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년 10월27일 아침, 아파트 옆집 아주머니가 국부 죽었다고 울고불고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어린 마음에 나라가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계엄이었죠.
- 80년대 중반, 저녁 5시 애국가 울릴 땐 멈춰 서야 하고 밤 12시 되면 무조건 통행금지되던 시대에 성당에서 몰래몰래 광주항쟁 자료 나눠줬습니다. 그 참혹한 사진 보던 기억 아직도 못 잊습니다.
- 86~87년. 시내 중심가는 항상 매캐한 냄새가 났고 멀리 떨어진 개봉동에도 가끔 최루탄 냄새가 날아들었습니다. 그 해 말, 같은 반 애들은 대선 후보들 중 누가 좋다며 서로 패갈라서 입씨름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쨌건 당시는 10대들도 정치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고 그게 익숙하기도 하고 그랬으려나요. 일상이었으니.
- 91년도 대학 합격하고 나서 고3 1년간 참았던 오타쿠질 - 모형지 사기 - 하러 모아 놓은 용돈 들고 명동 회현상가 가던 날이 하필이면 수서 집회였습니다. 당연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검문 걸렸고 지갑에 꼭 넣어놨던 대학 합격증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닭장차 투어' 해봤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잡힌 건 아니라 구타당하지야 않았지만 몇 시간 동안 머리 처박힌 채 욕지거리 들으며 덜덜 떨어도 봤고, 남대문 경찰서 꽉 찼다고 강서 경찰서까지 끌려갔지만 다행히도 저녁 9시에 풀려났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아직껏 공권력=악이라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 당시 대학생의 상식 겸 의무이기도 했거니와 반은 재미삼아 데모(집회) 참여하기도 하면서 종로 3가에서 지랄탄 파편이 허벅지에 살짝 박히기도 했습니다. 쌍8년도보다야 한물 갔지만 어쨌건 전대협 시절이었고 그 시절엔 닭장차와 백골단은 정말 일상다반사로 그 끝자락 맛은 나름대로 맛봤죠.
하지만 그만큼 강남역과 압구정동, 홍대 극동방송 거리도 친했습니다. 예, 실상은 오렌지 흉내내던 낑강이었죠.
- 제대하고 나니 세상은 바뀌었고 한총련이 쇠망하며 불어닥친 인터넷과 IMF에 휩쓸리고, 그 와중에 MG 건플라에 푹 빠지며 그렇게 오늘날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나 효순ㆍ미선, 탄핵 반대 촛불집회 때처럼 적당히 가벼운 길거리 집회에 익숙해진 요즘엔, 뉴스에서 가끔 보여주는 여전한 구시대적 투쟁 모습을 간간히 접하며 바뀐 세상에 적응 못 한다며 쯧쯧거리고, 그리고 요즘 대학생 이하 세대를 보며 정치 의식 한 조각 없는 천박한 국개들이라며 쯧쯧거리고...그렇게 요즘 식으로 말하면 쿨하고 쉬크한 척 하며 멀리서 내려다 보고만 있었더랍니다.
오타쿠 세대론 식으론 "우린 너희 찌질이 2차원 오덕후들이 놀 자리를 만들어준 바로 그 1세대 오타쿠야. 그 땔 알기나 해." 어쩌면 그런 선민 의식에 가깝기도 하겠죠.
이번 미친 소 촛불 집회에 몇 번 머릿수 채워주면서 '제발 한 번 뒤엎어 보자'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너네 국개들 탓에 이 지경까지 왔으니 앞으론 질질 짜며 몸으로 뼈저리게 각인해야 할 거야. 촛불 켠다고 세상이 쉽게 바뀔 줄 아니? 이 순둥이들아.' 이런 마음도 없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온가족이 함께 나와 웃으며 참여하는 모습 보며 어쨌건 이제 다시는 광화문과 종로 거리에서 최루탄 냄새 맡을 일도 없긴 하겠다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지난 주말을 기해 분위기가가 묘해졌죠.
각목과 화염병과 최루탄과 백골단이 난무하는 그런 종로 거리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마저도 드는데, 그 와중에도 그야말로 너무나도 순진무구해서 패주고 싶은 글이나, 특히 어제 닭장차 투어 이야기 나돌 땐 정말이지 머리가 띵해지며 '이것들이 닭장차를 알기나 하나? 아직도 놀이로 아는구나. 그 때 그 시절처럼 당해보고 나야 질질 짜며 정신들 차릴려나" 하며 씁쓸한 웃음도 떠오르더군요. 역시 국개론이 맞는 거야?
