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카운타크> Book & Video

쿤타치 플라모델 글을 쓴 김에 잠깐 더.

역시 책으로는 없는 게 없는 일본답게 쿤타치 관련 책자는 물론이지만 전문 만화도 있습니다.


우메자와 하루토의 <카운타크> (영점프 연재 중)

아무 낙 없이 살던 30대 중반의 월급쟁이 독신남이 어쩌다 돈이 넘쳐나는 갑부를 만나 어렸을 적 꿈인 쿤타치 LP400(게다가 초A급)을 단돈 250만엔에 얻게 되고, 그 뒤 그의 인생은...
(이젠 다들 Countach가 쿤타치인 걸 아는데도 만화 제목이 왜 카운타크냐면, Countach가 일본에 처음 알려질 때 알파벳만 보고 멋대로 조합한 발음이 바로 카운타크입니다. 이른바 일본에만 있는 和製英語. 쿤타치/쿤타시로 부른다는 게 나중에 알려졌지만 그 땐 이미 카운타크는 일본어가 되었기에 일본에선 여전히 카운타크로 통합니다. 이 만화에서도 이걸 여러 컷을 써 가며 설명하고 있죠. 물론 한국은 일본 따라하기.)


당연하지만, 수퍼카를 사면 이런 쭉빵 걸이 덤으로 딸려 있다! (거짓말)
물론, 만화의 정석대로 주인공과 쭉빵 걸(게다가 야마토 나데시코 급!)은 점차 가까워지고...
하여간, 이 만화는,

- 일단 그림체가 깔끔합니다.
일본엔 이처럼 특정 차량을 다루거나 자동차를 주제로 한 만화가 하나의 장르를 형성하고 일정한 시장을 형성하며 가끔은 대박도 내고 있죠. 멀리는 <서킷의 늑대>, 가깝게는 <이니셜D>나 <완간 미드나이트> 등이 잘 알려진 만화인데, 이 만화들은 하나같이 유감스럽게도 그림체나 디테일 묘사는 여엉...
물론, <그녀의 카레라>나 < GT roman> 처럼 깔끔한 그림체도 있지만 이런 쪽은 '쭉빵 걸의 차계부 일기(..)' 거나 '자동차판 요코하마 장보기 기행', 아니면 <리스토어 개러지 251>처럼 올드 카의 추억에 눈물 훔치는 그런 쪽이기에 따사로운 햇빛과 함께 커피 한 잔 하는 고즈넉한 일요일 오후 느낌엔 잘 어울리지만 엔진 소리에 피 끓는 10~30대 자동차빠들에겐 뭔가 2% 빠진 듯한 느낌이기도 합니다.
그걸 이 만화가 깔끔 그림체+수퍼카 배틀+쭉빵 걸 조합으로 나름 채워줍니다.

- 스토리는 점프답달까 그 쪽 만화의 정석.
차와 함께 커가는 주인공에, 가끔은 도로 배틀, 그리고 남녀 주인공의 지지부진한 연애.
이걸 잘 조합해서 10~20대 독자들 입맛에 맞췄기에 아직 안 짤리고(^^;) 10권 넘게 잘 연재되고 있습니다.

- 이렇게만 보면 아주 점프스러운 내용 같은데 꼭 그런 것 만은 아니고, 이 만화 나름대로의 숨겨진 가치도 있습니다.
이 처럼 몇몇 웹 이미지나 시승기 정도로는 알 수 없는 쿤타치의 세부 기능이나 조작 팁을 상세히 리서치 해서 알려주고 있기도 합니다.
이 책만 보면 당신도 쿤타치를 몰 수 있다! 려나요?

스토리야 어디로 흘러 가건, 하여간 요즘 그림체로 꽤 정밀하게 묘사한 각종 디테일이나 숨겨진 기능 소개 때문에라도 이 만화는 쿤타치 플라모델을 조금이라도 더 잘 만들고픈 모델러들에게도 나름 적절히 도움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사 놓은 쿤타치 플라모델은 봉인해 놓은 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잡지식 모으기에만 열중하고 오늘도 쿤타치로 뽕을 뽑으며 땜방. ( ̄▽ ̄)y-

참고: 일본 위키페디아의 만화 <카운타크> 해설

덧:
사실은 이 만화를 보니까 쿤타치보다는 여주인공이 모는 포르쉐 928GTS가 새삼스레 관심이 가는데... 원래부터 좋아하는 땡끌 몸매+딱부리 라이트에다 비운의 명차라는 백그라운드까지 끼인 환상의 조합이잖습니까. 그래서 928 플라모델 검색 중. OTL
절대 쭉빵 걸 때문 아닙니다...(먼 산)

