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대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제목에 대한 겁니다.
한글 음역된 제목을 늦게나마 알고 화들짝해서 말이죠.
부제인 Ex Machina.
작년에 진중권 교수 덕분에 꽤 널리 알려진 관용구죠.
아시다시피 원래는 'deus ex machina'라는 라틴어로, 뜻은 'god from the machine' 정도?
한글로 음역하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겠죠.
물론 작품 제작국인 일본에선 'エクスマキナ(에ㅋ스마키나)'로 원 라틴어를 충분히 존중하여 붙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머시나'?
아마도 작품 수입/배급사의 홍보나 번역 담당자가, 헤라클레스를 허큘리스, 니케를 나이키라고 하는 식으로 뭐든 지들 멋대로 발음하는 무식한 미국인들의 그릇된 관습을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라틴어임을 싹 무시하고 알파벳=미국어라는 신조로 밀어붙인 결과려나요?
오호 통재라, 이 역시영어미국어 몰입 교육 때문에 벌어지는 참상?
비슷한 사례 : '에우레카(Eureka)'가 '유레카'(유리카도 아니고...)로
그런데 여기서 살짝 반전.
미국어영어 사전에도 'deus ex machina'는 '데이어스 엑스 마키너' 쯤으로 불충분하나마 그들 나름대론 라틴어를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
(http://en.wikipedia.org/wiki/Deus_ex_machina 영문 위키는 발음법이 더 고지식하죠)
니콘을 나이컨이라고 하는 애들이니 사전 따로 현실 발음 따로 놀 확률이 높지만 어쨌건 미국 표준으론 라틴어 식으로 발음하라고 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 웃기는 국적 불명 음역은 아마도;
- '머시나'로 붙인 사람이 누구건 정말로 'machina'를 '머시나'로 알고 있어 지딴에는 "병신 쪽바리들, 머시나를 마키나래" 하며 옳게 고친답시고 무식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례이던지,
- 아니면 아직도 생생한 'D-War의 추억' 때문에(어쩌면 너무나 심 감독을 사랑하고 진 교수를 혐오한 나머지) '마키나'로 적으면 사람들이 외면하리라 생각해서 그냥 바꿨던지,
결국은 웃기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사례가 되려나요?
문득 TIME지 옆구리에 끼고 티메지 라고 했다는 20년 묵은 전설이 생각나네요.
한 줄 요약: '머시나'가 아니라 '마키나'다, 빙시나!
한글 음역된 제목을 늦게나마 알고 화들짝해서 말이죠.
부제인 Ex Machina.
작년에 진중권 교수 덕분에 꽤 널리 알려진 관용구죠.
아시다시피 원래는 'deus ex machina'라는 라틴어로, 뜻은 'god from the machine' 정도?
한글로 음역하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겠죠.
물론 작품 제작국인 일본에선 'エクスマキナ(에ㅋ스마키나)'로 원 라틴어를 충분히 존중하여 붙였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머시나'?
아마도 작품 수입/배급사의 홍보나 번역 담당자가, 헤라클레스를 허큘리스, 니케를 나이키라고 하는 식으로 뭐든 지들 멋대로 발음하는 무식한 미국인들의 그릇된 관습을 너무나 흠모한 나머지 라틴어임을 싹 무시하고 알파벳=미국어라는 신조로 밀어붙인 결과려나요?
오호 통재라, 이 역시
비슷한 사례 : '에우레카(Eureka)'가 '유레카'(유리카도 아니고...)로
그런데 여기서 살짝 반전.
(http://en.wikipedia.org/wiki/Deus_ex_machina 영문 위키는 발음법이 더 고지식하죠)
니콘을 나이컨이라고 하는 애들이니 사전 따로 현실 발음 따로 놀 확률이 높지만 어쨌건 미국 표준으론 라틴어 식으로 발음하라고 되어 있단 말이죠.
그렇다면 이 웃기는 국적 불명 음역은 아마도;
- '머시나'로 붙인 사람이 누구건 정말로 'machina'를 '머시나'로 알고 있어 지딴에는 "병신 쪽바리들, 머시나를 마키나래" 하며 옳게 고친답시고 무식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례이던지,
- 아니면 아직도 생생한 'D-War의 추억' 때문에(어쩌면 너무나 심 감독을 사랑하고 진 교수를 혐오한 나머지) '마키나'로 적으면 사람들이 외면하리라 생각해서 그냥 바꿨던지,
결국은 웃기지도 않은, 그렇고 그런 사례가 되려나요?
문득 TIME지 옆구리에 끼고 티메지 라고 했다는 20년 묵은 전설이 생각나네요.
한 줄 요약: '머시나'가 아니라 '마키나'다, 빙시나!
덧글
전 영어가 짧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봤..;;;;
사실 알파벳으로 씌여진 글은 일단 영어식으로 읽고보긴 합니다;;;
라틴어인지 다른 제 3국의 말인지 모르니..=_=;;;
- 그나마 '머치너'로 안 갔다는 게 유일한 위안거리랄까요...