하지만 아까 닭장차에 일명 자진 연행되는 모습 보며 몸에 소름돋습디다. 아무리 경박해 보이고 국개로 보여도 우리 때와 뭔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공권력은 여전히 그 때 그대로, 아니 더 지독해졌는데 말이죠.
농담이 농담이 아니었구나? 대체 이걸 뭐라 해야 하나...
이 감정을 어디다 풀어야 하지?
아직 제 마음 속엔 국개론과 냄비론도 만만찮게 남아있고, 이 비폭력 방식이 얼마나 변함없이 갈 지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다들 간디도 아니고. 사실 지금 이런 분위기도 스릴감 만점인 동영상보듯 다루는 인터넷 방송 탓도 적지 않으리라 믿고 있고, 방송 차단되면 금새 수그러들거라 의심하고 있고 말이죠.
하지만 말이죠. 그게 어떻든 간에 어린 학생과 애 들쳐업은 아이 엄마가 질질 끌려가는 꼴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2MB, 대체 어디까지 뭘 보여 주고 싶은 거야? 이 자식아!
세상이 이 따윈데 아니메 캐릭터 누드 첫머리에 올려놓고 버틸 베짱과 염치는 없어서 글로 감추려고 몇 마디 적는다는 게 질질 늘어졌네요.
좀 전까지 쏟아지던 빗소리처럼 참으로 우울하고 암울한 밤입니다.
- 80년대 중반, 저녁 5시 애국가 울릴 땐 멈춰 서야 하고 밤 12시 되면 무조건 통행금지되던 시대에 성당에서 몰래몰래 광주항쟁 자료 나눠줬습니다. 그 참혹한 사진 보던 기억 아직도 못 잊습니다.
- 86~87년. 시내 중심가는 항상 매캐한 냄새가 났고 멀리 떨어진 개봉동에도 가끔 최루탄 냄새가 날아들었습니다. 그 해 말, 같은 반 애들은 대선 후보들 중 누가 좋다며 서로 패갈라서 입씨름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쨌건 당시는 10대들도 정치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졌고 그게 익숙하기도 하고 그랬으려나요. 일상이었으니.
- 91년도 대학 합격하고 나서 고3 1년간 참았던 오타쿠질 - 모형지 사기 - 하러 모아 놓은 용돈 들고 명동 회현상가 가던 날이 하필이면 수서 집회였습니다. 당연히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검문 걸렸고 지갑에 꼭 넣어놨던 대학 합격증 덕분에 생애 처음으로 '닭장차 투어' 해봤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잡힌 건 아니라 구타당하지야 않았지만 몇 시간 동안 머리 처박힌 채 욕지거리 들으며 덜덜 떨어도 봤고, 남대문 경찰서 꽉 찼다고 강서 경찰서까지 끌려갔지만 다행히도 저녁 9시에 풀려났습니다. 그 날 이후부터 아직껏 공권력=악이라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 당시 대학생의 상식 겸 의무이기도 했거니와 반은 재미삼아 데모(집회) 참여하기도 하면서 종로 3가에서 지랄탄 파편이 허벅지에 살짝 박히기도 했습니다. 쌍8년도보다야 한물 갔지만 어쨌건 전대협 시절이었고 그 시절엔 닭장차와 백골단은 정말 일상다반사로 그 끝자락 맛은 나름대로 맛봤죠.
하지만 그만큼 강남역과 압구정동, 홍대 극동방송 거리도 친했습니다. 예, 실상은 오렌지 흉내내던 낑강이었죠.
- 제대하고 나니 세상은 바뀌었고 한총련이 쇠망하며 불어닥친 인터넷과 IMF에 휩쓸리고, 그 와중에 MG 건플라에 푹 빠지며 그렇게 오늘날까지 떠내려 왔습니다.