덧글

  • 가고일 2008/01/09 15:58 #

    90년대 초반에 카비전이었나....거기서 개발 스텝이 완성된 차 보고 "쿤타치~!"(죽인다~!)한마디 했던게 차이름이 됐다는 일화를 처음 읽고 진실(?)을 알게 됐죠.
    근데 카운타크도 뭔지 모를 '추억의 울림'이랄까 그런게 있는거 같습니다. 역시 아카데미 키트들 때문이겠죠.
  • 에바초호기 2008/01/09 15:59 #

    확실히 저런 슈퍼카라면 바닥이 낮아서 저런 자세가 나올수밖에 없겠군요...
    돈 모아서 슈퍼카를 질러야 하는건가!!!(면허라도 따놓고 얘기해!!!)
  • 가고일 2008/01/09 16:01 #

    낮은 자세가 필수라면..로터스 7도 한자세 합니다...ㅡㅡ;
    (좁은 차체에서 더 밀착 가능함과 동시에 좁은 차체에 짜증내고 내려버리는 사태도.;;)
  • 아돌군 2008/01/09 16:01 #

    이 만화책 북오프에서 서서 본 적이 있습니다만.. 아직 연재중이었군요.
  • 功名誰復論 2008/01/09 16:10 #

    한국어판이 나오기를 기대해 보렵니다.
  • 功名誰復論 2008/01/09 16:20 #

    남자 얼굴 그림체게 눈에 익다 싶더니 당대의 인기작 할렐루야 보이를 그린 사람이었군요.
  • 로리 2008/01/09 16:21 #

    포르쉐 카레라S 타봤는데 무진장 시트고가 낮더군요. 진짜 애인태우면 흐흐흐 라고 하지만 박스터는 커녕 투스카니도 못사는 처지 T.T
  • ZAKURER™ 2008/01/09 16:21 #

    >가고일님/ 그 쿤타치를 누가 말했나 하는 것도 여러 설이 있다고 하더군요. 누가 지었건 '죽이는' 차인 건 확실하고 이름 참 잘 지었습니다.
    저도 사실 카운타크가 더 익숙합니다.^^;

    >에바초호기님/ 차에 딸린 '덤'이 목적이신 게로군요? :-P

    >아돌군님/ 11권을 향해 고고씽 중이라고 합니다. 나름 튼튼한 고정 팬 층이 있나 봐요.

    >功名誰復論님/ 나와줄까요?
    베테랑이다 싶긴 했는데 인기작가 출신이었군요. 어쩐지 ^^
  • ZAKURER™ 2008/01/09 16:22 #

    >로리님/ 인석은 차체는 낮은데 그거 치곤 상대적으로 시트 높이는 높고 생각보다 전방 시야도 쾌적하다고 합니다. 각종 글에 따르면 어쩔 수 없는 70년대 올드 카라서 그렇다네요.^^;
  • 대건 2008/01/09 16:24 #

    저는 아직까지 "카운타크"가 더 익숙한걸 보니... OTL...
  • 류즈이 2008/01/09 16:25 #

    전형적인 일본식 쥬브나일 인거 같긴한데 뭔가 주안점을 어디에 둬야할지 좀 갈팡질팡해 보이기도 하는 만화인듯 하네요 'ㅡ'
  • Juperion 2008/01/09 16:39 #

    어쩐지...
    이거 분명 '카운타크' 같은데... 왜 쿤타치라고 부를까? 하고 생각했더랩니다.-_-;;;
  • 니트 2008/01/09 17:03 #

    쭉빵 걸에만 눈이 가는군요...(퍽!)
  • 버섯돌이 2008/01/09 18:31 #

    한글화 안된건 알려주지 마세염. ㅠ_ㅠ
  • galant 2008/01/09 20:32 #

    한글화 안된건 알려주지 마세염. ㅠ_ㅠ
    안습의 928을 좋아하시다니 뭔가 통하는게 있어요 ㅋ~
  • 건담 2008/01/09 21:02 # 삭제

    아무튼 유리달에 휴유증은 아직도 있는거겠죠~ㅋ
  • glasmoon 2008/01/09 21:04 #

    아니 뭐 우리나라 공도에서 쿤타치 끌고다니면 쭉빵걸이 줄줄이 달라붙을... 쿨럭~
    그나저나 포르쉐 928이라니, 재미있는걸 타는 쭉방걸이로군요.
    928의 인기가 처절한만큼 플라모델도 오~래전 후지미의 것 외에는 본 적이 없는데,
    근데 928은 포르쉐치고는 직선이 많아서 자쿠러님 스타일은 아니지 않아요?
    저도 928의 첫 인상이라면 '포르쉐답지 않은 어색한 모양새'였던 듯. ^^;
  • 한컷의낭만 2008/01/09 21:47 #

