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델구라 이번호는 2차대전 일본기 히엔 특집(=하세가와 1/48 히엔 띄워주기)이었죠.
저야 막판의 '1/24 이타샤(痛車) & 바니 걸 하루히 코스프레' 비네트가 이번호 최대 볼거리가 아니었을까 싶지만...흠흠 어쨌건 특집에 맞춰 표지도 나름 잘 뽑았지만 특징 없이 평이해 보이는데, 역시나 장난질을 빼먹진 않았습니다.
위 노란 타원 속의 'ナ ム フ'가 바로 그것.
ナムフ(나.무.후.)? 남프?
대체 무엇이냔 말이냐??
일본기 에어로 즐기는 분들껜 싱거울 장난질일지도 모르겠는데, 하여간 정답을 찾고 보니

フムナ(후무나)를 거꾸로 적어 놓은 것이더군요.
그러므로
ナムフ = フムナ = 踏むな = NO STEP = 밟지 마
모델구라 편집부 누군가가 어디서 잡지 밟히는 걸 보고 살짝 삐친 건지, 잡지 제호 밑에다 대놓고 밟지 말라니 대체 뭔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역시나 모델구라랄까요.
하여간, 전투기 날개엔 플랩이나 에어일런처럼 민감한 부위가 있어서 정비병이 작업 중 행여라도 실수하지 말라고 저렇게 친절히 '경고'하죠. 바로 코션 마크입니다.
주의를 적긴 해야겠는데 자국어로 적어야겠고, 게다가 왼쪽 오른쪽 대칭으로 만든답시고 저리 적은 겁니다(위 표지 기체도 오른쪽 날개엔 フム.. 순으로 적혀 있는 힌트가 있죠). 그밖에도 'ノルナ(타지 마)', 'サワルナ(만지지 마)' 등등이 있다고 하네요.
알고 보면 정말 싱거운 내용.
그래도 일본에서도 저게 뭔지 궁금한 사람이 좀 있었나 봅니다. 덕분에 저도 하나 배웠...
이 아니라 저거 알아서 어따 써먹을 건데? OTL
덧글
쓰실지 모르겠지만 잘때 어떤 사람들 쓰는 안대에다가 쓰시는 겁니다...ㅋㅋ
>두드리자님/아즈나블대왕님/건담님/한컷의낭만님/ 사실 전 알고 나서 지긋이 밟아줬어요.
>니트님/ 하긴 한순간 키득거리게 해주면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거겠죠? :-)
>원더바님/ 깐깐이 아니라 좀 찌질..(이하 생략)
>젝리님/ 하긴 그 거대한 여객기 날개도 기류에 엿가락처럼 휘청거리는 판인데 전투기급은..대신 질기긴 하겠죠? 플랩 빼곤 말이죠.
>대마왕님/ 하하핫! 하지만 불 켜고도 잘 자는 체질이라 해볼 기회는 없을 듯 합니다. :-)
>tarepapa님/'밟는 놈'은 괜찮은데 '타는 놈'이 큰일이죠. 끄덕끄덕
>Alfonso님/ 재밌긴 한데 (모형 취미 이외엔) 써먹을 데가 없어요. 유일한 단점이죠. :-)
플랩이 접히면서 정비사가 추락해서 다치는 경우가 있어서...
그걸 막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델 그래픽스를 밟고 미끄러지면서 찍하고 뒤로 넘어지면...
'이봐, 경고했지?'가 되겠지요...^^;
- 목욕탕 경우엔 그야말로 '경고'군요. 미쿡식 고소도 안심^^
모델구라 제호 밑에다 박아둔 것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orz
>Minowski님/ 혹시 안티 팬 양성소 아닙니까?!!! ^^
>유리달님/ 모델구라 표지는 유심히 봐야 합니다! 뭔 짓을 해놨을 지 몰라서 말이죠. :-)
>톡톡이님/ 하긴 함명도 대칭인 경우가 있긴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