2002년 월드컵이나 효순ㆍ미선, 탄핵 반대 촛불집회 때처럼 적당히 가벼운 길거리 집회에 익숙해진 요즘엔, 뉴스에서 가끔 보여주는 여전한 구시대적 투쟁 모습을 간간히 접하며 바뀐 세상에 적응 못 한다며 쯧쯧거리고, 그리고 요즘 대학생 이하 세대를 보며 정치 의식 한 조각 없는 천박한 국개들이라며 쯧쯧거리고...그렇게 요즘 식으로 말하면 쿨하고 쉬크한 척 하며 멀리서 내려다 보고만 있었더랍니다.
오타쿠 세대론 식으론 "우린 너희 찌질이 2차원 오덕후들이 놀 자리를 만들어준 바로 그 1세대 오타쿠야. 그 땔 알기나 해." 어쩌면 그런 선민 의식에 가깝기도 하겠죠.
이번 미친 소 촛불 집회에 몇 번 머릿수 채워주면서 '제발 한 번 뒤엎어 보자'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는 너네 국개들 탓에 이 지경까지 왔으니 앞으론 질질 짜며 몸으로 뼈저리게 각인해야 할 거야. 촛불 켠다고 세상이 쉽게 바뀔 줄 아니? 이 순둥이들아.' 이런 마음도 없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온가족이 함께 나와 웃으며 참여하는 모습 보며 어쨌건 이제 다시는 광화문과 종로 거리에서 최루탄 냄새 맡을 일도 없긴 하겠다 생각도 들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지난 주말을 기해 분위기가가 묘해졌죠.
각목과 화염병과 최루탄과 백골단이 난무하는 그런 종로 거리가 머지 않았다는 생각마저도 드는데, 그 와중에도 그야말로 너무나도 순진무구해서 패주고 싶은 글이나, 특히 어제 닭장차 투어 이야기 나돌 땐 정말이지 머리가 띵해지며 '이것들이 닭장차를 알기나 하나? 아직도 놀이로 아는구나. 그 때 그 시절처럼 당해보고 나야 질질 짜며 정신들 차릴려나" 하며 씁쓸한 웃음도 떠오르더군요. 역시 국개론이 맞는 거야?
하지만 아까 닭장차에 일명 자진 연행되는 모습 보며 몸에 소름돋습디다. 아무리 경박해 보이고 국개로 보여도 우리 때와 뭔가 확실히 달라졌어요. 공권력은 여전히 그 때 그대로, 아니 더 지독해졌는데 말이죠.
농담이 농담이 아니었구나? 대체 이걸 뭐라 해야 하나...
이 감정을 어디다 풀어야 하지?
아직 제 마음 속엔 국개론과 냄비론도 만만찮게 남아있고, 이 비폭력 방식이 얼마나 변함없이 갈 지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다들 간디도 아니고. 사실 지금 이런 분위기도 스릴감 만점인 동영상보듯 다루는 인터넷 방송 탓도 적지 않으리라 믿고 있고, 방송 차단되면 금새 수그러들거라 의심하고 있고 말이죠.
하지만 말이죠. 그게 어떻든 간에 어린 학생과 애 들쳐업은 아이 엄마가 질질 끌려가는 꼴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2MB, 대체 어디까지 뭘 보여 주고 싶은 거야? 이 자식아!
세상이 이 따윈데 아니메 캐릭터 누드 첫머리에 올려놓고 버틸 베짱과 염치는 없어서 글로 감추려고 몇 마디 적는다는 게 질질 늘어졌네요.
좀 전까지 쏟아지던 빗소리처럼 참으로 우울하고 암울한 밤입니다.
덧글
정말 생에 보지 못할줄 알았던 세상의 끝을 미약하나마 체험하는것 같달까요??
종말이 온다는 99년에도 이리까지 심란하진 않았는데...
일단 움직여야 지푸라기 가닥이라도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2000년도의 대한민국에서 80년대(까지는 아니더라도 90년대 초반?)이 재현될줄이야.
심지어는 이 나라를 후진시키려고 그렇게 벼르고 있던 보수세력들조차
예상보다 더 막나가는 2mb씨 때문에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나라가 거꾸로 가는데 개개인의 힘은 너무도 미약하지만,
그래도 그 미약한 힘이 모여 큰 힘을 낼 수 있는 것이겠죠.