    오호 포르쉐928을 타는 처자입니까? 아 땡깁니다....[퍽!]
    아아 요즘 차는 뭐랄까 옛날차의 그 로망이란게 없습니다. 마음 같아선 오래된 차를 사고 싶지만 집에서 결사반대를 하니 눈물을 머금고 지금 차나 끌고 다녀야겠습니다. 흑흑. 고로 IS 250 만세!! [퍽!]
  • 잠본이 2008/01/09 22:09 #

    카운타크가 쟁글리쉬(?)였다니 이런 무서운 일이;;;
  • 두드리자 2008/01/09 23:55 # 삭제

    엄청 인기가 있는 차인 모양이군요.
    다만 우리나라에선 아무리 돈이 많아도 저런 차를 몰고 다닐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조금 슬픕니다.
  • ZAKURER™ 2008/01/10 01:14 #

    >대건님/ 저도 어쩔 수 없는 '카운타크' 세대입니다. 쿤타치는 의식해야만 나오는 단어죠.^^;

    >류즈이님/ 주브나일이라기엔 주인공 나이가 좀....
    주인공 연령대는 이미 인격적으론 완성된 상태이고 정상적인 인간에서 자동차빠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그린달까요.
    전 체적으론 수퍼카의 대명사인 쿤타치에 남다른 추억이 있는 30대와 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20대를 타겟으로 삼아 각종 명차의 향연+배틀+적당한 성적 눈요기를 결합한 아주 상업적인 작품이고, 어찌되었건 특정 차량 전문 만화이니만큼 뭐니뭐니 해도 쿤타치(게다가 원조인 LP400)가 가장 중요한 주제입니다.

    >Juperion님/ 한때 유행했던 "로보~카악!" 하며 가래 내뱉는 요령으로 "쿤타~취!" 하고 몇 번 외쳐보면 금새 익숙해집니다 (경험담^^)

    >니트님/ 이 글의 목적을 너무 잘 아시는군요!

    >버섯돌이님/ 어흑, 유일한 소일거리를 하지 말라니...ㅠㅠ

    >galant님/ 928의 완벽한 딱부리야말로 매력 아니겠습니까 >_<b

    >건담님/ 보통 후유증이 아니라 "구루마 뒷마당"으로 바꿀까 살짝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대미지를 입었습니다.

    >glasmoon님/ 글쎄 그 쭉빵걸께선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나요. 그 취향으로 보아 아무래도 정상적이진 않겠죠(자폭).
    - 후지미 껀 원조~GTS에 이르는 막강 우려먹기 빼면 거의 장난감 수준이고, 1/24 플라모델로 쓸 만 한건 엔진도 재현된 이탈레리나 문짝 풀가동인 군제(레어), 결정판으론 1/20 타미야나 1/16 도이치 레벨 등이 꼽히나 본데 이 놈들은 다 국제 스케일이 아니니 T.T
    - 직선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은근슬쩍 풍만한 글래머러스 곡선미라죠. 엉덩이도 빵빵하고. 하지만 뭣보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완벽한 딱부리(게다가 팝업식)!
    옛날엔 포르쉐=911+928+나머지 듣보잡으로 알았어요. ^^;

    >한컷의낭만님/ 사실, 지금와서 로망이지 그 때 그 시절엔 그야말로 최첨단 아니었겠습니까. 그 땐 아무도 인정 안 하던 브리사나 포니가 이제와선 전설이자 로망이 되는 거나 마찬가지겠죠.
    다만 예전 차들은 무수한 비화와 장인의 손길이 필요했는데, 요즘 차들은 말 그대로 컴퓨터가 만들어내는 거라 무기질적이긴 합니다.

    >잠본이님/ 살짝 충격스럽긴 한데 이런 게 알고 보면 한두 개가 아니죠.