아, 그리고 막 나와서 공유 사이트들에 퍼질때도 웃겼죠... 누구는 머시나라고 쓰고 누구는 마키나라고 쓰고 하니, 모르는 사람들은 다른건줄 알고 다 받았다가 피봤다고 하더군요...
의외로 그렇게 일 처리하는 사람들이 제법됩니다.
진짜 1분 정도만 신경쓰면 되는 일이라서 좀 더 놀랐달까요.
안그래도 이거 국내 개봉하면 이름 어떻게 표기할까 살짝 미심쩍기는 했는데,
그런건 항상 안좋은 쪽으로 가더라구요. -_-+
덧: '빙시나' 아주 단어가 예쁜(?)데요? 어감도 좋고! *ㅁ*
제발 확인 좀 하고 번역해다오 (...)
P.S 근데 허큘리스라는 단어를 듣고 문득 생각난게, 'C-130 Hercules' 수송기는 우리식으론 뭐라 호칭해주는게 좋을지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통상적으론 허큘리스라고 부르는 녀석인데, 이거 원래의 희랍어 발음을 존중해서 헤라클레스라고 바꿔 불러야 되려나요...
(그나저나 이렇게 생각해보니 좀 난감한 예가 많네요. 신발 메이커 나이키도 그렇고, 하루 빨리 퇴역해야 될 나이키 지대공미사일도 그렇고, 그리고 추억의 허큘리스 그래픽카드도 그렇고...)
고유 명사는 어원이 어찌 되었건 그 소속처를 존중.
따라서 어원이 그리스어 헤라클레스건 로마어 헤르쿨레스건 간에, C-130 수송기는 미제이며 허큘리스란 단지 고유명사에 지나지 않으므로 허큘리스. 대강 그렇달까요?
좀 더 일상적인 예가 배우 Leonardo Decaprio 경우죠. 알파벳으론 누가 봐도 라틴 계열인데 미국인이므로 기존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서 미국식 발음을 적용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로 언론 표기가 바뀌었습니다.
제가 기억나는 건 '사관과 신사(An Officer And A Gentleman)'. 원래는 19세기 영/미에서 정식 임관 전의 장교 훈련생을 가리키던 관용어라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도 조금 애매한 의역이라죠?
그렇군요 다시 생각해보니-_-
(왜 여태 몰랐지;;)
불암선생님의 전설적인 개그(?)를 자꿇어님이... 쿨럭~
관공서 명칭 중에 ~~寺로 끝나는 것은 사가 아니고 시로 읽어야 하는 걸 모르는
전공 석박사도 바글바글합니다.
'왕'편에 나와 있는 것 그대로 읽어야 한다나 뭐래나.. 쩝!
에우레카도 그렇고, 에네르기란 단어도 짝퉁의 일본영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언젠가 폭군남편에게 저항해 나체로 성 안을 돌았다는 고디바 얘기가 나왔는데
고디바라고 한 사람더러 무식하다며 고다이바(버는 아니고?)가 맞다고 한 용자도 있고..
뭐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전투장면에서 지휘관의 fire란 대사를 '불이야'로 재창조한 분도 계셨다는데요.
(사실 그런 불규칙 발음들은 적지 않이 비일반적 특이 사례들이기도 하지만요)
- 고다이버 하니까 헬다이버가...
- fire 하니까 fire in the hole이 생각나네요 :-)
암흑의 루트에서 받아서 잠깐 스킵해보니 성당에서 비둘기가 날고 있더군요. 물론 깃털도 날리고....(먼산~~)
오우삼의 닭둘기 냄새가 너무 풍겨서 이걸 봉인하고 흑역사로 밀어넣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중에 있습니다...
일어 트랙하고 영어 트랙이 상당히 다릅니다.
혹시 일어 트랙에 대한 번역 퀄릿을
따지시는 거라면 핀트가 좀 빗나가는 거죠.
영어 트랙에 대해서도 번역이 개판이라거나, 일어 트랙에 대한 자막이
준비되지 않은 것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면 가능하겠습니다만.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저는 데몬베인에서 알게됬지만
엑스 머시나는 너무했어요;;;;;;;;;;;;;;;;;;
번역한사람 한대 때려주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때리면 안 됩니다.
도대체 왜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된건지.......
(일병이 된 이유는 이병보다 일병이 어감이 좋아서라는 설이 있죠?)
다른거 신경쓰면 지는듯한 기분이 들어서요[...]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
(제목 붙인 사람이 분명 영어 machine 중심으로 생각한 게 틀림없습니다)
영어-유럽어 권처럼 알파벳을 공용으로 쓰는 나라들끼린 라틴어 유래라는 공통점도 있어서 단어만 적혀 있으면 "이게 어디 말이냐?" 하고 헤메거나 '포기'하고 자국어식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합니다.
그래도 deus ex machina는 딱 봐도 라틴어인 게 티 나잖아요. 용서가 안 되요 -_-;
익스.. 뭐시냐... 를 잘못쓴거다에 한표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