진짜 90년대로 회귀한 듯 하죠? -_-
그 중 3일은 거리에 있었죠. 그저 썩소나 날리거나 시대에 뒤쳐진 열혈청년이 되거나 폼 안나긴 마찬가지 일 터, 그렇다면 지난 후에 술자리 안주거리라도 하나 더 만들자는 가벼운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방패로 좀 맞아도 보고, 아래위 옷 한벌 찢어먹고, 발목도 접질리고 타박상도 좀 입은 지금도 그다지 비장한 마음은 안듭니다.
막연히 드는 생각은 연애 할 때 처럼 이번이 마지막이었음 좋겠다, 이걸로 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정도일런지. 암울해하지 마시길. 막상 현장 나가보시면, 경찰이 깽판치기 전까진 나름 화기애애하기도 해요. 구호들도 재미있고.
토요일엔 한 번 제대로 참여해야 할 듯.
그대로 "최종 코스는 40년짜리 감옥 투어다~" 라고 하고
어디 튼튼하게 잘 고립되있는 -알카트라즈 같은- 곳에다
"버려버리고" 머리가 제대로 된 녀석들만 살려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한반도 역사를 보면....똑똑한 사람 한둘이 큰소리치며 일어나면
별 가진것도 없는 또라이들이 우~~하고 일어나서 다 말아먹더군요
이 바닥에 혁신적인 발명품이 많아봐야 여러 세대를 거쳐서 남겨진
것이 없고...나라의 번영이 한 군주 이상을 간 적이 거의 없는 것은
역시 한심한 민족성일지도 모르죠
아....한가지 보태면
전 이명박도 지지하고 미국 쇠고기 수입방침도 부정적인 입장인데..
그 모든 배경엔 결국
"한국 사람은 한심하고 돈 벌 생각만하니까 수입하면 사기쳐서 팔아먹으니
지금처럼 수입하면 곤란하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어서 반대하는 것이고,
이명박에 대해선.....아직 100일 정도 밖에 안됐죠....
지난 노무현 정권 탄핵시 '1년 밖에 안된 정부에 대해서 판단하는건 이르다'
라는 얘기들을 하면서 노무현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사람들도
탄핵에 반대표를 던진 이가 많은걸로 들었습니다...
물론 노무현 정권과 달리 말도 많은 이슈가 잔뜩있고, 또 추진력이 있어서
진도가 빨리 나가서 역효과가 큰 것도 있습니다만....
좀 더 여유롭게 두고보는 시각이 필요하고....
이명박 정권도....(물론 대통령에 비해서 나머지 주변인물들이 허접하고 능력이
없어서 그런 것도 있다고 보지만) 5년안에 목표한 성과를 전부 이루고 싶은거야
알겠지만...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하는 자세를 갖는게 좋겠죠??
ps. 보태는 글이 더 기네요 우힛~~
ps2. 결국 이 글은 세이라상의 자태는 숨겨놓고 혼자보고 싶다는거죠?
(전 컬러로 되있는거 있어요~ 헤헤)
- 정치적 스탠스야 서로 다를 수도 있고 그게 당연한 거니 패스. 다만 "감히 대통령을 비하하니 인터넷 규제해야 한다"는 쪽보다는 "대통령 욕해서 스트레스 풀리면 놔둬야 한다"는 쪽이 정서적으로 더 호감갑니다.
- 몇 번의 실패로 현 소속국인 한반도와 한국인을 비하할 이유는 전혀 업다 봅니다만. 다른 나라들도 한심한 실패 사례 엄청 많습니다. 한 번 성공했으니 그 실패가 다 가려질 뿐이겠죠.
- 저도 컬러 있습니다 :-)
촛불문화제~집회에 대해 이렇다 할 판단이 서지 않던 저에게도,
어젯밤 시청에서의 자진연행 장면은 사뭇 충격적이었습니다.
'이 시대가 원한다면...'이라고 담담히 말씀하시던 중년남의 모습도...
자, 농담이 농담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진담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 진담을 풀기 위해 지금도 많은 분들이 여러가지를 하고 있고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제 스스로에게조차 설명할 수가 없더군요..
그저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와..이 구성원들로도 시위란것이 이루어 지는구나..
예측도 불가능하고...
대오라는 것도 없고...
얼마전 진모교수가 얘기했던.. 기존의 틀로는 설명될수 없는 새로운 시위라는 단어가 문득 떠 오르더군요.