    >두드리자님/ 어이쿠! 이 차는 말 그대로 전설 중의 전설이자 로망 중의 로망이에요!!! 수퍼카의 정점이랄까, 하나의 정점에 위치했기도 하고요.
    아흑, 세월이여~~ T.T
  • 젝리 2008/01/10 08:13 # 삭제

    아무리 그래도 쭉방걸이 더 눈에 띄는군요.
    그나저나 저렇게 전고가 낮으면 왠지 차 바닥이 도로에 긁힐듯한 느낌이....
  • ZAKURER™ 2008/01/10 15:53 #

    >잭리님/ 도로에 긁히는 건 한국 도로 사정이 워낙 기준 이하로 개판이라 그렇죠... -_-;
  • 기억상실 2008/01/10 22:57 # 삭제

    지금봐도 감탄이 나오는 디자인인데 당시에 정말 센세이션이었을거에요..
    연초부터 좋은 글 감사해요.
  • troia 2008/01/11 03:46 # 삭제

    사실 저런 스포츠 카는 유지비 또한 엄청난것으로 알고 있는대 말이죠.. 연료비 타이어비 정비비 기타 특수 엔진오일에 필터등등등 아 그리고 보험...... - - (뭐 그냥 자동차도 유지비는 상당히 들어갑니다만)일본의 월급쟁이는 돈을 많이 버는가 봅니다
  • ZAKURER™ 2008/01/11 12:34 #

    >기억상실님/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오히려 제가 기쁘죠.

    >troia님/ 페라리는 1년마다 갈아줘야 하는 뭔 부품 하나가 1천만원이라나 그런다죠?
    수퍼카는 원래 유지비가 상당하지만, 게다가 올드카면 따블이 됩니다.
    해서 올드카를 살 땐 두 가지 방법이 있다더군요. 하나는 싹 오버홀해서 말끔히 정비된 걸 비싸게 사는 게 그 하나, 다른 방법은 최대한 싼 녀석을 사서 부품 다 긁어모아 조금씩 다듬어주거나 하는 건데... 결국은 둘 다 다이다이랍니다. 초기 비용이 얼마냐 하는 차이일 뿐이라죠.
    그런데 차에 관해서라면 일본이 한국보다 싸고, 유지 면에서도 훨씬 유리합니다. BMW미니 최신형이 일본에선 2천만원대(한국은 거의 4천만원), 포르쉐928GTS 95년 최종형도 2천만원대(한국에선 초레어라 부르는 게 값)니 말이죠. 연식 좀 된 벤츠면 거의 똥값이고...^^. 기름값도 한국보다 훨 싸지요. 물론 각 메이커별로 특화된 공인 튜닝/전문 숍들이 넘쳐나니 야메로 해야만 하는 한국보다 훨씬 믿음직하고요.
    차만 생각하면 일본으로 뜨고 싶다니깐요.
  • troia 2008/01/11 21:56 # 삭제

    아 제가 알기로는 1주일에 한번씩이라도 고속주행을 해주어야 한다고 알고 있읍니다 차 엔진도 평범한 엔진이 아니고 트랜스미션등도 고속주행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차이기에 고속주행을 해주어야 차가 잘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페라리를 가진 부자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자동차 경기장을 전세내고 레이싱카 파일럿을 고용해 달려준다나요 ..... - - .... 아 그러고 보니 빌게이츠가 페라리를 샀는대 크라쉬테스트를 거치지 않은차를 수입할수 없는 법때문에 관세창고에서 썩고 있었다는 소문을 들은적이 있읍니다(역시나 미국이랄까) 다만 몇백만불짜리 한정판 자동차를(몇십여대짜리 예술품이죠) 크라쉬테스트를 한다는것도 참....^^
  • 계란소년 2008/01/13 10:37 #

    차만 생각하면 미국으로 뜨고 싶...은데 영어가 안 됩니다.[...]
  • Minowski 2008/01/14 09:45 # 삭제

    3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결국 무리해서라도 수퍼카를 질러야 쭉빵걸이 따라온다는 만고의 진리를 되세겨야 하는 것인지 ^^;;
  • ZAKURER™ 2008/01/14 15:01 #

    >troia님/ 수퍼카만 그렇겠습니까. 정도야 다르지만 모든 차들이 적정 주기의 유지관리가 필요한 건 사실이고...
    그런데, 어느 나라건 차의 감가상각은 절대적으로 주행거리에 의존-결국 부품의 노화 상태-한다는 걸 보면, "수퍼카, 스포츠카는 주기적으로 엑셀 확 밟아줘야 엔진 안 상한다"는 건 과속주행을 합리화하기 위한 일종의 도시전설 같기도 합니다.

    >계란소년님/ 코리아타운 큽니다...OTL

    >Minowski님/ 우리들은 이미 90년대 초반 압구정동 오렌지족 전설을 통해 그 진리를 뼈저리게 새겨놨잖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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