 굴리다 1/144 띠에렁+1/72 레벨 T-72M1+1/72 에이스 T-72B(+에칭 트랙 세트)라는 막장 테크트리 탄 거 합리화한답시고 적었습니다.
그냥 스키프 거 살 걸 T.T
덧글
개다가 오리콘 +탱크주포 조합이면 의외로 대 보병전도 유리하겠습니다. 포탑을 돌리는게 귀찮겟지만 일단 오리콘은 보나마나 대공용 산탄을 장착할테니 넓은 범위도 커버가능하겠죠?
티에렌 반처화 계획은 1/144->1/48로 거의 굳어졌습니다.
다만 디테일 참고용으로 1/100 티에렌을 살까 말까 약간 생각만 하다가... 음음.
그나저나 250TR도 그렇고 티에렌도 그렇고, 누가 더 망상하며 늦게 만드나
내기라도 하는것 같습니다요. 망상은 제 완패, 시기는...과연? -_-;;
- 1/100 띠에렁은 실물을 만져본 결과 품질은 확실한데 디테일은 so so. 웹 사진과 설정화에 나온 정도로도 충분 참고는 되요.
- 시기는 유리달님께 양보 ㅎㅎㅎ
그래서 T80U를 생각하니까 또 폭죽이 생각나고 말았습니다. (이건 체첸 탓일까요)
러시아도 약이 올랐는지 T95를 만들던데, 듣자하니 스펙부터 무시무시하더군요. 어떤 괴물이 탄생할지.....
- T-95는 스펙만 보면 괴물인데 전례를 따라 실제로는 50% 다운해서 봐야겠고, 무엇보다 모양에서 로망이 없어요. 중요한 건 로망이죠. :-)
T 계열 전차의 모듈 장갑이라면 아마 취소된 '블랙 이글'이 적합한 사례가 될 듯 한데. 내년부터 양산한다는 T-95에 적용할 지가 궁금해지네요.
- 저 '대공포 단 대인배'는 당연히 실용성이 떨어져 무기쇼 전시용 시제품 몇 개만 만들고 말았다죠.^^
체코슬로바키아 시절 생각해서 체코라고 뭉뚱그려 말하면 슬로바키아 사람들 무지 화낼 듯 합니다 :-)
(시가 행진 공개보다는 전시장 공개가 특히 더..)
그리고 현대 시가전이라면 체체니아의 그로즈니 전투가 아무래도 대표적일텐데...
그로즈니에서 소모된 T-72/80/90 대다수가 순발력 있는 RPG 탑 어택 및 백 어택에 당한 거고, 이후 제압전(=보복전)에서도 보기 합동 소탕 및 포격/소이탄으로 아예 도시 건물(은엄폐물) 일체를 파괴 후 기갑 부대가 진입했기에 저런 포탑 탑재 대공포는 순발력에서 아무래도 뒤질 듯 하죠.
후방에서 전방 엄호용 정도로는 쓸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저걸 믿고 시가지로 들어갔다가는....-_-;
거기다가 그로즈니에서 뜨겁게 데인 러시아가 BMP-T라는 전차엄호용 차량(이 쪽도 꽤나 SF스럽게 생겨먹었더군요)을 따로 내놓는(...) 세상이기도 해서, 저 대공포 달린 녀석의 컨셉이 딱히 괴이쩍다고는 생각되지 않더군요. 전차엄호용 차량을 따로 만드는 것보단 오히려 더 싸게 먹힐 것 같아보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쓸만은 한데 돈도 없고 급하지도 않은 거라 포기했거나(rgc83님이 선호하는 쪽?), 효용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소리(이건 제쪽^^)일텐데...어쨌건 역시 세상은 예산이 지배하는 법이려나요?
P.S 그런 의미에서 BMP-T 같은 물건을 만들어서 정말로 배치해버린 러시아는 진정한 용자(...)인 것 같습니다. 뭐 신형 차량이라곤 해도 T-72 차체를 개조해서 만든 거니까 그렇게까지 돈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겠지만, 비용 대 효과 면에서 좀 많이 대인배스러워 보이는 건 이쪽도 매한가지라서요(...).
그래도 기갑부대 단독일 경우 최소한도의 공격 헬기용 자위 대책은 된다고 보이는데... 역시 그 쪽으로도 제대로 된 자주 대공포가 더 유효할테니 저런 전차+대공포는 아무래도 엔지니어의 자기만족에 가까워 보입니다.
원래 A-10의 개발목적이 "탱크를 잡을수 있는 '엄청 큰 기관포'를 실은 비행기를 만들자"인데, 그 '엄청 큰 기관포'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점 때문에 결국 퇴역을 준비하는 기체로 돌려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탱크킬러'라는 별명도 엔지니어의 과장이 많이 반영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역시 저 '엄청 큰 기관포'가 기체 중앙에 고정무장으로 붙어있다는 점이 운용에 제약을 가져오게 된 것이니....MS라면 들고 자유롭게 휘두르면서 운용할수 있었을 텐데요...2족 보행 병기는 역시 실용적입니다!!!
(무엇보다도 현재로서는 A-10을 대체할만한 기종이 기존 기종이나 신기종 어느 쪽을 둘러봐도 없다는 문제도 있고 말이죠. 뭐 USAF 쪽에서는 F-35로 A-10을 대체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인 것 같은데, 잘 될련지는 의문입니다.)
이라크/아프간 현장의 공격기 부족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랄까, 산소 마스크 씌워 억지로 수명 연장하는 식으로 개수한다는 느낌도 없진 않아 보입니다. 실질적으로는 GAU는 장식이고 '매버릭 배달부'로 전락(?) 했다고도 하고...뭐랄까요,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죽을 날만 기다린다는 느낌?
그래도 제트기 중 가장 무식한 축에 속해서 좋아하는 기체인데 말이죠!
같이 세워두니 순식간에 초중전차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현실과 타협하여..
http://pds9.egloos.com/pds/200807/10/94/d0045194_487613eca1767.jpg
멕워리어 시리즈의 주스트 MBT와 M1 마크맨 중전차로 커버하니 잘 어울리더군요[..]
(하인드라던가하인드라던가하인드라던가하인드라던가..)
그나저나 자쿠러님의 탱크&티에렌 조합이라니, 정말 보고싶습니다^^
- 저도 보고 싶습니다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