개인적으로
제 경험상으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이 새로운 형태가 앞으로 어떤식으로 진행되어 나갈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머릿수도 좀 채워줄겸 가까운곳(?)에서 지켜볼 생각이구요.^^
대중이라는 존재는 정말 신기하고도 알 수 없으며, 또 무서운것 같습니다..
- 이번 대중 운동의 변화 - 게다가 긍정적인 방향 - 가 낯설지만 자랑스럽기도 합니다. 앞으로 많은 영향을 끼칠 듯 해요.
뉴스에 그 구성원들 얼굴이 보일때마다 왜 그렇게 기름지고, 뻔뻔해보이는건지.
간난쟁이 아들을 안고 뉴스를 보면서, 얘가 성인이 되었을때 어떤 사회가 될지 무섭다는 생각뿐입니다.
이 싸움 이긴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정말 비통하기도 하고 그런 복잡스러운 만감이 교차하고 있죠...
건담을 만든 토미노도 알고보면 전공령 새대 아닙니까? 지금의 시위, 닭장차 투어는 분명히 말해 변한 시대를 반영한 것입니다.
권력은 더 무서워졌지만 그와 정비례해서 1980년대의 개념으로 무장했습니다.
문제는 지금은 2008년 개다가 한국은 이미 IMF라는 제 2의 국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즉 말 그대로 국가가 언제 망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꼴을 맞이한 것입니다.
결국 시대가 변하지 못한 어리석은 권력자들이 스스로 퇴장하기 싫다면 분명히... 이 나라에서는 큰 댓가를 치루고 권력자들이 모조리 사이좋게 손 잡고 사라지겠죠.
전 4월 19일 혁명을 배우면서 아직도 잊지 않는것이 있습니다.
당시 자유당 총제면서 부통령으로 모든 권세를 맛 보았던 이기붕 말입니다. 결국 그의 최후는 사이좋게 가족끼리 권총질을 했다는 겁니다.
이명박이 제 2의 이기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죠.
4.19 막장 크리가 다신 없길 바래야죠. 그렇게 막장까지 가서도 안 되고요.
아직은 바라보고 있는 편이지만, 계속 이렇게 돌아간다면 한 번 더 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세대가 겪은 그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겠죠.
역시 '대중'은 옳다/그르다, 현명하다/멍청하다 등등의 가치판단의 대상이 아니라 그저 '기록의 대상'일 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대중은 기록의 대상'. 확실히 진리인 듯 합니다.
저역시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갈듯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무리에 대한 화도 있지만
지금은 조소하고 관조하며 쿨한 모습 보일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일단 쥐부터 잡고 그 다음에 다른 부분들을 건드릴까 생각중입니다.
제 신조 중의 하나가 '바늘 도둑은 소 도둑 욕해도 된다' 이기에
일단은 소 도둑 먼저 쥐어 패주고, 바늘 도둑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 제너럴님/ 심재철이 아니라 정확히는 '심재철 사무소 내 1인이자 자칭 스마일'입니다. 꼬투리 잡힐 건덕지를 주면 안 되죠 :-D
이번 닭장차 투어에서 그걸 느꼈습니다 :-)
리플 달아달라고 하는듯 한데
하하..
좌빨은 답없다. 쫌 읽어 클릭 하니
한나라당 홈피가 열리네요..
닭대갈 알바냐? 고도의 안티 냐?
쥔장님.. 이글좀 퍼트려 주세요 ㅋㅋ
경찰차가 이명박out로 도배된 사진 보고 나니 왜 이리 착 잡~~ 하던지 ^^;;;
저들도 인간일진데 시민일진데 ....
(..아 저도 명박이라도 부르고 싶진 않습니다 메가바이트를 선호합니다 --;)
- 요즘 하는 꼴 보면 메가바이트도 아깝답니다...
지금은 그저 국민이 어떻게든 잘되기만을 바랍니다 자유와 방종은 종이한장 차이라는것을 자신의 아버지를 두둔하는 독재자의 딸에게서 혹은 고개 뻣뻣히 새우며 현 정치인들을 만나는 전 독재자의 모습에서 보았으니까요..... 그리고 국민이 변하지 않으면 나라가 변하지 않는다는것도 이번 선거사건이나 제가 살고 있는 나라와 한국을 비교해 보면서 알게 되었고요....
부디 잘 해결되서 국민이 덜 한숨쉬고 사는 나라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다들 촛불 들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